- 책을 읽으며

ena
- 공개여부
- 작성일
- 2015.9.1
골상학은 현재 어떤 음침한 느낌을 주거나, 혹은
우스꽝스런
학문이란
평가를
받는다. 두개골의 모양과 크기로 사람을 평가한다는 것은(사실은
요즘도
그
비슷한
판단을
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학문적으로 넌센스이기도 하거니와, 어느 시기 우생학과 결합하여 인종주의에도 기여하였기
때문에
경계해서
마땅하다.
하지만 재닛 브라운이 쓴 방대한 분량의 다윈 평전 1권
『종의
수수께끼를
찾아
위대한
항의를
시작하다』를
보면
골상학에
대해서, 다윈 당대에는 조금 다른 의미를 지녔음을 알 수 있다. 그러니까
골상학은
신학이
아니라
자연철학이었다는
의미에서, 사변적인 추론이 아닌 실제 측정을 통한 판단이었다는 점에서
그렇다는
얘기로
보인다. 인용해 보면 이렇다.
“골상학은 분할할 수 없는 단일 정신철학을 부정하고, 정신
활동에
대한
완전히
자연주의적인
이해를
주장한다. 그리고 골상학은 정신 기능에 대한 전통적인 이론들이 근거하고 있는 ‘사실’의 본질에 도전했다. 골상학은
신과
인류의
관계의
전통적인
시각에
대해
의구심을
제기했다. … (중략) …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골상학이 스코틀랜드의 지식인
귀족
사회가
누렸던
특권의
요새에
반기를
들고, 그 도시에서 발견되었던 점차 커가는 도시 특유의 불안을 전파함으로써 중간계급을
위한
근본적인
사회적
변화를
기약했다는
것이다. …(중략)… 아카데믹한
사람들의
생각에
일부
사람들의
지배하에
있던
골상학은
정치적
다이너마이트가
될
수도
있었다.” (119~120쪽)
그래도 골상학은 잘못된 지점에서 터져버린 ‘정치적
다이너마이트’였다는 것을 부인할 수는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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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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