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62년 찰스 2세는 과학자들의 사교 모임에 왕립협회(Royal Society)라는 이름을 부여했다. 정확한 명칭은 "자연에 대한 지식을 증진하기 위한 런던 왕립협회(Royal Society of London for Improving Natural Knowledge)". 

왕립협회 과학자들의 임무는 새로운 과학적 발견을 논의하고, 비판하고, 그리고 세상에 퍼뜨리는 것이었다. 가장 인상 깊은 것은 왕립협회의 좌우명이다. 

"Nullius in verba"

"누구의 말이라도 그대로 믿지 말라"라는 뜻이다. 

특히 수천 년간 과학 발전을 지체시켜 왔던 아리스토텔레스의 말을 그대로 받아들이지 말라는 뜻인 이 말은 과학의 회의주의(skepticism) 성격을 말해준다. 

과학이 의심하는 성질, 즉 회의주의를 버리면 정체밖에 없다.

호모 사피엔스와 과학적 사고의 역사 레오나르드 믈로디노프 저/조현욱 역 까치(까치글방) | 2017년 07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