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ena
- 작성일
- 2020.7.25
반도
- 감독
- 연상호
- 제작 / 장르
- 한국
- 개봉일
- 2020년 7월 15일
이 영화에 대한 아쉬움을 표현하는 평을 적지 않게 본 터라 보기를 결정하는 것도 그렇게 탐탁치 않았고, 보기 전에도 좀 걱정했다. 그런데, 그렇게 탐탁치 않게 생각할 필요도 없었고, 걱정할 필요도 없었다는 게 다 보고 난 후의 감상이다.
물론 이 작품의 전편이랄 수 있는 <부산행>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은 지극히 온당한 평이라고 생각한다. <부산행>보다 인간 관계의 범위가 줄었고, 또 신파조도 심해졌다. 하지만 오락으로서의 영화라는 측면에서는 충분히 볼 만하다. 중간중간 쫄깃쫄깃한 느낌이 들었다면 영화의 장면들이 자신의 역할을 한다는 얘기가 아닐까?
영화에서 이해가 가지 않는 것들은 적지 않다. 나 같으면 그 이유 때문에 지옥 같은 반도로 잠입하지 않았을 것 같고, 그곳에 가족으로 살아가는 이들이 오로지 그 가족만일 것 같지 않다. 너무 단순화시킨 셈이다. 또 마지막 장면은 너무 문법적이고, JANE이라는 이름표가 헛웃음을 나게 만드는데, 그렇게 마무리 짓지 않으면 어떻게 하지, 라는 자문(自問)에 별 다른 답변이 떠오르지 않긴 한다. 2시간 동안에 보여줄 수 있는 게 그렇게 많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것을 효과적으로 해내는 영화가 비로소 명작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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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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