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ena
- 작성일
- 2014.10.12
비긴 어게인
- 감독
- 존 카니
- 제작 / 장르
- 미국
- 개봉일
- 2014년 8월 13일
극장 상영이 끝났을 거로 생각했었는데, 아직도 하고 있었다.
아내 지인이 강추했다는 영화.
뉘늦게라도 볼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다.
우선 가장 놀란 것은, 관객들의 분포였다.
극장으로 들어가기 전 옆에 앉아 있던, 아들 둘을 둔 가족이 우리와 같은 극장으로 들어가는 것을 보면서 중학생인 우리 아들 녀석을 생각하며 갸웃거렸다.
그런데, 들어오는 관객들은 보니...
할머니 그룹들. 중학교 여학생들, 손잡고 들어오는 연인들. 우리 같은 부부들.
참 다양했다.
영화의 스토리는 기본적으로 상처 치유에 관한 영화다.
상처를 치유하고 치유받는 영화는 흔하다.
그러니 영화의 성공은 그 상처가 치유되는지의 여부가 아니라,
그 상처에 대한 공감대, 상처 치유까지 이르는 과정에 대한 공감대일 것이다.
그러나 <비인 어게인>은 노골적으로 상처를 치유하는 과정을 그리진 않는다.
해야할 일,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레 그 결과에 이른다.
그 일은 음악이었다.
그런데, 역시 음악을 통한 상처 치유 역시 얼마나 흔한가?
하지만 <비긴 어게인>은 다르단 느낌을 준다.
음악 자체에 몰입할 수 있는 여지를 주어서일까?
스토리보다는 음악에 더 공감하는 영화라서 그럴까?
미국보다 한국에서 더 인기가 있는 영화인 이유는 영화의 음악에 대해 우리가 더 공감할 수 있는 장르라서 그럴까?
꽤 긴 시간을 그리워하며 보내야 한다.
얼굴은 물론이고 목소리도 듣지 못하는데,
그 헤어짐을 앞두고 본 영화로는 꽤 괜찮았다.
- 좋아요
- 6
- 댓글
- 0
- 작성일
- 2023.04.26
댓글 0
댓글이 없습니다.
첫 번째 댓글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