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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ksim
- 작성일
- 2009.2.6
아델과 사이먼, 미국에 가다!
- 글쓴이
- 바바라 매클린톡 저
베틀북
예전에 아델과 사이먼 책을 보았었던 딸아이가 이 책을 보자 반가움을 감추지 못한다. 맨날 잃어버리는 사이먼... 이번엔 또 무엇을 잃어버릴까?
이 책엔 엄청난 사람들이 나온다. 한 페이지만 해도 백명은 족히 넘는 사람들의 표정까지도 섬세하게 표현한 작가의 세밀한 펜터치에 놀랐다. 사람들의 다양한 행동과 생동감 넘치는 표정들 뒤로 미국의 정취를 맘껏 느낄 수 있다. 미국의 광활함과 이국적인 풍취를 맘껏 느낄 수 있는 책이지 않나싶다. 퍼블리셔스 위클리 선정 '최고의 그림책' 이기도 한 이 책은 20세기 초 미국의 풍경을 완벽하게 묘사했으며 매 페이지마다 볼거리의 향연이고 눈으로 먹는 달콤한 사탕이며 따뜻한 유머와 섬세한 묘사가 어우러진 그림책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아델과 사이먼은 세실 숙모와 함께 미국의 여행길에 나서기 전 짐을 꾸린다. 일기장, 필통, 카우보이 모자, 양철 컵, 물통, 머플러와 망원경, 지도, 주머니칼, 윗옷, 조끼, 멜빵 등을... 세실 숙모는 사이먼의 물건 모두에 이름과 주소를 붙여놓는다. 기차역에서부터 일기장을 잃어버린 사이먼은 보스턴 시립공원에선 필통을, 카슨스 빌딩 앞에선 카우보이 모자를, 헤릭스타드 농장에선 양철컵을, 케이프 디스어포인트먼트에선 물통을, 차이나타운에선 머플러를, 록키 산 국립공원에선 망원경을, 샌타페이 시내의 광장에선 지도를, 카우보이들이 있는 곳에서 주머니칼을, 별장 마담 존의 유산에선 윗옷을, 미시시피 강변에선 조끼를, 국회의사당 앞에선 멜빵을 잃어버린다. 긴 여행을 마치고 뉴욕으로 돌아왔을 때 소포가 한가득 놓여 있었다. 다름 아닌 잃어버린 물건 하나하나의 박스들이.... 사이먼은 당연하다는 듯 "찾을 수 있을 줄 알았어" 라고 천연덕스럽게 말한다. 덜렁대고 자기 물건을 잘 못챙기는 사이먼이지만 전혀 주눅들지 않고 당당한 모습에 천상 아이같고 순수함까지 느껴진다. 직접 미국을 여행해 보면 좋겠지만 이 책으로나마 미국을 조금 맛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미국의 곳곳을 딱딱한 방식이 아니고 재미난 설정과 이야기로 풀어나간 방식이어서 아이들에게 친근하게 미국을 접해줄 수 있는 책이지 않나 싶다.
사이먼이 물건을 하나씩 잃어버림으로 인해 그 장소가 어딘지 각인이 된다. 맨 뒷장에 책 페이지의 그림과 그곳이 어디고 어떤 곳인지 설명이 되어있다. 맨 앞쪽과 뒷쪽엔 이렇게 지도가 있다. 앞쪽엔 아델과 사이먼이 여행한 곳의 지명을 1번 부터 12번까지 위치를 알려준다. 뒷쪽엔 사이먼이 잃어버린 물건들과 장소가 나와 있어 이동경로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자연스레 위치와 지명을 알려주는 방식이 참 신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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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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