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자의 소리

샨티샨티
- 작성일
- 2019.9.16
푼돈을 목돈으로 만드는 생활의 기술
- 글쓴이
- 구채희 저
원앤원북스
근검절약을 생활한 습관 덕분에 남에게 빚지지 않고 자식 둘 대학까지 공부시킬 수 있었다는 어머니 말에 배인 자긍심은 컸다. 신실함으로 정성을 다해 온 일흔 다섯의 할머니는 지금도 쉰이 넘은 자식들 용돈을 챙기며 노후에 쓸 돈도 통장에 있으니 걱정 말고 가족들이 잘 살면 된다고 한다. 재활용할 수 있는 것은 물려받아 돌려쓰고, 필요한 것만 사서 쓸 수 있게 자식들을 가르친 덕분에 티끌 모아 태산이라는 속담이 헛된 말이 아님을 알아차린다.
푼돈을 목돈으로 만드는 생활의 기술을 세세히 담은 재테크 콘텐츠는 미처 생각지 못한 부분을 채울 수 있게 한다. 전셋집이 경매에 넘어가 1억 원을 날린 쓰라린 경험은 돈을 안 쓰고 차곡차곡 모으는 일보다는 자산을 안전하게 지켜내는 일의 소중함을 일깨운다. 전문가들이 권하는 소득 대비 보험료 비율은 7% 내외라고 하지만, 지내온 안면에 보험설계사의 부탁을 거절하지 못해 소득이 30%를 납입하고 있어 정리할 필요가 있다. 머리로 생각하는 투자에서 벗어나 실전에서 얻은 재테크 전략을 선택하여 자신에게 맞는 현실적인 재테크 방법을 찾아 나선다.
결혼을 앞두고 저자는 배우자의 통장을 합하는 통장결혼식으로 목적에 따라 통장을 분류한 뒤 부부 재테크를 상용화했다. 외식비를 포함한 식비를 월 30만 원 이내로 지출하려 노력하는 대신 부부가 함께 요리하는 시간을 늘렸다. 매달 소득의 50~60%를 저축하고, 소액이라도 꾸준히 투자해 수익을 현실화했다. 현금의 흐름을 한눈에 알아차릴 수 있게 가계부를 작성하고, 다양한 상품권 활용으로 절약을 생활화하며 재활용으로 지출을 줄여갔다. 휴대폰 단말기 할부금에 5.9%의 할부이자가 숨어 있다는 점을 알고 휴대폰을 개통할 때는 일시불로 결제하고, 할부를 이용할 때에는 선납제도를 활용해 이자 부담을 줄이는 것이 낫다.
자신의 재능을 밑천 삼아 수익을 내는 재능마켓은 스스로 일하는 시간과 양을 조절하여 진입장벽 없이 시도할 수 있어 부업으로 유용하다. 책을 읽고 표현하는 블로그 활동을 즐기면서 온라인 서점의 문화 블로거로 매달 미션을 수행하고 받는 마일리지로 보고 싶은 공연을 예매해 보거나 책을 사서 읽을 때 행복은 충전된다. 재능은 있으나 방법을 몰라 사장하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저자가 추천하는 재능마켓을 활용하는 것도 좋을 듯하다. 분야별 숨은 고수를 찾아 고객과 연결해주는 서비스, 사이트에 가입한 회원이 판매할 재능을 등록한 후 승인을 받아 거래가 성사되는 오투잡 등의 연결고리를 이용하는 방법이다.
부자와 가난한 자의 차이는 돈을 대하는 습관과 가치관에서 비롯된다. 투자를 잘못하면 원금을 날릴 수도 있으니 투자보다는 원금을 보전하는 일이 소중하다는 편견에 갇혀 지내다가는 제자리걸음만 할 뿐이다. 단돈 10만 원이라도 투자하며 직접 시장의 참여자로 나서는 일은 제로금리 시장에서 필요한 선택이다. 위험을 감내할 수 있는 소액으로 시작하고, 여윳돈으로 꾸준히 장기 투자할 곳을 찾아 투자처를 찾아 나서는 과정도 필요해 보인다. 자신이 좋아하는 영화에 투자하고 통장에 금 서너 돈을 차곡차곡 적립해가는 즐거움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리며 취미에 투자하는 방법을 떠올린다.
자산을 불리기 위해서는 새어 나가는 돈을 막아 지출을 통제하고 꾸준히 저축하는 것이 기본이지만 급변하는 경제 정세에 부합하는 금융의 흐름을 알고 적절한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 내 집 마련을 위해 저렴한 이자로 대출받고, 금융상품을 효율적으로 이용하기 위해 금융 공부를 지속해야 하고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소액을 투자하며 실전 경험을 쌓아야 한다. 지출 목적에 따라 통장을 쪼개어 일정금액을 이체해 따로 관리하는 방법이 한 예이다. 퇴직하면 석 달 남짓 크루즈 여행을 떠나고 싶은 바람을 담아 매달 30만 원을 4년 불입하여 1500만 원을 마련하는 적금을 들어두었다. 타인에게 아쉬운 소리 하지 않으면서 필요할 때 일정 금액을 기부할 수 있는 마음도 덤으로 비축하면 더 좋을 것이다.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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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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