샨티샨티
  1. 독자의 소리

이미지

도서명 표기
지속 가능한 삶, 비건 지향
글쓴이
미지수 저
팜파스
평균
별점7.7 (7)
샨티샨티

   동물의 생명권을 존중하지 않은 인간들의 욕심이 코로나19 사태를 초래하였다는 생태학자의 글을 읽으며 자연적 질서를 거스르지 않고 다양한 생명체들이 공존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함을 재인식한다. 해를 거듭할수록 폭염으로 들끓는 지구에서 건강을 유지하며 살아갈 일이 불투명한 시대에 기후 위기가 야기하는 막대한 피해를 막기 위해 일상에서 실천 가능한 일부터 변화를 시도한다. 현재 상황을 진단하여 변화를 시도하여 긍정적인 영향력을 쌓아가는 챌린지 운동이 확산되는 양상은 많은 이들이 바라는 세상의 모습을 그리게 한다. 4교시 단체 급식을 앞둔 아이들은 오늘 급식 메뉴에 따라 맑았다 흐렸다를 반복한다. 오삼 불고기, 장닭 구이, 치킨 마요 덮밥, 수육, 삼겹살, 불고기 전골 등이 안 보이면 점심시간에 매점 가서 컵라면 먹자는 말을 꺼낼 정도로 육식 섭취는 급식 메뉴의 기본처럼 말한다. 육식제한 섭취로 단체 급식을 하다 도시락으로 점심을 해결한 지 3년째이다. 육식을 섭취하지 않는데도 단체 급식 후 장이 더부룩하고 소화가 잘 안 되어 나물 반찬과 된장찌개 중심으로 점심을 해결한다.



오늘 도시락 반찬은 뭐예요?”



빨리 밥 먹으러 가고 싶다는 말을 물음으로 던지는 아이들 질문에,



검정콩 자반, 호박 나물, 두부조림인데.”



라는 말에 아이들은 맛없겠다며 싫은 표정을 있는 대로 지었다.



   내가 먹은 것이 나를 만든다는 말처럼 육식 섭취에 익숙한 십대들은 채식 위주의 식단을 꺼려한다. 붉은 살을 팬에 구워 쌈 채소와 함께 먹던 식습관이 몸에 배어 있다. 가난한 시절, 감자와 고구마를 섞은 보리밥에 된장찌개, 제철 나물 등으로 끼니를 해결하던 추억의 반찬은 즐겨먹는 음식으로 굳어진 셈이다. 하지만 지금의 십대들은 편의점 간편식과 육식에 의존하는 식생활을 하고 있으니 감염에 대한 저항력이 떨어져 잦은 질병에 시달리며 지낸다.



    비건은 육류와 생선을 비롯한 동물, 그리고 우유와 달걀 등 동물에게서 얻은 식품은 일절 먹지 않는 사람을 말한다. 비건 지향의 14단계 챌린지를 제안하며 채식주의자로 사는 단계별 행동을 14단계로 살펴보는 모두를 위한 채식주의 안내서는 스스로 실천 가능한 채식문화형성에 도움을 준다. 건강을 위하여 고단백 음식을 섭취해야 한다며 별 의식 없이 먹고 있는 고기들이 어디에서 왔는지 한 번쯤은 생각할 필요가 있다.



   최소 비용으로 최대 이윤을 창출하기 위해 돼지, , 닭 들의 살을 빨리 찌워 도축하는 시스템으로 운영되는 공장식 축산은 무자비한 도살을 부른다. 가축 전염병 창궐로 동물들을 살처분해 묻은 자리는 재생불능의 땅으로 악취를 풍기고 지하수를 오염시켜 우리 건강까지 위협하고 있다.



  ‘축산업이 배출한 온실가스는 전 세계의 인간 활동으로 발생한 온실가스의 51%를 차지한다.’



  는 월드워치 연구소의 보고는 무분별한 공장식 도축 시스템에 제동을 걸어야 한다고 알린다. 숲을 파괴하고 땅과 물을 오염시키는 공장식 축산을 합법화한 데서 사람들은 건강하게 살아갈 권리를 잃게 만들었다. 세계적인 유행 감염병은 야생 동물 사냥과 거래, 과도한 육식 섭취로부터 시작된 셈이다. 가축 사료용 GM 작물을 키우기 위해 열대우림을 파괴해오던 것을 멈추고 숲을 되살리려는 실천이 따를 때 수인성 감염병을 예방하며 살 수 있을 것이다.



   동물의 고통에 대한 윤리조차 논의되지 않는 상황에서 과학 및 산업의 발전과 함께 실험동물의 이용이 증가함에 따라 무분별한 동물실험이 자행되고 있다. 실험실의 쥐, 돼지, 토끼 등은 인간의 삶을 위해 무자비한 동물실험 대상으로 전락하여 생명을 잃는 경우가 허다하다. 동물 복지를 고려하여 동물 실험을 거치지 않은 생산품을 쓰고 있지만 성분 표시를 고려하지 않고 재화를 사용하는 경우 의도치 않은 동물학대를 부추긴 셈이 되고 만다. 반려동물과 산책하기를 좋아하고 반려견이 보고 싶어 한데 잠을 못자는 사람이 아무런 생각 없이 육식을 하는 일은 줄여야 한다. 우리가 의식주로 이용하는 동물들의 생명은 우리가 아끼는 동물들의 생명과 다르지 않다. 생명체는 생명 그 자체로 존중받아야 하고, 개성 있는 개체로 생태계의 평형을 유지하며 다양한 생명체로 존재할 때 우리 삶은 건강해질 것이다.



   먹을 것으로 분류되는 동물의 삶과 육식을 부추기는 세상에 대해 살피며 동물의 생명을 존중하고 동물 학대를 예방하는 길은 육식을 줄이는 일부터 시작해야 한다. 대화가 통하는 좋은 사람들과 만나 한 끼를 나누며 회포를 푸는 시간은 스트레스 많은 현실에서 밝은 빛으로 작용한다. 그동안 식습관이 굳어진 만큼 메뉴를 선택하기가 쉽지 않다. 강된장 쌈밥 집으로 가서 저녁을 먹으며 고기가 들어가지 않아도 맛있는 음식을 섭취하는 자리에서 소화가 잘 되는 음식에 대한 의견을 나눈다. 궁극적으로는 완전 채식을 지향하지만 오랫동안 지속 가능한 비건이 되기 위해서는 하루 한 끼 정도의 실천부터 최소로 하는 것이 좋다. 점심때는 불린 미역에 들깨가루를 풀어 끓인 미역국에 현미밥 반 공기, 고구마 줄기 볶음, 깻잎 김치로 해결하였다.



   눈과 귀를 사로잡는 먹방방송이 집안까지 전파를 타고 흘러든다. 마치 먹기 위해 태어난 사람들처럼 자극적인 음식을 흠씬 먹는 장면을 볼 때마다 생각 없이 먹어대는 것은 아닌지 회의한다. 내가 변해야 사회가 변한다는 말처럼 소화하는데 부담스럽지 않으면서 지구 내에 함께 살아가는 생명체를 해하지 않을 음식으로 간단히 챙겨 먹는 실천이 우리 집 부엌에서부터 일어나야 한다.



 


좋아요
댓글
0
작성일
2023.04.26

댓글 0

빈 데이터 이미지

댓글이 없습니다.

첫 번째 댓글을 남겨보세요.

샨티샨티님의 최신글

  1. 작성일
    2025.4.23

    좋아요
    댓글
    0
    작성일
    2025.4.23
    첨부된 사진
    20
  2. 작성일
    2023.8.13

    좋아요
    댓글
    0
    작성일
    2023.8.13
    첨부된 사진
    20
  3. 작성일
    2023.3.31

    좋아요
    댓글
    0
    작성일
    2023.3.31
    첨부된 사진
    20

사락 인기글

  1. 별명
    리뷰어클럽공식계정
    작성일
    2025.5.7
    좋아요
    댓글
    101
    작성일
    2025.5.7
    첨부된 사진
    첨부된 사진
    20
  2. 별명
    리뷰어클럽공식계정
    작성일
    2025.5.8
    좋아요
    댓글
    60
    작성일
    2025.5.8
    첨부된 사진
    첨부된 사진
    20
  3. 별명
    리뷰어클럽공식계정
    작성일
    2025.5.7
    좋아요
    댓글
    118
    작성일
    2025.5.7
    첨부된 사진
    첨부된 사진
    20
예스이십사 ㈜
사업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