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사진
nr56stp1oxfd7
  1. 기본 카테고리

이미지

도서명 표기
[eBook] 할머니가 미안하다고 전해달랬어요
글쓴이
프레드릭 배크만 저
다산책방
평균
별점9.1 (510)
nr56stp1oxfd7

'오베라는 남자'의 '프레드릭 배크만'의 후속작.

오베라는 남자를 재미있게 읽었기에 자연스레 관심이 갔지만, 

유명세를 빌려 출판한게 아닐까 조금의 의구심이 들긴 했었다.


할머니가 왜 미안하다고 전해달랬을까? 과연 누구에게 미안하다고 전해달랬을까? 초점은 그거였다.


정신이 오락가락하며, 뭐든 마음대로 하며, 욕도 하고, 맞춤법도 엉망이고, 외손녀와 죽이 척척 맞아 허구헌날 사고만 치고 다니는 (외)할머니와 (외)손녀의 얘기가 초반을 차지하며, 언급되는 동화 속 나라들 - 책 중반부 부터 서서히 들어나는 실체들 - 이 처음에는 이야기 전개에는 도움이 되지 않게끔 느껴져 약간의 산만한 감을 주나 싶었었다.

하지만 그렇게 무심히 흘려버렸던 사사로운 것들이 할머니가 왜 미안하다고 전해달랬는지를 설명해주는 초석이 되는 것들이란 걸 알게되고, 점점 주변 사람들의 각자 가지고 있는 자기만의 사연들이 나열되면서 여러 주변 사람들의 인생이 담긴 나름 심오한 내용들을 전달하기 시작한다.


'오베라는 남자'를 읽으면서 나도 모르게 피식 웃었던 적이 많았는데, 

같은 작가의 소설이라 그런지 이번 작품을 읽으면서도 혼자 피식 웃는다. 

손녀인 '엘사'의 조숙하면서도 엉뚱한 면이 내가 무척이나 아끼고 좋아하는

'앵무새 죽이기'의 주인공인 '진 루이시 핀치'가 자연스레 떠오른다.


주변 사람들에게 전하는 할머니의 미안함들, 그리고 각자의 구구절절한 사연들이 

즐겁지만은 않은 내용들로 기술되지만, 엉뚱 발랄한 '엘사'를 통해서인지 

그리 심각하지 않게끔 전달이 되는게 이 책의 묘미가 아닌가 싶다.


자신의 오랜 인생의 마지막 몇 년을 그토록 사랑하는 외손녀와 온전히 함께하며 

많은 걸 남겨주고 떠난 할머니의 편지 첫 구절에 절로 눈물이 흐른다. 


'주글 수 밖에 없어서 미안해. 주거서 미안해. 나이 먹어서 미안해.' 


외할머니, 그리고 친할머니에게 그런 사랑을 받지 못한 나이기에 이런 엘사가 한 켠으론 부럽기도 했다.

좋아요
댓글
0
작성일
2023.04.26

댓글 0

빈 데이터 이미지

댓글이 없습니다.

첫 번째 댓글을 남겨보세요.

nr56stp1oxfd7님의 최신글

  1. 작성일
    2024.12.24

    좋아요
    댓글
    0
    작성일
    2024.12.24
    첨부된 사진
    20
  2. 작성일
    2024.12.24

    좋아요
    댓글
    0
    작성일
    2024.12.24
    첨부된 사진
    20
  3. 작성일
    2024.12.24

    좋아요
    댓글
    0
    작성일
    2024.12.24
    첨부된 사진
    20

사락 인기글

  1. 별명
    사락공식공식계정
    작성일
    2025.6.20
    좋아요
    댓글
    80
    작성일
    2025.6.20
    첨부된 사진
    첨부된 사진
    20
  2. 별명
    리뷰어클럽공식계정
    작성일
    2025.6.19
    좋아요
    댓글
    149
    작성일
    2025.6.19
    첨부된 사진
    첨부된 사진
    20
  3. 별명
    리뷰어클럽공식계정
    작성일
    2025.6.24
    좋아요
    댓글
    95
    작성일
    2025.6.24
    첨부된 사진
    첨부된 사진
    20
예스이십사 ㈜
사업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