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일반]

무한오타
- 공개여부
- 작성일
- 2013.11.11
제목 : 라제폰 극장판-다원변주곡ラ-ゼフォン 多元變奏曲, 2003
원작 : BONES, 이즈부치 유타카
감독 : 이즈부치 유타카, 쿄다 토모키
제작 : BONES
작성 : 2007.09.07.
“같지만 다른 이야기. 당신이 살고 있는 세계는 변주곡 몇 번의 세계인가?”
-즉흥 감상-
애니메이션 다음으로 만화책을 만났고. 시간이 흘러 다시금 TV방영판의 애니메이션으로 만났던 작품. 그리고 그동안 꼭 봐야지!!라며 이를 갈다가, 결국 만난 뒤로는 “이건 뭔가 아니야!!”를 외쳐버린 극장판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작품은 노을의 황금빛을 따스하게 품은 교실에서 어떤 책의 내용을 소리 내어 읽는 한 소녀와 그것을 듣고 있는 한 소년의 모습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 나름대로의 역사를 위한 일정 속에서 계속 어긋나는 작은 사건들은 결국 거대한 사건으로서 둘을 갈라놓게 되는군요.
그렇게 16년 후로 이어지는 이야기는 거대인형 ‘라제폰’과 조율되어질 미래를 위한 ‘바벰 제단’ 사람들의 모습과 함께 ‘도쿄 주피터’라는 ‘절대 장벽’안으로 ‘카미나 아야토’라는 이름의 소년을 공공의 적 ‘무’로부터 탈취하려는 대화를 나누는 모습을 보이게 되는데요. 계속되어지는 상황 속에서 발생하는 크고 작은 사건들은 깨끗한 음색을 지니게 될 미래로의 세상을 위해 소년에게 어떤 ‘선택’을 요구하게 되는데…….
아아. 시작은 참 마음에 들었습니다. TV방영판에서 미쳐 다 말하지 못한 내용들을 이미 본 작품과 함께하여 또 한 번 원대한 마침표로의 연주를 하는 듯 했는데요, 계속해서 이어지는 이야기에서는 그만 ‘에반게리온보다 재미있다!!’에서 ‘에반게리온보다 못하다!!’라는 극적인 감상을 하고 말았습니다. 아무리 ‘다원변주곡’이라는 부제를 달았다지만 TV방영판의 짜깁기에 무엇인가 어설픈 사건의 연계성 하며, 그동안 기다려온 시간들이 그저 허무하게 느껴지는 것은, “아아. 도대체 왜?!”라는 비명을 계속 중얼거리는 저를 발견하게 만들더군요.
하지만 이 작품을 극장판으로 먼저 만나신 분들의 생각은 어떠실까나요? 개인적으로는 TV방영판의 무엇인가 부드러운 화면을 고치지 않은 극장판이라는 인식에 이어 이야기가 뒤틀려버렸다는 기분 말고는 작화면에서는 괜찮았다 판단 중인데요. 그러면서도 전반적인 이야기의 흐름은 별 차이가 없었다보니 그저 재방송을 본 기분이 드는 등 이렇게 부정적인 생각을 입어버린 저로서는 다른 분들의 의견이 그저 궁금해집니다.
그나저나, 후우~ 모처럼의 요가로 인해 전신근육통을 업어버렸다지만, 저녁식사 후 오랜만에 그친 비로 운동을 나가볼까 했는데 또 비가 내리기 시작합니다. 내리는 비. 비슷한 모습으로의 수 없이 많은 겹쳐짐. 그리고 거대한 하나의 흐름. 으음?! 생각의 진도가 나아가지 않아 다른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실까 알아보던 중 생각한 것이 TV방영판과 극장판을 하나의 작품으로 생각하기보다는 중간 중간의 이야기 자체가 이미 어긋나버렸기에 스펙트럼 현상중 하나인 무지개처럼 아주 유사하면서도 다를 수밖에 없는 이야기라는 결론을 이끌어내고 말았습니다. 네? 좀 더 쉽게 말해보라구요? 으흠. 같은 이름의 다른 이번 작품에 대해 가장 큰 차이는 바로 뭔가 제 타입이라 생각한 ‘쿠온’의 모습이 달랐다는 것이었는데요. TV방영판에서는 처음부터 열심히 잘 돌아다니는 반면 극장판에서는 결론에 도달해서야 기나긴 잠에서 깨어났다는 점에서 ‘평행차원’이론을 끄집어 볼 수 있었던 것입니다. 시작과 결론은 하나지만 그 과정이 수없이 많은 경우를 가지고 있는 이야기였다 랄까요?
아무튼, 외전이나 빠진 이야기를 할 것이면 그런 식으로 만들 것이지 믹스에 압축을 하다가 오류가 난 듯한 작품, 잘 만나보았습니다. 이 상태로만 보면 안 그래도 ‘포스트 에반게리온’이니 ‘짝퉁 에반게리온이니’하는 비난을 해소 하기는 커녕 더 그 존재감마저 사라질 위기에 처한 작품이라는 개인적은 판결을 내리게 되는군요. 아무튼 아쉬운 기분과 함께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 좋아요
- 6
- 댓글
- 0
- 작성일
- 2023.04.26
댓글 0
댓글이 없습니다.
첫 번째 댓글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