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리뷰]

무한오타
- 작성일
- 2010.9.3
[Blu-ray] 쏘우 6
- 글쓴이
- 케빈 그루터트, 토빈 벨, 코스타스 맨다이어, 피터 아우터리지, 벳시 러셀, 샤니 스미스, 마크 롤스톤
아트서비스
제목 : 쏘우 6-여섯번의 기회 Saw VI, 2009
감독 : 케빈 그루터트
출연 : 토빈 벨, 코스타스 맨다이어, 샤니 스미스, 마크 롤스톤 등
등급 : 청소년 관람불가
작성 : 2010.09.03.
“만들어진 선택에 공정함은 존재하는가?”
-즉흥 감상-
‘직쏘 영감의 잔혹극 이어달리기’이자, 제발 이어지는 일곱 번째로 마침표를 찍어주셨으면 하는 여섯 번째 이야기라는 것으로, 다른 긴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철망을 사이로 마주한 체 잠에서 깨어는 여자와 남자의 모습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금속의 머리장신구를 착용한 상태로 주어진 60초의 시간 속에서 직쏘의 게임이 시작되는데요. 으흠. 자기 자신을 도려내기 위한 처절한 케첩파티에 귀가 따갑습니다.
그렇게 앞선 이야기의 결말이자 반전의 결말을 보여주는 화면은 잠시, 보험회사의 비리음모(?)에 대해 너무나도 즐겁게 대화를 나누는 남녀 한 쌍의 모습을 보이게 되는데요. 이번에는 그중에서 남자가 시험에 들게 되었다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문이 열리게 됩니다. 한편, 자신을 위협해오던 인물을 처리했음에도 앞선 이야기에서 죽은 걸로 묘사되었던 또 다른 인물이 부활해 자신을 위협한다 생각한 호프만은 나름의 계획을 추진하게 되고, 그 와중도 이미 공식적으로 사망한 직쏘 영감의 ‘진정한 삶으로의 게임’은 계속되고 있을 뿐이었는데…….
으흠. 더 이상 어떤 신선함도 없이 자극의 절정만을 향해 무한히 달려가는 이야기. 그렇다보니 ‘쏘우 3D Saw 3D, 2010’라는 제목의 일곱 번째 이야기마저 끝이 아닐 것만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들고 있는데요. 그거야 올해 말로 소개 예정이라고 하니 조금만 더 기다려보면 알 것이라는 점에서, 일단은 이번 작품에만 집중을 해볼까 합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작품을 어떤 기분으로 만나보셨을까나요? 직쏘 영감의 남자 대타는 불사신 같은 것이 ‘제이슨’과 친구 먹어도 괜찮을 것 같다구요? 맞추면 맞출수록 기괴한 그림이 그려질 것 같은 직소 퍼즐은 이제 그만이라구요? 네?! 빨리 드래곤볼을 모아 직쏘 영감을 부활시켜야 한다구요? 으흠. 하긴, 직쏘 영감의 철학은 회가 거듭될수록 그 의미가 퇴색되어 그 누구 하나도 치료 받지 못한 자들이 되어버린 것 같은데요. 사회의 암적 존재를 ‘치료’가 아닌 ‘처리’로 마침표를 찍어버리는 이야기들은 그리 유쾌하지 않게 되어버렸습니다. 하지만 이번 이야기에 들어와서는 그의 부활까지 별로 탐탁지 않게 되어버렸는데요. 글쎄요. 다음이야기에서는 또 어떻게 해명할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그 또한 한명의 인간으로 복수에 불타오르고 있다는 인상을 받게 한 퍼즐조각의 모음이라는 기분이 드는 바. 부디 편안히 잠드시기를 바랄 뿐입니다.
네? 무슨 소리인지 모를 이상한 잡담은 그만하고 위의 즉흥 감상이나 해석해달라구요? 음~ 뭐라고 하면 좋을까요? 자신의 정체를 알게 된 사람들을 차례로 다 처리하고 은폐하는데 혈안인 호프만의 활약(?)보다도, 이번 작품에서는 심판자에서 심판받는 입장이라는 반전적 위치에 서게 된 남자의 이야기가 더 마음에 들었는데요. 스스로가 만든 규칙에서는 최강일지 몰라도 타인의 규칙이 만들어놓은 공간에서는 그 역시 나약한 존재일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 하지만 그런 그들 또한 치료의 공간(?)에서 벗어났다는 등의 마침표가 보이지 않았기에, 새로운 이야기로의 가능성만을 다양하게 열어두었을 뿐이라는 기분이 들었는데요. 아아. 모르겠습니다. 참으로 공정한 답을 제시하지 못하게 된다면 이 작품과 관련된 모든 분들은 만들어지는 선택에 스스로 감금되어버리는 것은 아닐까 걱정이 되는데요. 부디, 넘버링 타이틀이 아닌 3D라는 이름의 일곱 번째 이야기가 마지막이길 바랍니다.
그럼, 오늘부터 애인님과 함께 연속극 ‘신참자 新參者, 2010’를 달려볼 것이라는 것으로, 그리고 이런 ‘쏘우’가 연속극으로 만들어지는 일은 가능한 상상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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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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