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설

GTU
- 작성일
- 2021.11.8
나 혼자만 레벨 업 1
- 글쓴이
- 추공 저
파피루스(디앤씨미디어)
'나 혼자만 레벨업'이란 웹툰을 처음 보고는 만화에서 이렇게 몰입한 적이 얼마만인지 감탄하면서 보았다. 스토리, 작화, 대사 그 어느것 하나도 빠지는 부분이 없었다. 볼 때마다 마음이 웅장해지는 그런 느낌. 한편 한편 작가님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보았다. 웹툰의 다 묘사되지 않는 부분을 찾고자 소설까지 보게 되었다.
소설은 총 8편으로 이루어져 있고, 일단 1편부터 보았다. 웹툰을 먼저 본 사람들은 소설의 내용이 어렵지 않을 것이다. 오히려 웹툰에서 놓쳤던 부분을 세세하게 읽을 수 있었다. 스토리는 여느 판타지 소설과 비슷하다. 마수가 나오는 던전이 세상에 등장하고, 던전 안 밖에 있는 몬스터를 사냥하는 헌터가 있다. 헌터들은 각자의 능력과 아이템을 사용한다. 주인공인 '성진우'는 헌터로 활동은 하지만, 헌터로써는 별볼일 없는 최약체이다. 아프신 어머니와 고등학생 여동생을 챙기기 위해 목숨을 담보로 헌터일을 하면서 근근히 생활을 이어나간다. 어느날 던전 안에 생긴 이중 던전 안으로 들어가고, 죽을 뻔한 일을 격고 나선 새로운 능력을 얻어 마치 게임의 캐릭터처럼 레벨업을 할 수록 능력치가 올라가고 인벤토리도 사용할 수 있었다. 이런 능력을 바탕으로 이전의 헌터와는 다른 새로운 헌터로써 삶을 살아간다. 1권에서는 주인공의 능력의 각성과 주인공의 성장을 주로 다루고 있다. 웹툰으로 치면 대략 35, 36화 정도 까지가 1권의 내용이다.
판타지 소설을 읽을 때는 등장인물을 기억하면서 보는 편이다. 새로운 등장인물의 등장으 새로운 에피소드의 시작을 알려준다. 처음 이중던전에 들어갔을 때 파티원과의 스토리, '황동석'과의 던전, '강태식'의 등장은 주인공의 성장의 배경, 과정, 결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작가는 등장인물에게도 몰입하는데 방해되지 않을 정도의 인물적 특징을 잘 부여하였다. 판타지 소설에서 짧게 등장하는 인물일지라도 현실과 너무 동떨어진 인물적 특징을 가지고 있으면 소설에 몰입하기가 어렵다. 웹툰에서도 보면 새로운 등장인물의 밸런스 조절에 관한 댓글은 꼭 달려있다.
몬스터가 출현하는 디스토피아적인 상황이라서 그런지 사람들 사이에서 배신과 살인과 관련된 내용이 나온다. 주인공이 다리를 다친채 던전에 남겨졌을 때 남은 생존자들은 각자 살기 바빴으며, '황동석' 일당은 등급이 낮은 헌터를 몬스터의 먹이로 넘기려고 한다. 헌터관리국에서 나온 '강태식'은 청부살인을 해주는 모습에서 인간의 밑바닥을 표현한다. 주인공은 인간들의 이기심과 추악함에 실망하였고, 결국 힘이 있어야 배신도 안당하고 스스로를 지킬 수 있다는 신념을 가지게 된다. 이런 신념이 나중에 주인공이 얻을 '그림자 군주'의 능력과 맞닿아 있는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사람을 믿고 의지하기 보다는 네크로맨서의 능력이 주인공의 특성상 어울리는 것 같다. 스토리가 더 이어질 수록 주인공의 인간성의 회복이 조금씩 더 부각되기 시작한다.
'나 혼자만 레벨 업' 소설의 끝을 보고 싶지만, 더이상 연재가 안되는 상황이 싫기도 하는 모순적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소설이다. 작가의 다음 작품이 기대된다.
- 좋아요
- 6
- 댓글
- 0
- 작성일
- 2023.04.26
댓글 0
댓글이 없습니다.
첫 번째 댓글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