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운영같은 자기표현 활동은 행복한 사람들의 공통적인 특징이다.

행복한 사람들은 다양한 차원에서 삶에 접근하며, 일상의 비즈니스와

직접적인 관계가 없는 주제에 대해 자신을 표현해야만 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전 세계에서 가장 활력이 넘치는 ‘그룹 블로그’ 위키피디아는(직업적인 백과사전

제작자가 아니라) 아무런 보수를 받지 않는 아마추어들의 전문지식을 토대로 만들어졌다.

그들은 특정 주제에 대해 글을 쓸 수 있을만큼 충분한 지식을 보유한 데다 참여 의욕도 아주 높은 사람들이다.

엑슨주유소에서 일하는 정비공이 제1차 세계대전 당시의 참호전에 대해 전문적인 지식을 보유하고 있다고 해보자. 그렇다고 망가진 라디에이터를 고치러 온 손님에게 참호전 이야기를 늘어놓을 수는 없을 것이다. 아마도 아내와 자식들은 지금쯤 그 주제를 지긋지긋해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자신의 전문지식을 누군가와 나눌 수 있다면 정말 행복할 거라고

생각하는 그앞에 이제 그런 기회가 생긴 것이다.

그는 누군가가 이프르 전투(Battle ofYpres)에 관해 위키피디아에 올려놓은 글을 읽다 뭔가 오류가 있음을 알아차린다. 그래서 위키피디아에 가입해 오류를 수정한다. 하지만 그 역시 사상자 숫자 부분에서 오타를 내고 말았고, 그렇게 되면 제1차 세계대전 연구에 취미를 갖고 있는 또 다른 사람이 그의 실수를 바로잡아준다. 아니면 처음 이프르 전투에 대해 논란을 원저자가 자기 글을 수정해놓은 정비공과 진지한 토론을 시작할 수도 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위키피디아 참여자들은 모두 행복을 느낀다. 이제 그들은 그토록 오랜 시간을 들여 발전시킨 각자의 전문지식을 이용할 수 있게 되었으며, 그 주제에 대해 매우 열성적인 공동체에도 참여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위키피디아 같은 도구는 사용자들에게 빠른 시간 안에 새로운 지식을 얻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하지만 그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그런 도구들이 글을 올리는 사람에게 자신의 전문지식을 타인과 공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자기표현의 통로가 되어주는 셈이다. 

테드 레온시스 <행복수업>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