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 뷰

지니
- 작성일
- 2021.12.21
여섯 밤의 애도
- 글쓴이
- 고선규 저
한겨레출판
나는 자살 사별자의 입장에 크게 이입하여 이 책을 읽었다. 그러다 어느 날은 내가 자살자고, 남겨진 가족이 자살 사별자라면 어땠을까 하고 읽었다. 나는 이 책이 남겨진 사람을 위해 쓰여졌지만 혹시 자살을 쉽게 자주 떠올리는 사람들이 있다면 꼭 읽어봤으면 좋겠다. 남겨진 사랑하는 사람들이 어떻게 힘들어 하는 지 그 과정이 너무나도 자세하게 적혀있어서 잠깐이라도 “사라지고 싶다. 없어지고 싶다.” 이런 생각을 자주 했던 내가 너무 부끄러웠다.
스스로 목숨을 끊어야만 했던 당사자들이 제일 힘들었겠지만, 당사자가 아닌 주변인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라는 것이 너무 신선하면서 충격적이었다. 이런 주제로 책을 만들어주신 작가님과 출판사, 그리고 용기내어 이야기를 나눠주신 자살 사별자분들에게 감사한 말씀을 전한다.
감히 그분들에게 ‘행복하시라’라는 말을 전해도 되는 걸까 고민이 됐다. 하지만 책에도 나오듯 그 분들이 행복하다는 것이 고인을 잊거나 지우는 것이 아니고, 오히려 희망과 위로라고 하셨던 것처럼 나 역시 그 생각에 공감한다. 모두 행복해지시길 바란다.
한겨레출판 서평단 하니포터1기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하니포터 #도서리뷰 #여섯밤의애도 #고선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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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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