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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물래
글쓴이
김미숙 외 지음/성병희 외 그림
푸른책들
평균
별점8 (3)
늘소녀
이책은 우선 제목이 참 눈길을 끈다.
꼬물래...언뜻보면 속어같기도 하고 사투리같기도 한....
하지만 책을 읽다보면 표지의 그림을 이해하게 된다.
표지속의 세 아이들이 코를 싸쥐고 한 친구를 향해 놀리는 듯한 그림,
그리고 고개숙인 한 아이
바로 꼬물래라고 놀림을 받고 있는 장면이다.

꼬물래는 더럽고 냄새나는 동네의 미친 여자를 부르는 말이다. 원래 이름이 고문래였는데 부르다보니 그렇게 부르게 되었다. 주호는 엄마가 돌아가시고 아빠와 둘이서 산다.
동네분식점에서 남이 먹던 핫도그를 먹다가 친구에게 들켜 꼬물래라고 놀림을 받던 주호가 어느날 꼬물래를 찾아가 동네에서 쫓아버리려 한다.
꼬물래 집을 알아두었다가 몰래 들어간 집에서 꼬물래가 키우는 강아지를 발견하게 되고
게다가 넘어진 나를 일으켜 주기까지 한다.
꼬물래는 마녀도 아니고 남을 해칠만한 인물이 아니다. 다리를 못쓰는 강아지를 키우고 무척 맑고 깊은 눈을 가진 할머니라는 사실이다.
주호는 자신을 꼬물래라고 놀리던 아이들때문에 괴로워하고 그래서 그 별명을 가지게 해준 꼬물래를 찾아가지만 꼬물래는 자신을 놀리던 주호를 일으켜주고 못쓰는 강아지까지 돌봐주는 맑은 눈을 가진 할머니일뿐이다.
꼬물래라고 놀림을 받는 사실이 상처가 된 주호이지만 꼬물래를 통해서 그 상처를 극복하게 된다. 꼬물래는 미친 여자이지만 마음과 영혼은 아주 맑은 사람인지 모른다.
자신의 아픈 상처를 극복하고 남의 상처를 돌봐주는 꼬물래는 그저 여린 인간일뿐인것이다.
꼬물래를 보면서 어린시절 우리 동네에서 미친 여자라고 놀림받던 사람이 떠올랐다.
한번도 왜 그렇게 되었을까 그 사람의 상처를 생각해 보지 않았었는데 이책을 보니 동네에 한명쯤 있었을 꼬물래가 궁금해진다.

이책은 네편의 단편동화들이 실려있다.
하나같이 상처를 안고 있지만 그 상처는 아이들이 스스로 원해서 생긴 상처는 아니다.
''두루미마을''의 현기는 경제적 어려움때문에 낯선 할머니에게 맡겨지게 된다.
엄마의 한마디 말도 없이 떨어지게 된 현기는 엄마에게 심한 배신감을 느끼게 되고 그 마음이 다정해보이는 두루미 가족에게 심술을 부리게 된다. 할머니가 다친 두루미를 안고 오자 그 두루미를 보며 자신의 처지와 비슷하다는 생각에 두루미에게 미안함을 느끼게 된다. 두루미가 다시 가족을 만나듯이 언젠가 현기도 다시 가족과 함께 살 날이 올것이다.

''견우랑 나랑''은 이책에서 제일 마음을 아프게 한 아이들이다. 부모없이 아이들 셋만 산다.그래서 아이들 셋은 각자 살 방식을 터득한다. 오빠는 친구들의 돈을 빼앗고 나도 무시당하지 않으려고 폭력을 행사한다. 견우는 가출한 엄마와 술주정뱅이 아빠 게다가 아빠는 견우를 때리기까지 한다. 그런 견우가 다시 엄마랑 살러 떠나면서 나에게 하는말은
"네가 나쁜 애가 될까 봐 그게 걱정이야. 나중에 못알아볼까봐. 나쁜 애들은 얼굴도 못생겨진대'' 부모없는 애들이라고 걱정하기에 앞서 그애들의 상처와 사랑에 굶주린 마음을 알아주는게 정말 필요하다. 서로의 상처를 이해하고 나에게 진정으로 관심을 주는 견우가 있어 그 마음은 덜 허기진다.

내가 이 책을 읽다가 우리 아들에게 아직도 밥을 굶는 친구도 있고 아빠에게 맞는 친구도 있다고 하니 놀랜다.
정말 그런 친구가 있어...하면서
최소한 아이들의 상처는 어른들인 우리가 감싸주어야 한다. 자기들의 원해서 생긴 상처가 아니므로
그렇기에 따가은 눈초리와 시선으로 그들을 다시한번 상처주는 일은 없어야 할것이다.
'' 빰빠라밤! 우리 동네 스타탄생''에서처럼 새엄마라는 이유로 색안경을 쓰고 다르게 볼 필요가 없다. 정말 그런 시선들이 아이들에게 다시한번 더 상처를 주는 일이므로...

내가 어릴적 시절을 생각해보면 정말 어른들이 보기엔 아무것도 아닌일에 참 많은 상처를 받았던것 같다.
무심코 흘리는 말한마디, 어른들의 편견이나 부주의한 행동으로 더이상 아이들이 상처 받지 않도록 주의를 돌아보아야 할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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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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