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각들

오르페우스
- 공개여부
- 작성일
- 2017.10.18
신왕국이 쓴 『근데, 영화 한 편 씹어먹어 봤니?』는 영어 공부를 하는 방법을 다룬 책이다. 영화에 나오는 대사 하나하나를 씹어먹듯이 반복하며 공부하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이 책에는 인간이 언어를 배우는 두 가지 방식이 서술되어 있다. 하나는 서술적 기억 방식이고, 다른 하나는 절차적 기억 방식이다. 유용할 듯하여 아래에 적어둔다.
서술적 기억이란 우리가 일반적으로 습득한 지식, 의식으로 뇌에 저장한 정보를 가리킵니다. 수업 내용을 듣고 이해하는 것, 차량 번호판이라든가 친구 전화번호를 알아 두는 것이 여기에 속합니다.
절차적 기억이란 반복을 통해 우리 몸에 각인된 행동, 의식하지 않아도 자동적으로 떠오르게 되는 작업을 가리킵니다. 그래서 절차적 기억을 무의식적 기억이라고도 하죠. 악기를 연주하는 것, 수영을 하는 것처럼 주로 몸으로 하는 일이 여기에 속합니다. (56쪽)
문법에 치우친 한국사회의 영어 공부를 생각한다. 문법은 서술적 기억에 의지한다. 지은이는 절차적 기억을 '듣기'와 연관시킨다. 우리가 엄마로부터 한국어를 (무의식적으로) 배울 때 '듣기'가 먼저 이루어졌다고 지은이는 주장한다. 맞는 말이다. 모든 언어 학습은 분명 듣기로부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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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