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성하루_ 사진관!

별반디
- 공개여부
- 작성일
- 2014.4.20
스물일곱. 모태솔로인데 제겐 별명이 있습니다 '책 성애자'...
남자보다 책이 더 좋은 제게 친한 친구들이 붙여준 별명이지요.
슬프지만 인정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책은 저에게 그런 존재니까요.
세계 책의 날을 맞아 제 책장에 있는 책들과 함께 책에 대한 저의 생각을 고백해봅니다.
만들기, 꾸미기를 좋아하는 제게 책은 최고의 공예사이자 손맛, 입맛의 재주꾼입니다.
팝업카드만들기, 패턴종이만들기, 리본 만들기, 지우개스탬프만들기와 같은 공예만들기 뿐만 아니라
맛있는 간식, 요리를 만드는 때에도 항상 최고의 조력자가 되는 책은 좋은 선생님이자 취미공유자입니다.
<과일수업>책을 보며 키위 셔벗 만들기
<팝업카드 만들기> 관련 책을 읽고 만든 팝업카드
책을 통해 좋은 사람들과 친구들을 만나게 됨에 더욱 기쁘고요.
봄에 꽃이 피면 좋아하는 꽃을 사진으로 찍어두고 이름을 몰랐던 꽃의 이름을 찾습니다.
새로 키우게 된 식물이 있으면 그 식물을 잘 키우기 위해 책을 찾아보기도 합니다.
이렇게 제게 책은 어느누구보다도 친절한 만물박사이고 궁금증해결사 입니다.
별과 우주를 좋아하는 제게 도시의 밤하늘은 안타깝기만 합니다.
하지만 책을 통해서는 세상 반대편인 남반구의 밤하늘까지 볼 수 있습니다. 물론 낯선 우주의 비밀한 얘기들도 엿볼 수 있지요.
극지방으로의 모험은 보통의 사람인 저에게 두렵기까지나 한 일이지만 책을 통해서는 어떤 곳으로 떠나는 모험도 즐길 수 있습니다. 어디론가 가지 못하는 바쁜 일상 속에서도 책을 통해서 먼 곳을 자유롭게 여행하는 기분을 맛보기도 합니다. 때론 실제로 낯선 곳을 여행할 때 책의 도움을 많이 받습니다. 이렇게 책은 누구보다도 좋은 여행안내자이자 여행의 동반자가 됩니다.
-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지게 만드는, 때론 가지 못한 곳도 꿈꾸게 해주는 여행 책들-
시공간에 있어 유한한 인간의 삶과 생, 그래서 만날 수 없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위대하고 높은 뜻을 지녔던 사람들, 자신만의 개성으로 삶을 채색하여 많은 사람들이 동경하는 사람들.
그래서 보통의 사람이라면 쉽게 마주치기도 어려운 사람과의 만남도 주선해주는 책들은 인맥왕이자 마당발입니다. 어떤 책을 읽었다는 이유만으로, 어떤 책의 내용을 공감한다는 이유만으로 누군가와 친구가 되거나 위대한 정신과 의지를 이어받는 동지가 되도록 이끌어주기도 하는 책.
이렇게 책은 세월과 세기를 뛰어넘도록 도와주는 끈이자 위대한 정신의 인도자이자 입니다.
-내가 좋아하는 예술가들의 삶과 그림을 만나볼 수 있는 책들-
내가 모르는 세계와 미지의 존재, 인생을 담은 매혹적인 이야기들.
우리네 할머니와 부모님들뿐만 아니라 세상 곳곳에서 만날 수 있는 입으로 전해진 이야기들.
인간의 천태만상뿐만 아니라 인간의 뿌리, 감정, 이성, 문화와 상징과 같이 많은 것을 담은 신화, 전설, 민담 등의 설화 속에서 현실의 세계, 상상속의 세계를 만나기도 합니다. 이렇게 책은 최고의 입담을 가진 이야기꾼이자 비밀한 역사와 이야기의 세계로 이어지는 문이되기도 합니다.
하나의 부모님, 하나의 민족, 하나의 국가를 지닌 사람으로서 무엇을 알아야하는지-
우리가 진정으로 알야할 과거와 현재, 그리고 다가올 미래는 어떠할 것인지, 그리고 기록된 역사속를 바탕으로 우리가 현재를 어떻게 이끌어가고 어떻게 미래를 쫓아야할 것인지에 대해서 이야기해주는 책. 역사와 시대, 개인의 삶은 씨실과 날씨처럼 교차되어 있는 것이기에 더욱 중요하다고 느끼게 됩니다.
이렇게 역사를 담고자 한 책들은 역사적인 나침반이자 한 사람의 인생과 가치관의 나침반입니다.
감성과 이성을 초월한 낯선 세계의 입구이자 문. 그것은 바로 책의 문인 것 같습니다.
어디에도 없는 세계, 하지만 어딘가에 있으리라 믿고 싶은 세계, 그리고 그 속에서 볼 수 있는 낯설지 않은 인간의 모습과 행동, 인간의 욕망과 꿈에 대한 이야기들. 그러한 이야기를 담은 책들을 읽으며 때때로 옳고 그름, 선과 악에 대한 가치관을 세우기도 하고, 이렇게 흑백논리로 반을 가를 수 없는 인간의 삶과 인생에 대해서 배우기도 합니다. 낯설고도 환상적인 상상력의 나라는 먼 곳에 있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는 책. 이렇게 책은 꿈과 상상의 세계로 통하고 그로 떠날 수 있는 신비한 문입니다.
- 내가 사랑하는 동화와 소설들-
건강한 몸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는 말을 중요시 하는 제게 책은 최고의 주치의이기도 합니다.
책은 바른 자세로 몸가짐을 바르게 하는 요가선생님 되기도 하고, 저의 체질을 진단하고 제게 맞는 음식을 찾아먹도록 권하는 한의사 선생님이 되기도 합니다. 때론 저의 건강한 다이어트와 식습관을 관리해주는 건강관리사가 되기도 하지요.
삶에 때론 절망하고 우울함에 허우적거릴 때는 사람도 만나고 싶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런 때에 책장에 꽂아둔 오래된 시집이나 에세이를 뽑아봅니다. 때론 환상의 세계로 떠나는 그림동화책을 꺼내보기도 합니다. 위로와 힘이 되는 시와 산문을 읽으면서 조금씩 스스로를 다독이고 힘을 얻습니다. 나 자신도 몰랐던 감정을 글로 모습을 갖춘 감정언어를 통해 감정은 조금 더 안정을 갖습니다.
이렇게 책은 어느 누구만큼이나 좋은 조언자이고 친절한 영혼의 안내자가 됩니다.
-내가 아끼는 힐링(치유와 위로의) 책들-
힘들거나 슬프거나 즐거울 때 항상 함께해주는 친구이자 가족, 때론 박학다식한 선생님, 교수님처럼
항상 곁에 있는 소중한 책들, 아직은 내가 읽지 못한 미지의 책들 모두 소중하고 감사한 존재입니다.
어리거나 어른스러운 마음일 때, 외로울 때나 슬플 때나, 기쁠 때나 즐거울 때를 항상 책과 나누기에 책은 더없이 소중하고 감사한 인생의 동반자입니다.
- 나의 방 한 켠을 차지하고 있는 책장, 소중한 내 인생의 동반자들 입니다 -
- 좋아요
- 6
- 댓글
- 0
- 작성일
- 2023.04.26
댓글 0

댓글이 없습니다.
첫 번째 댓글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