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들른 한 블로그에서 '올해 읽은 스릴러 중 최고'라는 평을 보고 솔깃하던 차에

yes24에서 이벤트를 하고 있어서 구입했던 소설.

근데 아... 낚인 기분이랄까. 

분명 끝까지 읽게 하는 힘은 있는 소설이다.

일단 첫장을 넘긴 독자라면 주인공이 대체 어떻게 악마같은 남편으로부터 벗어날까 궁금해서라도 끝까지 읽게 된다. 

그런데 그 과정이 너무너무 답답하다.

아니.. 일류 백화점에서 일하던 전문직여성이라는데 이 여자 순진해도 너무 순진하다.

결혼 후 남편의 심리적 & 약간의 육체적 압박이 시작된 후에도 너무 오랫동안 남편에 대한 기대를 버리지 못한다. 오히려 다운증후군인 동생이 더 용감하고 똑똑하다!

이야기는 술술 전개되지만 캐릭터의 심리에 관한 묘사가 많지 않아 주인공에게 몰입하기가 힘들었다.

매력적인 소재를 잘 살리지 못한 느낌. 

기대가 컸는데, 많이 아쉬운 소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