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민감하다 생각하는 편이기에 이 책을 발견하자마자 구입했다.

이 책의 장점은 일단 술술 읽힌다. 아주 쉽게 씌여져있다.

반면 깊이가 얕긴 하다. 센서티브에 대한 포괄적인 설명이랄까. 

센서티브란 무엇인지, 센서티브 때문에 문제가 생겼을 때 어떻게 하면 좋을지 알려주긴 하는데

그 설명들이 누구나 예측가능한 수준이고 우리가 다 알고 있는 것들이다.

그리고 번역상의 혹은 편집상의 오류인지 모르겠는데 읽다보면 한 번 나온 문장이 몇 문장 아래, 혹은 다음 장에 비슷한 문장으로 다시 씌여있는 경우가 허다하다. 

첨엔 내가 잘못 읽은 줄 알았는데, 이런 일이 몇 번 반복되니 좀 짜증이 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이 좋았던 건

센서티브와 내성적인 사람이 다르다는 걸 명확하게 알려주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센서티브한 사람들이 전세계적으로 이렇게 많다는 건 아는 것만으로도 위안이 되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스스로의 센서티브한 면모 때문에 답답할 때 이 책을 펼치게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