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일본 서브 컬처를 좋아하는 사람에게 도쿄와 오사카, 교토 이 세 곳은 빠질 수 없는 여행 코스다. 물론, 일본 서브 컬처를 좋아하는 오타쿠가 아니라 평범히 일본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도 도쿄와 오사카, 교토 세 곳은 한 번쯤은 가보고 싶은 일본의 도시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나처럼 일본 서브 컬처를 좋아하는 사람에게 그 세 개의 도시는 조금 더 특별한 좋아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다. 그건, 바로― 그 지역에서 볼 수 있는 일본 애니메이션의 무대가 된 곳을 비롯해 애니메이션 굿즈샵이 가장 많은 지역으로 손 꼽히기 때문이다. (웃음)

 특히 일본의 도쿄 아키하바라, 이케부쿠로 같은 지점은 말할 필요도 없이 일본 서브 컬처를 좋아하는 오타쿠의 발길이 닿을 수밖에 없는 필수 코스다. 나도 대학 시절에 한일 관광 교류 프로그램을 통해 딱 한 번 일본 아키하바라, 이케부쿠로를 방문한 적이 있었다.

 그런데 뭐가 어디에 있는지 잘 알지 못했고, 당시 한일 관광 교류 프로그램 프로젝트 발표 준비를 하면서 틈틈이 다녔기 때문에 막 자유롭게 돌아다닐 시간이 없었다. 만약 그때 내 손에 <무작정 따라하기 도쿄>라는 책 한 권만 있었어도 정말 효율적으로 돌아다닐 수 있었을 텐데….

 <무작정 따라하기 도쿄>는 위 사진처럼 어떤 여행 스타일을 추구하는 지에 따라 가볼 만한 곳을 추천하고 있고, 각 스타일에 따라서 어느 장소에 가면 좋을지 쉽게 정리할 수 있다. 무엇보다 평소 관심이 없는 부분도 그 여행지의 정보와 관련된 페이지를 보다가 우연히 발견할 수도 있다.

 나 같은 경우에는 애니메이션 <러브 라이브!>의 성지로 불리는 일본 신사 칸다 묘진이 어디에 있는지 찾아보고, 그 페이지를 보다가 '오차노미즈 산책 거리'를 보게 되었다. 이 부분을 보면서 괜스레 눈을 빛내면서 읽을 수밖에 없었다. 왜냐하면, '오차노미즈'와 조금 특별한 인연이 있기 때문이다.

 그 특별한 인연은 2018년 대학 2학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마지막 수업 중 하나로 들었던 한일 원격 강의 수업에서 일본 오차노미즈 대학생들과 화상으로 원격으로 함께 한일 문화에 대해 발표를 하고, 토론을 하는 그런 수업을 한 학기 동안 하면서 오차노미즈 대학생과 교류의 시간을 쌓았다.

 덕분에 평소 체험하지 못한 수업을 재미있게 할 수 있었고, 일본 도쿄의 한 지역인 오차노미즈 대학에 대해서 알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하지만 단지 그 뿐이기도 해서, '오차노미즈'라는 지역의 특색에 대해 잘 알지 못해 한편으로 아쉽기도 하다.

 그래도 이번에 <무작정 따라하기 도쿄>를 통해서 '오차노미즈'라는 지역에 대해 흥미를 품게 되었다. 다음에 일본 도쿄를 방문한다면 '오차노미즈' 거리를 꼭 한 번 걸어보고 싶다. 그곳에서 연락이 닿는 오차노미즈 대학의 학생이 있다면, 함께 차 한 잔을 해도 굉장히 즐거울 거다. (웃음)

 만약 당신이 도쿄 여행을 준비하고 있다면, <무작정 따라하기 도쿄>를 통해 어떤 스타일의 도쿄 여행을 할 것인지, 그리고 어떤 곳을 방문할 것인지 찾아보기를 바란다. 어쩌면 생각지도 못한 꼭 가보고 싶은 장소를 발견할지도 모른다. 내가 오차노미즈 거리를 발견한 것처럼!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