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5~2020

이야기
- 작성일
- 2018.3.10
[문구/GIFT] [모나미]153네오 만년필 런칭 패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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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왜 만년필을 쓰고 싶었던 것일까요? 요즘엔 좋은 펜들이 수두룩하게 나오는데 말이죠. 잘 써지고, 값도 싸고, 색도 다양하고, 그립감도 좋고, 잃어버려도 속 많이 시리지 않은 펜이 많이 나오는데 말이죠.
처음 만년필을 써본 것은 중학교 1학년 때입니다. 아주 비싼 것은 아니었지만, 어느 정도는 하는 만년필을 아빠께 받아서 썼는데 그 만년필로 필기를 한 것은 아니고 크리스마스 카드를 만들었었죠. 학교에서 방과후에 열심히 만들다가 잠깐 두고 매점에 다녀왔더니 도둑을 맞았습니다.
그 다음엔 아트펜이라는 것을 잠깐 썼었고 얼마전에 책을 구입했더니 사은품으로 예스24에서 준 200앤짜리 일제 만년필을 썼는데 리필 잉크를 교환하니 펜이 죽어버렸습니다. 그리고 서점에 들릴 때마다 만년필을 유심히 보았었는데 선뜻 사게 되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어떤 분이 포스팅 한 것을 보고 1초도 서슴지 않고 이 모나미 153네오 만년필을 구입했습니다. 그것도 두 개나요. 가격이 저렴한 것이 한몫 했겠죠?
고급진 만년필을 쓰고 싶은 로망이 있기는 합니다. 어느 정도 고급져야 로망이 충족될지 감을 잡을 수 없습니다. 로망은 로망에 불과한거죠. 사실 그것은 현실적이지 않습니다. 대중적인 만년필만으로 충분히 만족스러운데 우리와 친숙한 우리 브랜드의 모나미에서 이런 만년필이 나왔다는 것이 정말 반가웠습니다.
서점에서 들었다 놨다 했던 만년필을 써보지는 않아서 비교는 할 수 없지만, 비교도 필요없이 이 모나미 153네오 만년필을 지지합니다.
런칭 패키지여서 10가지 색상이 들어있는데 한 개는 검정색을 쓰는 만년필이고 한 개는 다양한 색상을 쓰기 위한 펜으로 샀습니다. 색상별로 10개의 펜을 사고 싶은 마음도 있습니다만 그것은 좀 과한 소비죠? ㅎㅎ 그리고 함께 검정 리필 다섯 개 들이 한 팩을 샀습니다. 3천원인 리필팩을 따로 구입하면 배송비가 나오겠죠?
허둥지둥 두 개를 주문하고 주말이 되니 주말 특가로 5천원을 더 싸게 팔기에 잠시 멍해지며 '뭥미?' 했습니다. 1만원을 싸게 살 수 있었는데 아쉽습니다. 하지만 주말 특가를 할지 알 수야 없잖아요? ㅠ.ㅠ
조금만, 아주 조금만 더 가늘게 써졌으면 좋았겠지만, 그러니까 EF였으면 더 좋았겠지만, F로도 만족스럽습니다. 인생펜을 득한 것같습니다.
첫줄의 답은 거의 반영구적으로 제게 길들여져 인생을 함께 하며 쓸 수 있다는 점이 만년필의 장점이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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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