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와 함께 하는 느낌(리뷰)
오리아빠
- 작성일
- 2014.10.25
드라큘라: 전설의 시작
- 감독
- 개리 쇼어
- 제작 / 장르
- 미국
- 개봉일
- 2014년 10월 8일
드라큘라:전설의 시작을 보고 왔습니다.
그간 드라큘라를 연상한다면 흡혈을 위한 송곳니 그리고 창백한 얼굴과 낡은 성안에 관이 연상 될 정도로 전형적인 이미지가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물론 불로불사의 뱀파이어로 피를 그리워하고 햇빛을 견디지 못한다는 이미지 까지 말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뱀파이어의 시조쯤으로 알고 있었던 드라큘라는 실제 역사 속의 인물이고 우리가 알고 있던 이미지의 이면은 또 다른 역사적인 사건과 이어지고 있다는 것을 이제 많은 분들이 알고 있습니다.
영화는 그간 우리가 믿어 왔던 드라큘라의 가공된 이미지에 실제 역사속 실존인물 이었던 드라큘라의 또 다른 모습을 덧 입혀 또 하나의 전설의 고향 얘기를 들려 주고 있습니다.
영화는 북유럽을 침략하고 지배하던 오스만 트루크제국 시절 볼모로 잡혀 갔다가 다시 돌아온 블러드대공에게 트루크제국의 술탄이 또 다시 무리한 조공을 요구하자 그는 자신의 백성을 지키기위해 마스터 뱀파이어에게 자신의 몸을 내어주는 악마의 거래를 하게 됩니다. 그리고 자신의 백성을 지키고자 하지만 자신과 가족의 희생은 돌아 올 수없는 길을 가게 만들죠.
영화는 루마니아의 영웅이자 역사적인 인물인 왈라키아 공국의 블러드대공의 얘기를 다시 하고자 합니다.
그 당시 나라라는 개념보다는 한 지역의 패주 역할을 맡는 성의 통치자 개념이 강하던 시절이었는데 그렇게 소규모의 지역 패주들이 연합하여 하나의 나라 개념을 가지고 있던 때였습니다. 그러나 오스만트루크제국은 하나의 통일된 강대국으로 술탄이라 지도자를 중심으로 강하게 유럽을 정복 하던 시기였죠.
이런 강대국의 침략 앞에 자신의 성과 지역을 지키고자 전쟁시 포로를 꼬챙이 꾀어 전시하던 공포전시효과가 지금의 블라드대공 드라큘라의 이미지로 남게 된 것입니다.
영화는 이렇게 약소국의 비애와 그로인해 자신을 희생하는 군주얘기로, 그가 뱀파이어가 되어야만 했던 슬픈 전설의 얘기 합니다. 물론 그와중에 술탄과 한판 벌이는 전쟁씬도 다양한 시각 효과와 더불어 제법 쫄깃하게 다가옵니다.
세상의 모든 것에는 인과 관계가 존재 합니다. 영화는 그런 인과 관계에 시작을 얘기 하고 있습니다.
리더가 가져야 될 덕목을 보여준 블러드대공의 희생적인 모습은 지금의 우리의 권력자들이 알아야 할 또 다른 대목이지만, 결국 생존을 위해 벌인 또 다른 살육은 그 인과의 률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또 다른 희생을 댓가로 악순환을 가지고 오는 것 입니다.
영화 드라큘라:전설의 시작은 그저 판타지로 가볍게 보면 한낱 평범한 뱀파이어물이지만 그 이면에 인간이 품은 끊임 없는 폭력의 역사를 하나의 인과의 률로 반복 시키는 모습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영화에 존재하는 뱀파이어는 어쩌면 이런 인간이 창조해낸 그런 역사의 결과물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인간의 피를 갈구하며 또 희생의 제물을 찾고 있겠죠.
끝없는 파괴본능을 보여주는 드라큘라 전설의 시작은 아마 그렇게 시작되고 끝이 없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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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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