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와 함께 하는 느낌(리뷰)
오리아빠
- 작성일
- 2014.12.24
쿼바디스
- 감독
- 김재환
- 제작 / 장르
- 한국
- 개봉일
- 2014년 12월 10일
영화 쿼바디스를 보고 왔습니다.
그간 우리나라의 기독교를 돌아보게 하는 다큐멘터리나 영화 또는 시사대담들이 많았지만 이번 영화는 더욱 우리나라 교회현실을 헤집어 마치 환부의 고름을 짜내듯이 반성의 시간을 갖게 합니다.
제목이 가진 뜻이 바로 이 영화가 묻는 질문이기도 합니다. '쿼바디스 도미네' '주여 어디로 가시나이까?'란 뜻입니다. 로마의 박해를 피해 도망가던 베드로는 멀리서 십자가를 지고 오는 예수의 환상을 보고 이말을 외칩니다. '쿼바디스 도미네' "주여 어디로 가시나이까?' 그때 예수가 베드로에게 '네가 내 양들을 버리고 가니 내가 다시 한번 십자가에 못박히러 간다.'라고 답을 합니다. 이에 베드로는 오던 길을 다시 돌아가 자신의 사명을 다하고 거꾸로 싶자가에 매달려 순교하게 됩니다.
바로 이 쿼바디스란 말이 지금의 우리교회의 현실을 보여주고 있는 말입니다.세습화되고 기업화되며 끊임없이 다툼이 일어나고 마치 세상의 세속화된 권력과 부의 모습이 교회에도 그대로 적용되는 실정이니 예수님이 보기에는 너희들이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느냐하고 묻지 않을 수 없는 현실입니다.
돈에 의한 온갖 비리와 목사의 신격화 그리고 권력화 그 아래 펼쳐지는 부정과 비도덕적인 온갖 것이 다 들춰져 나오는 실정인데도 더욱 수 많은 교회가 난립하여 과연 이것이 기독교가 원래 추구하던 본질인가 싶을 정도로 부폐의 과정을 거치고 있습니다. 과연 오래전 그렇게 죽음으로 우리나라에 믿음에 씨를 뿌리던 믿음에 순교자들이 이런 모습을 보면 어떤 생각을 할까 싶기도 합니다.
일부라고 하지만 이제는 누구라고 말하기 어려울 정도로 교회를 사유화하고 개개의 교회가 모두 하나의 독립된 기독교처럼 수많은 분파들로 나뉘어져서 원래 기독교의 순수한 뜻이 무엇인지도 모르게 변질되어 가고 있는 현실이니, 예수가 다시 이 땅에 십자가를 지고 '네가 내 양들을 버리고 가니 내가 다시 한번 십자가에 못박히러 간다.'라고 할 판입니다.
성경에 보이는 수 많은 타락의 형태가 교회에 그대로 구현되고 있고 그것을 이제는 타락이라고 생각하지 못하는 무감각한 비도덕적인 사고 방식도 문제가 있습니다.
영화 '쿼바디스'는 교회를 비난만 하는 영화가 아닙니다. 우리가 단지 교회안에 예수를 버리고 교회란 건물과 인간의 집단, 그 이하도 이상도 아닌 이 상태를, 종교란 참 상태로 돌아가자고 외치는 또 다른 종교개혁의 다른 목소리기 때문입니다.
그냥 건물만 키워나가며 거대화 되는 교회, 마치 외형이 권력이고 실적인양 하는 목사와 교회, 그리고 그 주인이 목사이고 다음은 그 아들인 행태 등은 중세시대에 면죄부를 팔아 치부하던 중세 카톨릭 교회 행태와 다를 바 없습니다.
하지만 영화는 이미 만성화되고 무감각해진 교회의 돈과 권력의 치부를 이제는 종교라는 이름으로 가리우며 종교라는 이름으로 호도하는 지금의 교회를 향해 외치고 있습니다. 깨어나라고 말입니다.
하나님의 아들 예수의 십자가 죽음으로 일으킨 그리스도의 참진리가 어디있는지 생각하라는 것입니다. 그 오랜 세월동안 인간이 거꾸로 만들어온 또 다른 사이비화 된 기독교가 아닌지 스스로 생각해 보라는 엄준한 경고의 말입니다.
예수가 다시 십자가를 짊어져야만 하는 이 시대의 교회라는 그곳이 그렇다면, 예수를 팔아사는 그들에게 예수님이 또 한번 피를 흘리게 될것이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쿼바디스' 지금 당신들은 무엇을 믿고 과연 어디로 가고 있는 것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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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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