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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코파이
- 작성일
- 2019.5.7
마의 산 (상)
- 글쓴이
- 토마스 만 저
열린책들
한스 카스트로프는 3주 예정으로 알프스 산중 베르크호프 요양소를 찾는다. 사촌 요하힘 침센을 문병할 요량이었다. 요하힘은 폐결핵으로 베르크호프에 요양중이다. 위의 사람들은 평지와는 다른 생활을 한다. 의무와 일의 세계인 평지 사람들과 달리 요양원 사람들은 어제가 오늘 같고 내일도 오늘과 다르지 않은 삶을 살아간다. 이런 삶은 시간 감각을 무디게 한다. 이곳 환자들과 의사에게 3주라는 시간은 너무 짧아 의식하가 힘든 단위이다. 그들은 3주 예정으로 왔다는 한스 카스트로프를 비웃는다. 그들의 예언대로 한스 카스트로프는 폐결핵 초기 선고를 받고 베르크호프에 눌러 앉게 된다. 처음 3주간은 견딜 수 없이 시간이 느리게 갔다. 적응할 수 없는 것에 적응하며 살아가야 하는 것이 요양원 사람들의 숙명이었다. 그러나 누구나 그렇듯이 한스 카스트로프도 처음에는 이 사실을 받아들이기 힘들었고 시간은 천천히 갔다. 그러나 3주가 훌쩍 지나고 한스 카스트로프도 적응할 수 없는 것에 적응하는 법을 터득한다. 이때부터 작은 시간 단위는 의미가 없다. 시간 단위를 크게 뽑는다면 취생몽사와도 같은 무미건조하게 반복되는 일상으로 가득한 삶은 바람불면 날아갈 것 같이 허망하고 빠르게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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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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