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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노바
- 공개여부
- 작성일
- 2017.3.21
최근 항공사들은 눈길을 끌만한 기종(i.e. A380)을 마케팅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물론 대부분의 여행객들에게 자신이 타고 가는 비행기 종류는 사실 큰 관심사항이 아니다.
그러나 비행기를 여행지까지의 교통수단이 아닌 즐기는 수단으로 본다면? 아는만큼 보이고 보이는 만큼 즐기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최근 항공사 홍보에서 빠지지 않는 최신 기종 중 하나인 B787 드림라이너(Dreamliner)다.
개발 배경
B747기나 A380 같은 대형 기종은 원래 거점 허브 공항간의 노선에 투입하기 위해 개발된 비행기다. 꾸역꾸역 채워서 한 번에 많이 실어 보내자는 '질보다 양'의 콘셉트인 셈이다.
그런데, 당초 기대와는 달리 항공사들은 큰 비행기가 부담스러워지기 시작한다. 자리를 채우는 것이 점차 어려워지는 것이다. 덩치 큰 비행기는 당연히 기름을 많이 먹고, 엔진도 4개나 되어 정비에도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든다. 이착륙에 필요한 활주로 길이와 공항 접안 시설의 제약은 말할 것도 없다.
<Credit: Boeing>
아직 개발 비용은 본전도 못 뽑았는데 벌써부터 판로가 막히기 시작한 A380이 대표적 사례다. 이러한 상황에서 신기술로 성능과 경제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은 것이 B787이다. 장거리 기종으로는 아담한(?) 사이즈에 기름값을 비롯한 운용비가 적게 들면서도 긴 운행이 가능할 만큼의 성능과 신뢰성을 갖춘 비행기다.
쉽게 말해서, 수지타산은 안맞지만 그렇다고 안 다닐 수도 없는 장거리 노선에 딱 맞는 비행기라는 얘기다. 덕분에 B787은 단기간 내에 베스트셀링 모델로 이름을 올리는데 성공한다.
그렇다면, B787 드림라이너, 뭐가 다를까?
1. 기체 소재 - 탄소복합재를 다량 이용하여 제작, 튼튼하서도 가벼워 짐.
<credit: Boeing>
보통 기내가 건조한 이유는 금속재질의 기체가 습도에 취약하여 기내를 최대한 건조하게 유지해야 했다. 탄탄한 기체 구조로 인해 기내 여압도 보다 낮은 높힐 수 있었다.
항공사: 기체가 가벼워져 기름값이 적게 들어감.
승객: 기압과 습도도 높아져 기내가 쾌적해 짐.
2. 엔진 모듈 - 보다 효율적이면서도 추력이 강한 2개의 엔진과 톱니 모양의 엔진 후방 후드.
<Credit: Google Image>
연비가 뛰어나고 기체 내외가 보다 조용해 짐. 특히, 엔진 뒤 톱니모양 디자인(Nacelle chevrons)은 엔진배기 소음을 줄여 준다. 기능을 떠나 뭔가 '첨단 분위기'를 풍기기도 한다.
항공사: 유류비가 적게 들고 장거리용 기체임에도 엔진이 2개로 정비 비용과 시간이 적게 소요됨.
승객: 엔진을 중심으로 기내외가 상대적으로 조용함.
3. 신기한 창문 - 보다 커지고 첨단화.
<Credit: Google Image>
기존 항공기 창문보다 대형화되고 특히, 햇빛 가리개를 대신하여 전자식으로 창문의 투과율을 조절한다.
항공사: 이착륙시 일일이 햇빛 가리개 열고 닫으라고 할 필요없이 중앙에서 일괄 통제 가능.
승객: 실질적으로 큰 의미는 없으나 그냥 신기하고 재밌는 엔터테인먼트적 요소.
4. 실내 디자인 - 짐칸과 조명의 개선
<Credit: Google Image>
짐칸이 윗방향으로 올라가게 디자인되어 개방감이 탁월하고 보다 섬세한 조명 시스템을 채용하여 세련된 분위기를 풍긴다.
승객: 쾌적한 분위기를 누릴 수 있다.
5. 외관 - 외형상으로 눈에 띄게 구분되는 디자인
전반적으로 미래지향적 느낌이다.
크게 3가지로 B787을 구분할 수 있다.
1. 매끈하게 내려오는 노우즈 라인 (콕핏이 있는 기체 전면부).
2. 엔진 후드 뒷부분의 톱니 모양
3. 갈퀴 모양의 날개 끝.
이 외에도 여러가지 장점과 특성이 있지만, 일반 승객들이 체감할 수 있는 대표적인 점들만 짚어 보았다. 이제는 같은 값이면 비행기도 골라타는 즐거움을 누려보면 어떨까?
자료 소스 : 보잉 http://www.boeing.com/commercial/7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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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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