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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노바
- 공개여부
- 작성일
- 2017.4.13
돈두르마 퍼포먼스 [Photo: Google Image]
터키를 대표하는 먹거리 중 하나가 쫀득한 아이스크림 돈두르마 (Dondurma)다. 마치 떡방아 찧는 듯한 재밌는 퍼포먼스로도
유명한데, 그 이유는 매우 찰지기 때문이다.
터키의 상점이나 레스토랑 또는 길거리 등 어디에서나 쉽게 볼 수 있다. 개인적으로 처음
경험한 돈두르마는 터키 동부 지역에서였다. 현지 여행사의 장거리 투어 중 휴게소 레스토랑에서였다. 이때는 마치 스테이크가 나오 듯 접시에 포크와 나이프까지 세팅되어 서빙되기도 했다. 덕분에(?) 아이스크림을 먹은 느낌으로 기억에 남지 못한
부작용이 있었다.
아이스크림 브랜드인
마도(MADO)는
마라쉬 돈두르마에서
나온 이름이라고. ⓒ Terranova
사실, '돈두르마'라는 이름 자체가 터키어로 '얼은(freezing)'
즉, 아이스크림을 의미한다. 원래 이 아이스크림이
유래된 곳으로 알려진 마라쉬 지방의 이름을 따서 마라쉬 돈두르마(아이스크림)라고도 한다.
모든 먹거리들이 그러하듯, 돈두르마를 즐기는 지역 역시 원조로 알려진 터키 뿐 아니라 인근의 아제르바이젠, 그리스 북부 지역 등이 있다. 그리스에서는 두르마스(Dudurmas) 혹은 마이마키(Maimaki)라고도 부른다.
그나저나 도대체 무엇을 넣었길래 이렇게 찰진 아이스크림이
될 수 있을까?
두 가지 재료가 있는데, 바로 ‘살렙(saleb)’이라는
난초류 구근의 가루와 ‘마스틱(mastic)’이라는 유향수지다. 살렙은 아이스크림이 잘 녹지 않고 조밀한 성질을 내게 하고, 마스틱은
쫄깃한 식감을 준다고 알려졌다.
* 살렙 Saleb
: 난초의 일종인 Early Purple orchis의
구근을 넣어 만든 밀가루.
* 마스틱 Mastic
: 유향수지. 지중해성 작물인 유향수에서 나오는
천연 수지. 고대에는 껌으로도 쓰였으며 제과, 제빵, 화장품 등 다양한 곳에 쓰임. 그리스 히오스 섬에서만 생산된다고
함. (EU의 원산지
명칭 보호 대상)
두 재료가 합쳐져서 이렇게 쫄깃한 아이스크림이 탄생! [Photo: Google Image]
터키 아이스크림 특유의 쫀득함은 바로 이 두 가지 레시피로부터
탄생한 것이다! 요즘엔 반드시 터키에 가야만 먹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기왕이면 터키에 갔을 때 먹어보도록 해야겠다. 아무래도 그곳만의 분위기에서 오리지널 '돈두르마'를 한 번 쯤 경험해보면 훨씬 맛있게 기억될 것만 같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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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