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는
많은 사람들에게 친근한 이미지를 갖고 있지만 막상 그려 보라고 하면 구체적인 형태는 떠오르지 않을 것이다. 고래/돌고래는 고래목Cetacea 으로 현재 생존하는 종만도 무려 90가지가 확인되고
있다. 고래는 크게 이빨고래(76종)와 수염고래(14종)로
나뉜다. 



이렇게 많은 종류 중에서 우리가 여행이나 고래 왓칭 투어 등에서 조우할 가능성이 큰 고래들을 뽑아봤다. 아는 만큼 보이는
법! 고래를 한 번 구별해 보자. 이름하여, ‘꼭 알아야 할 고래 베스트 7!’

No 3. 향유고래 Sperm whale (이빨고래, 크기는 11m~16m)

머리
속 경뇌유 기관에 기름이 있어 향유고래라는 이름이 붙었다. 엄밀히 말하면, 영어식 이름은 오류다. 아이러니컬하게도 이는 정확하지 않은 정보로 인한 오해로 얻은 이름인데 관습처럼 이어져 오늘날에도 향유고래라고 불리게 된 것이다.

향유고래는 이빨고래류 중 가장 큰 몸집을 가지고 있다. 이빨은 아래 턱에만 있다. 잠수함 같이 생긴 사각형 머리가 특징이며 눈에 잘 띈다. 이 고래는
포유류 가운데 뇌가 가장 크다. 오징어류를 좋아해서 특히, 대왕오징어도
먹는 등 식성이 완전 육식성이다. 

몸색은 어두운 회색이지만 나이가 들 수록 하얗게 된다고 알려졌는데, 이로 인해 허먼 멜빌의 소설 속 ‘백경’의 모델이 되었을 것으로 보인다. 수컷
성체는 암컷보다 몸무게는 세 배이고 몸길이도 길다.

Photo : Google Image

머리뼈가 비대칭이라 분수공도 머리 왼쪽 앞에 치우쳐 있다. 이로 인해 멀리서도 뿜어대는
물줄기를 보면 구분이 된다고 한다. 허파와 근육 등 몸속에 산소를 저장하는 능력이 뛰어나 수심 2,000m 이상 들어가기도하며 1시간 이상 물 속에 머물 수 있다. 


향유 고래는 사람들에게 익숙한 고래종 중 하나인데, 소설 모비딕에서 나와 유명해졌을 뿐만 아니라 '고래'라고 하면 일러스트로도 가장 많이 그리는 종류이기 때문이다. 또한, 향유고래의 고품질 기름을 얻기 위해 포경 산업 초창기에 가장 많이
잡은 고래였는데, 기름은 값이 매우 비쌌기 때문에 향유고래 사냥은 아주 인기 있었다.

향유고래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수컷과 암컷이 서식지가 다르다는 점이다. 수컷들은 남/북극 근처, 암컷과 새끼들은 아열대 바다에 주로 머무른다고 알려졌다.

<참고 자료>

Whales, Dolphins & Porpoises (영문/한글-고래: 고래와 돌고래에
관한 모든 것) 애널리사 베르타 엮음

Wikipedia 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