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말 그대로 와인과 커피에 관련한 용어들을 총망라하여 정리하고 해설한 책입니다. 최근 우리나라에 와인과 커피 붐이 일면서 이쪽 분야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이런 책은 무척 유용하게 쓰여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전문서적으로서의 가치도 있을뿐더러 일반 인문서적으로도 읽을 만한 책이라 생각됩니다.

  다만 아쉬운 점도 몇 가지 보입니다.

  첫째로 와인과 커피의 두 가지 분야의 용어를 정리한 탓인지 와인 분야에 조금 편중된 느낌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와인의 역사가 오래되고 세계적으로 즐기는 사람이 많다보니 그 용어도 풍부할 수밖에 없지만 커피용어가 생각보다 빠진 것이 많아 조금 아쉬웠습니다.

  두 번째로 인덱스가 성의 없이 만들어져 있습니다. A~Z로만 분류되어 있고 커피용어와 와인 용어가 따로 구분되어 있지 않으며 각 단어가 어느 페이지에 쓰였는지 조차 나와있지 않습니다. 한마다로 하나의 단어를 찾기 위해 책 전체를 뒤져야하는 용어집으로서는 치명적인 약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세 번째로 용어를 우리말로 옮긴 것이 있고 원음 그대로 쓴 것이 있어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혼돈을 주게 만듭니다.

  편집 구성부분에서 아쉬움인데 각 용어 설명을 깔끔하게 잘 되어 있지만 이런 부분들이 책의 가치를 조금 아쉽게 만들고 있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