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평]

TheShiningStar
- 작성일
- 2019.5.3
왜 좋은 습관은 어렵고 나쁜 습관은 쉬울까?
- 글쓴이
- 에이미 존슨 저
생각의서재
습관이 없다고 믿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나도 모르게 결제하는 모습을 알아채기 전에는 말이다. 금액과는 무관하게 무엇이라도 질러야 진정이 되는 순간이 슬펐다. 이렇게 연약한가 싶어 한숨만 가득했다. 그래서 언제나처럼 습관에 관련된 여러 책을 읽었다. 불편한 문제나 해결하고 싶은 일이 생기면 책을 폈다. 글로 적고 나니 이것도 습관이라는 걸 다시 알게 된다.
<왜 좋은 습관은 어렵고 나쁜 습관은 쉬울까?>는 저자 스스로가 코칭과 상담을 하면서 느꼈던 이겨내지 못하는 습관으로 인해 처절한 고통의 시간을 보냈다. 라이프 코치이기에 본인이 습관의 노예로 사는 모습은 업무에도 지장을 주었다. 포기하지 않고 악순환의 고리를 끊는 방법을 찾았다. 그 방법은 기존의 심리 상담과는 매우 다르고 쉬웠다. 과거의 어떤 사건이 현재에 영향을 미치니 그 고리를 알아내어 화해를 하는 방법이 주된 심리 상담의 영역이다. 문제는 이 방법으로는 술, 마약, 섹스, 쇼핑 등의 습관의 영역에서 고통받는 이들을 모두 구제하기는 어렵다는 사실이다.
분명히 긍정적인 효과를 보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습관은 훨씬 간단하고 쉬운 부분이며 스스로를 괴롭히지 않아도 극복할 수 있다고 말이다. '우주적 사고'는 우주 저편에 숨겨진 지식이자 무형의 에너지다. 우리는 모두 우주적 사고의 일부다. (p.5) 우리는 '생각'의 힘을 통해 의견, 기억, 판단, 증오, 기쁨, 연민을 비롯한 모든 정신적 활동을 창조해 낸다. '스스로 생각을 생성해내는 데 사용하는 힘'이 바로 생각의 원리라고 이해하는 것만으로 자유가 찾아온다. (p.5) '의식'은 우리가 생각을 통해 만들어낸 결과물을 인지하게 하는 에너지다. 의식으로 인해 우리의 생각은 새 생명을 얻게 된다. (p.6)
이 세 가지 속성을 이해하게 되면 습관 혹은 강박적인 행동을 해결하는 열쇠를 얻는다. 습관은 그저 선택일 뿐이었음을 깨달으면서 명확하게 알게 된다. 그리고 습관이 변화될 수 있다고 믿어야만 하는 것도 아니다. 그저 더 나은 존재가 되고 싶은 욕망이 생각의 기저에 깔려 있고 이를 스스로 마주하여 알아채는 것만으로도 습관의 결과물을 객관적으로 보게 된다. 더 나아가는 데에 있어 존재의 이유를 알아챈다면 습관은 더 이상 아무것도 아니다.
습관에 대한 이야기를 과거를 결부시키지 않고, 가족과 지인과 인간관계를 들먹이지 않고 이렇게 깔끔하게 가능태 말하는 책은 처음이었다. 덕분에 너무도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아도 불교의 '깨어있기, 알아채기'를 습관의 영역에서 마주한 기분이 들었다. 오묘한 우주의 원리는 우주의 먼지인 주제에 얼마나 알겠냐마는 적어도 습관이 내가 아니고, 습관으로 나를 규정할 수 없다는 사실에 숨통이 트인다. <왜 좋은 습관은 어렵고 나쁜 습관은 쉬울까?>를 주변에 선물해야겠다. 실수가 용인되지 않는 사회에서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으며 자신에게 해가 되는 방법으로 살고 있는 이들에게 벗어나는 방법이 있다고 꼭 알려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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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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