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셀러를 믿지 마세요

rnr
- 작성일
- 2004.1.31
재작년에는 폴 오스터, 작년에는 제인 오스틴이었는데 올해는 이 작가에게 빠져보렵니다. 존 쿳시는 재작년에 노벨문학상을 수상하면서 잘 알려지게 되었지만 그전에도 유명했었죠. 이상하게 어려운 듯 하면서도 왠지 끌려요, 이 작가의 책은. 제목인 '페테르부르크의 대가'는 도스토예프스키를 가리키는 거랍니다.
아이작 아시모프의 로봇 시리즈가 깨끗한 모습으로 새로 나왔네요. 저는 예전에 다 떨어져가는 낡은 책을 도서관에서 빌려 읽었습니다만, 그 재미와 감동은 오래된 책이든 새 책이든 그대로 남아 있겠지요. 제가 읽었던 아시모프의 다른 책들을 지금은 찾기 힘들게 되었다는 것이 아쉽지만, 이 로봇 시리즈로 그의 방대한 상상력을 즐겨 보시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한국에서 특히 인기 있는 작가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의 책으로는 '개미'나 '나무'가 훨씬 더 잘 알려져 있지만, 저는 왜인지 이 '타나토노트'가 더 끌리더군요. 살아있는 인간은 절대 알 수 없는 죽음 이후의 세계에 과감하게 도전하는 사람들.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꾸며낸 사후 세계의 모습을 구경해 보시겠어요?
태백산맥을 읽고, 아리랑을 읽고, 토지를 읽었지만 아직 '혼불'은 읽지 않으셨다면 이제 읽어보세요. 후회하지 않으실 겁니다.
"뭔가에 진심으로 사로잡히는 건 말야. 다들 말하는 것만큼 그렇게 어리석기만 한 짓은 아니란 생각이 들어."
제목만 보고 내용을 판단하지 마시길. 분명히 이 소설에는 '연애소설 읽는 노인'이 나오지만, 그것이 다가 아닙니다.
도서출판 유진의 '세계으뜸문고(지금은 '좋은책문고'로 바뀐 듯 하지만)'에는 정말 좋은 동화책들이 많답니다. 초등학교 때 읽던 책들 대부분을 버렸지만 이 시리즈는 아직도 간직하고 있지요. 지금 읽어도 어색하지 않은 책들입니다. 참, 그거 아세요? 조금 있으면 이 책이 영화로도 나온답니다. 제가 좋아하는 배우인 조니 뎁도 출연하니 꼭 보러 가야겠네요.
'세 명의 어린 왕자들이/ 천국에서 나갔다네./ 다음날 점심 때까지/ 헤 벌어진 입./ 클라리넷, 클라리넷!/ 내 나막신이 안경이 되었어요!/ 복숭아, 사과, 살구가/ 냄비에 한 개씩 남았네./ 나무 스푼으로 떠내고,/ 자, 네가 나갈 차례야./ 제로!'
캐드펠 시리즈는 사실 저보다 저희 어머니가 더 좋아하시는 소설이죠. 역사추리소설 중에서는 가장 뛰어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거예요. 다른 추리소설가들이 이 책의 저자인 엘리스 피터스에게 바치는 추모소설집 '독살에의 초대'도 있으니 읽어보시면 좋을 겁니다.
'일본에도 이런 작가가? 살짝 비틀어놓은 그의 이야기가 당신에게는 기분나쁘게 들릴지도.'(2002년 2월 19일의 다이어리에서)
같은 작가(그의 본업은 이게 아닙니다만)의 소설인 '장미의 이름'도 '푸코의 진자'도 진작에 읽었건만, 이 책만은 조금 읽다가 던져놓았다가 하길 반복하며 1년 이상을 끌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더욱 애착이 가는 책입니다. 이 이후에 나온 '바우돌리노'도 읽어 볼 만한 책이니, '장미의 이름'부터 차례대로 읽어보시는 것도 좋을 듯 하네요. 다만 읽기가 좀 까다로우니 주의하셔야 할지도 모릅니다.
'자신이 그만큼의 능력을 타고났다면, 반드시 그렇게 타고난 의미가 있다. 맞닥뜨린 어려움을 넘기 힘들다면, 그것이야말로 그 어려움을 반드시 넘어야만 한다는 의미. 세상의 시련들은 포기하고 방관하는 자에게는 찾아오지 않는다. 세상의 모든 일에는 대가가 있고, 고통에는 까닭이, 희생에는 보람이, 맹세에는 그림자가 있다.'
리스트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저는 지독한 편식증을 앓고 있습니다. 제가 읽는 책의 대부분은 소설책이거든요. 하지만 가끔 소설이 아닌 책들 중에서 흥미 있는 책을 발견하는 경우도 있죠. 이 책은 책장의 역사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책장에 쇠사슬을 달아야만 했던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하지 않으세요?
'전쟁은 피흘리는 정치이고, 정치는 피흘리지 않는 전쟁이다.'
'모모'는 너무나도 유명한 이야기라 다들 아실테니, 이번에는 이걸 읽어보시는 건 어떨까요? 조금 더 발랄하고 경쾌하고 재미있는 이야기, 라고 저는 생각한답니다.
"그렇습니다. 대답할 수 있는 오직 하나의 질문이 있습니다, 겐리. 그리고 우리는 모두 그 대답을 알고 있습니다.....삶을 지속하게 하는 것은 바로 영원히 우리를 괴롭히는 '불확실성'입니다. 다음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무지' 바로 그 한 가지인 것입니다."
현실에서는 도저히 있을 것 같지 않은 이야기를 아무렇지도 않은 듯 해 버리면, 읽는 사람들은 이건 아닌데 하고 의심하다가도 어느 순간 이야기에 빨려들어가게 되죠. 그리고 읽고 나서도 그게 전혀 기분나쁘지 않답니다. 오히려 그 반대죠. 폴 오스터는 그런 매력이 있는 작가입니다.
어딘지 모르게 특이한 매력이 있는 소설입니다. 일단 읽기 시작하면, 그 이유를 아실 겁니다.
이 책은 제가 초등학교 때 처음 읽었지만, 지금 읽어도 여전히 감동을 주는 좋은 책 중의 하나입니다. 한 번이라도 학생이었던 적이 있으신 분, 아이들을 가르쳐 본 적이 있으신 분이라면 꼭 읽어보셔야 할 책입니다. 지금 학생이고, 선생님이신 분들이라면 더 말할 것도 없겠죠.
'자신의 입장에서만 사물을 보는 거야. 상대방의 입장에 서서 아픔과 희망을 상상할 수 없는거야. 상상하려 하지도 않고.'
제게는 여러 면에서 여러 가지 편견을 버리게 해 준, 좋아하는 작가 1순위. 현재 하이텔에 연재중인 소설을 비롯하여 그의 다른 소설들이 많지만 이번에는 제일 잘 알려지지 않은 단편집을 골랐습니다. 지금은 이 책이 품절 상태지만 조금 있으면 증보판이 나올 테니 기다려 보세요.(덧붙임-'오버 더 호라이즌'이라는 제목의 증보판이 나왔네요. 이 리스트는 고치지 않고 그대로 두겠습니다)
작가 소개를 보셨다면 아시겠지만, 듀나는 말 그대로 '알 수 없는 작가'입니다. 그녀(혹은 그, 혹은 그들)의 SF 단편집은 절판된 '나비전쟁'을 포함하여 세 권이 나와 있습니다. 책에 실린 단편들간의 격차가 심한 편이고 중복되는 작품들도 꽤 있지만, 한국을 배경으로 한 색다른 SF는 여기서가 아니면 읽기 어려우실 겁니다. 참, 듀나는 여기저기에서 영화에 관한 글도 쓰고 있으니 관심있으신 분들은 참고해 주세요.
영화감독인 팀 버튼이 직접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린 책입니다. 그의 영화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분명히 흥미를 느끼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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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4.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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