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너는 내 운명。

이슬비
- 작성일
- 2012.10.17
- 글쓴이
언제부터인가 우리주변에 우후죽순으로 생겨나기시작한 업종이 카페가 아닐까...싶다.
예전에는 그저 이름만 대면 '아~거기?'하는 프랜차이즈점들이 대부분이었는데 어느순간 생전 들어보지도 못했던 이름들의 자체 브랜드카페,
동네카페 등 다양한 상호와 분위기를 연출하는 카페들이 생겨났다. 밥을 먹고나서 식당에서 자판기 커피라도 뽑아마셔야하고, 지나가다 갈증나면 시원한 아이스커피한잔, 날이 추우면 따뜻한 아메리카노라도 한잔 테이크아웃해서 거리를 돌아다니거나 사무실로 들어가게되는 사람들의 모습을 흔히 볼 수 있게된 요즘. 이 책 <그 카페에 가다>는 차와 사람, 그리고 이야기가 있는 공간에 대해 다루고 있었다.
내가 생각했었던 카페의 이미지와는 사뭇 다르던 저자가 소개하던 카페의 모습들..
주인들은 사명감을 가지고 한다지만 그렇게까지 고집을 피우며 커피를 내리고 가게를 유지해야하는걸까? 라는 의문이 생기는 카페도 있었고,
독특해서 한번쯤 들려보고싶다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카페들도 있었다.
내가 좋아하는 카페는 사람이 북적거리지않는, 다소 한가한 카페이다. 아이때문에 좋아하는 커피는 끊었지만 먹으면 안되는 초콜릿은 끊지못해 달달한 아이스초코를 시켜놓고 좋아하는 책을 읽으며 뱃속의 아이와 도란도란 이야기하기에 좋은 그런카페를 좋아하는데 책에 있는 초콜릿문화원 빠드두에 관해 읽으면서 무척이나 가보고싶었다. 워낙 몸이 좋지않아 차를타고 10분도 이동하는것도 버거워서 눈으로만 즐겼는데 아이를 낳고나면 한번쯤은 방문해 초콜릿의 예술화도 보고싶고 음식과 차를 즐기고 배움의 길도 가보고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속에는 꽤 다양한 카페들이 있었다. 많은 카페들중에서 비슷비슷한 카페들도 많을듯 싶었는데 제각각 주인이 추구하는게다르고 카페에서 판매하는 음식의 종류도 다양하고 그속에 깃든 문화도 다양하고... 커피의 향을 느낄수 있는 공간이라는 공통점은 있었지만 그밖의 문화나 멋은 달랐다.
아쉬운점은 주 대상지가 수도권에 몰려있다는 점이었다. 나같이 지방에 있는 이들은 한번쯤 어디를 가야겠다...라고 콕 찝어놓고 방문해야기에 여유가 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가 전국 각지를 탐방하지는 못하겠지만 기왕이면 다양한 지역의 카페들도 조금씩 책속에 기록해주었다면 주변의 생각지도 못했던 카페에도 가볼수 있었을텐데...하는 아쉬움...
그래도 나중에 기회가되면 서울에 놀러갔다가 내가 가보고 싶던 카페들을 둘러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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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