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탕보고서1

 

- 마일로 -

 

 

 

요즘은 "만화" 라는 장르가 굉장히 인기가 많다.

드라마나, 영화들은 보아도, "만화"를 원작으로 재탄생된 작품들도 많다.

지금 뜨겁게 방영중인 "치즈인드트랩"도 만화가 원작으로 알려졌고,

더 대중적이고 오랜된 작품을 이야기 한다면, "미생"과 "타짜"를 이야기 할수 있겠다.

그렇듯 요즘 트랜드 문화중에 하나가 바로 "만화" 가 아닌가 싶다.

톡톡튀는 그림으로, 빡빡하고 두꺼운 책대신 가볍고 유쾌하게 접할수 있어서

젊은이들 사이에서 많은 인기를 누린게 아닌가 싶다.

 

사실 이렇게 "만화"라는 장르가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나는 "만화" 라는 장르를 좋아하지 않는다.

어린시절부터 "만화"를 즐겨보지 않았다고 이야기 한다면,

태생이 그런가 보다 생각하게 된다.

하지만 이런 나에게 처음으로 읽고 싶은 "만화"가 생겼다.

바로 "여탕보고서"가 그러하였다.

왠지 비밀스러운 공간에서 펼쳐지는 이야기

어린시절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이야기

지극히 현실적이다 못해 너무 사실적이지만 그게 큰 공감을 다가올수 있다.

이런 이유들로 "여탕보고서"를 만나보게 되었다.

 

 

 

비밀스러운 금남의 공간~

하지만 그 실체를 알게된다면 남자들의 모든 환상이 깨져버릴것이다.

질끈 동여맨 똥머리, 모나리자 눈썹을 기본 컨셉으로

벌어지는 각종 에프소드는 공감을 이끌어내기 충분하다.

어린시절 주말의 끝은 언제나 엄마 손에 이끌려 목욕탕으로 향한다.

때를 벗기다 못해, 가죽을 벗겨질만큼 빡빡 밀어되는 엄마의 손끝에서

목욕은 마무리되고, 부상으로 얻어먹는 음료수 하나에 행복던 그 시절의 추억을 불러 일으킨다.

 

 

특히 폭풍공감을 자아냈던 장면들은

목욕탕에 가면 항상 터줏댓감 아주머니들이 계신다

그분들의 레이저 눈빛을 발사하며, 머리를 감고 탕에 들어와라

머리를 묶어라등등 수없는 잔소리와 군대 취침점오를 불과하게 한다

 

 

그리고 또하나 아는 사람을 우연히 만났을때의 불편함을 이루 말할수 없다.

여기서는 담임선생님을 만나서 해맑게 인사하던 장면이 등장했는데

다음날 선생님이~ 목욕탕에서 선생님을 만나면 절대 인사하지 말라고 말한다.

어린시절에는 그게 무슨 의미인지 몰랐으나 성인이된 지금은 충분히 이해한다는 이야기다.

 

 

 

단순한 만화를 넘어서 잠시 잊고 있었던 추억을 불러 일으키닌 힘을 가진 책이다.

지금은 찜질방까지 갖추어진 좋은 대중탕이 있지만

그래도 마음은 어린시절 그떄 그시절의 추억의 목욕탕이 더 그립다.

"여탕보고서"는 여자라면 백퍼공감을 남자라면 환상이 깨져버린 그런 유쾌한 책이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