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2023

꿈의도서관
- 작성일
- 2023.1.1
우리에게 보통의 용기가 있다면
- 글쓴이
- 탄소 연감 네트워크 저
책세상
기후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무엇이 원인인지 파악하는 일이다. 이 책은 기후문제의 핵심 원인으로 석탄, 연소, 소, 콘크리트 이 네 가지를 꼽는다. 석탄과 소 이야기는 종종 들어왔던 터라 낯설지 않았는데, 연소와 콘크리트는 처음 접한 요인이라 이 부분을 집중해서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연소’는 다른 구체적인 요인들을 일으키는 현상 또는 작용에 관한 개념인데, 이것이 독립적으로 기후문제의 원인으로 다루는 이유가 특히 궁금했다.
오늘날 경제와 같은 우리 삶의 결정적 요소들을 가능하게 하는 원동력은 바로 ‘화석연료’다. 여러 가지 문제가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화석연료가 오랜 시간 굳건히 주요 에너지로 자리할 수 있었던 것은 그 문제들을 덮을 만큼 효율적이고 편리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효율성과 편리성을 뛰어넘는 문제가 화석연료에 대한 시각을 조금씩 바꾸었고, 이제는 심각성을 공감하는 단계에 이르렀다. 바로 ‘기후변화’로 인한 급격한 이상기후의 잦은 발생이다.
기후변화를 대하는 사람들의 입장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지금의 기술과 인구 증가, 적극적인 에너지 활용을 해결의 수단으로 삼자는 입장, 자연과의 공존을 최우선 가치에 두고 지금까지의 삶의 방식을 완전히 바꿔야 한다고 보는 입장, 그리고 현실을 외면하고 눈앞의 일에 몰두하는 입장이다. 세 번째 입장을 이 책에서는 ‘타조의 눈’이라고 부른다. 이 책은 우선 이 세 번째 관점을 내려놓고 첫 번째나 두 번째 관점, 혹은 두 관점을 모두 아우르는 현실 인식을 공유하는 것이 기후변화 문제를 해결하는 근본적인 해법의 출발점이라고 제안한다.
지구의 역사를 돌아보면 전 지구적 기온 변화는 일반적인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즉 지구의 평균 기온은 높을 때도 있었고 낮을 때도 있었다. 하지만 우리 시대가 경험하고 있는 평균 기온의 상승은 패턴을 벗어나는 이상 변화다. 다양한 연구 결과들은 그 원인이 인간에게 있음을 가리킨다. 이것은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다. 다만 인간들이 그것을 실감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이유는, 그 문제가 지구적 차원의 사안이며, 이는 단기간에 걸쳐 나타나는 성질의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과학적 통찰은 이 문제가 명백히 인간의 책임임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 기후위기 논의에서 자주 들을 수 있는 이야기가 바로 ‘1℃'의 중요성이다. 인류 멸종의 마지노선을 6℃로 보고 있는데 현재 북극을 기준으로 이미 1.5~2℃ 정도 오른 상황이라고 한다. 이 책에서는 이 1℃의 중요성을 매우 효과적으로 비유하고 있는데, 바로 우리 몸의 상태와 관련해서다. 우리 몸의 체온이 1℃만 올라도 이상이 생기고 아픔을 느끼는 것을 생각해보면 지구에 있어 1℃가 얼마나 큰 문제인지를 실감할 수 있었다.
“탄소 배출에 요금을 징수하고 탄소 포집에 배당금을 결합하는 등의 새로운 규칙을 만들면” 모두가 승리하는 게임을 만들 수 있다. 안타깝게도 인간의 탐욕을 줄이는 방법으로는 기후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이 일반적 견해다. 그렇다면 인간의 탐욕을 충족하면서도 지구 환경, 기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향으로 접근 방법을 바꿔야 한다. 이 책은 그런 지속가능하면서도 욕구충족적인 새로운 규칙을 만들 것을 제안한다. 이렇게 해서라도 실질적인 인류 멸종의 위기로부터 벗어나려는 노력을 멈춰서는 안된다는 것이 이 책의 최대 교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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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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