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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책 읽어주는 남자 - 베른하르트 슐링크 작품선
글쓴이
베른하르트 슐링크 저
시공사
평균
별점9.2 (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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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어주는 남자는 사실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로 더 유명하다.


작가 이력도 특이한데 법학 교수로 있다가 출간한 소설 <책 읽어주는 남자>가 베스트셀러가 되면서 세계적인 작가대열에 들어서게 되었다. 작가가 1944년에 태어났으니까 사실 독일이 패망하기 전에 태어났고, 어쨌든 2차세계대전을 겪은 전후 세대라고 볼수 있다. 독일의 전후세대 작가들은 대부분 2차세계대전 패전후에 굴욕감, 홀로코스트의 주범이자 방관자로써의 죄의식, 속죄의식을 가지고 있다. 한때는 독일 사람이 홀로코스트에 관해 말하고 출판하는것 자체가 암묵적인 금기시되던 시절도 있었다. 그래서인지 우리가 기억하는 홀로코스트에 대한 기억은 아우슈비츠 생존자들이 겪는 고통, 좌절감, 상실감에 대한 내용이 주를 이루었다. 


여기서는 2차세계대전 전후 패전후 엄청난 배상금을 물어야 하는 우울하고 가난한 독일 사회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주인공은 남자 화자로써 그 가난하지만 순수했던 시절을 간직하고 있는 학생이고, 우연히 자기보다 연상의 여자를 만나서 사랑의 감정을 품게 된다. 사랑을 나눈뒤 소년은 그 여자에게 소설을 읽어준다. 사실 여기까지는 평범한 내용이지만 점차 여자에 대한 비밀이 밝혀지게 된다. 그녀가 문맹이라는 점, 과거에 대한 얘기를 숨긴다는 점.... 나중에는 그녀가 강제수용소에서 일하던 간부였음이 밝혀지고.... 전범들을 재판하는 곳에 서게 된다. 그녀보다 더 고위간부들은 이런저런 핑계로 형량을 줄이는 속에서도 그녀는 하위직이였음에도 오히려 형량이 가중된다. 


책에서 말하는 메시지는 무겁다. 더 학식있고 고위간부였던 이들은 어떻게 죄를 피해가는가?  그녀가 하위직이었으므로 그녀의 형량은 가벼워야 할까? 그녀가 강제수용소에서 유태인 소년들을 불러서 책을 읽게 했던 것은 그들을 도와주기 위해서 였을까 아니면 성희롱에 불과한 것일까? 자신의 죄를 가볍게 하기 보다는 자신의 존엄을 지키려는 그녀의 노력은 과연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다만 그녀의 모든 단점을 보고난 후에도 그녀를 비난하기 보다는 이해하고 감싸주려는 주인공 화자의 노력은 감동적이다. 그녀가 감옥에 있는 동안 책을 읽지못하는 그녀를 위해 책을 낭독하고 녹음해서 테이프를 보내주고, 그녀는 반대로 남자를 생각하면서 글을 깨우치기 위해 노력하고 모범수로 지낸다. 


이 책은 섯불리 그 시대에 대한 속죄 혹은 용서를 구하지는 않는다. 다만 그 암울했던 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의 모습.... 그 속에서 죄는 용서할수 없지만 그럼에도 삶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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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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