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라클
  1. 1. 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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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표기
고대 그리스의 영웅들
글쓴이
그레고리 나지 저/우진하 역
시그마북스
평균
별점9.6 (15)
미라클






아르's Review


 















 ​



   


 한 세기 전의 이야기를 듣는 것만으로도 생경하다는 생각은 물론, 현재와의 모습과는 너무도 다른 모습을 보면서 마냥 신기하다는 생각을 하는 나에게 있어서 그보다도 훨씬 이전의 모습들, 그러니까 고대의 이야기들이 현재까지 전해진다는 것은 신비로움을 넘어서 무언가 경외심을 들게 만든다. 그 중에서도 그리스 신화는 고대인들이 만들어낸 것이지만 현재 우리가 살아가는 모습과도 중첩되는 면모를 보면서 몇 천 년이 지난 지금이나 그때나 인간사의 모습은 별반 다르지 않구나, 라는 생각과 동시에 그 오래 전에 만들어진 이야기가 여전히 전해져 내려오는 것은 경이롭기만 하다. 시대를 지나오는 동안에도 사람들을 울리는 그 무언가가 있었기에 수 많은 사람들을 통해서 전해져 내려온 덕분일 것이다.


 그리스 신화에 대한 막연한 호기심으로 이런 저런 책들을 뒤척여보기는 했지만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다시 텅 비어 버리는 나로서는 늘 이 분야에 대해 제대로 배우고 싶다는 갈망만을 안고 있었는데 이 <고대 그리스의 영웅들>은 그리스 신화에 대한 이야기는 물론 신화 속 영웅으로 칭송 받는 인물들에 대해 깊게 파고드는 강의라고 하니, 그리스 신화 속 영웅의 모습과 더불어 하버드 대학의 강의를 이 책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는 것에서 두근거리는 마음을 안고서 책장을 넘기게 된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현대의 영웅의 이미지와 고대의 영웅의 모습은 다르다고 시작하는 이야기는 과연 그 당시의 영웅은 무엇이었으며 이 신화 속에서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가, 에 대한 접근을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이 서사시에서 아킬레우스의 아버지는 필멸할 수밖에 없는 인간임이 분명히 드러나며, 따라서 이 영웅 주의 영웅도 아버지와 마찬가지로 죽음을 맞이할 수 밖에 없는 운명에 처한다. 이는 다른 모든 고대 그리스 영웅들에게도 똑같이 주어진 운명이었다. 또한 그 영웅들이 어떤 식으로든 신들의 후손이라 할지라도, 수명이 아무리 길다 해도 영웅들은 결국 죽음을 피할 수 없는 필멸의 존재들이다. –본문


 고대 그리스에서 말하는 영웅은 오래 전 살았던 인간을 지칭하고 있는데, 이들은 남녀의 구분 없이 신들의 후예라고 한다. 그러나 이들이 신들의 후손이지만 어찌되었건 인간이기에 신과 같이 불멸의 존재로 살아갈 수 없는, 그러니까 유한한 삶을 안고 사는 이들인 것이다. 그러므로 인간은 죽음이 도래할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는 점에서 짐승과 구별되며 신과 같이 영원을 살 수 없음에 신들과도 다르다는 것을 전하며 결국 죽음이라는 것은 인간만이 경험하게 되는 오롯한 것이라 말하고 있다.


 화병에 그려진 그림을 보노라면 무덤이 그려진 그림이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무덤의 모습과는 달리 하얀 봉분 속에는 사자가 지키고 있으며 그 봉분의 주인공의 이름은 봉분 주변에 그려져 있다. 뿐만 아니라 그 위에는 달려가고 있는 전사의 모습이 보이는데 이것은 특별히 추종을 받는 영혼을 가리키고 있는 것이라고 한다. 그러니까 전사는 죽은 후에도 자신의 무덤 위를 떠돌고 있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결혼식이 러시아 민족 전통에서 정교한 의식이며 많은 결혼식 노래가 결혼의식 밖에서는 결코 불리지 않는다는 점을 생각해 보며 우리는 결혼식이라는 의식에서 여인들이 노래를 만드는 과정의 자세한 설명으로부터 비교할 수 있는 충분한 통찰력을 얻을 수 있는 입장에 서게 도니다. 특별히 프롭이 내린 결론의 관점에서 전통적인 러시아 결혼식의 노래는 일반적인 여인네들의 전통 서정시의 틀 밖에서는 생각해 볼 수 없는 사랑과 가족의 노래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본문


 고대 그리스 시대의 신화를 통해서 노래와 춤은 여전히 계속 이어져 내려오게 된다. 누군가를 사랑하며 그리는 노래는 어느 순간 애도의 노래로 변모할 수 있으며 애도의 노래 역시 사랑의 노래로 변모할 수 있는바, 러시아의 전통 결혼식에 대해 바라보면 결혼식장에서 부르는 노래 역시 행복 가득한 이야기들도 있지만은 애도의 노래 역시도 상당 수 포함하고 있다는 것은 이색적이면서도 고대의 모습이 고스란히 전해 내려오고 있다는 것을 반증하고 있다. 이는 히폴리투스의 개념으로 보자면 신전에 바치는 의식이자 영웅의 죽음을 애도하는 것을 함께 내포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스 로마 속의 영웅들의 모습을 쉬이 배워보자는 시도로 시작된 이 독서는 수 많은 시간 동안 이 안의 이야기들이 쉽지 않다는 것을 톡톡히 배운 시간이라 할 수 있었다. 강의 형식으로 만들어진 각 챕터의 이야기들은 친절하게 A부터 Z까지의 모든 이야기를 담고 있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 고전을 기반으로 하여 그 안의 핵심 내용들을 가지고 설명하고 있기에 그리스 신화에 대해 충분히 알고 있지 않을 경우 이 책이 설명하는 바를 쉬이 이해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아무래도 나에게 있어서는 이 책은 그리스 로마의 신화를 거의 다 배웠다고 생각할 때 마지막에 다시금 찾아봐야만 하는 책으로 남을 것 같다.


 


 






아르's 추천목록

 


『구스타프 슈바브의 그리스로마 신화』 / 구스타프 슈바브저





 












 


독서 기간 : 2015.02.18~03.03



by 아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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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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