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읽고 싶은 동화
캔디
- 작성일
- 2004.1.31
강소천의 동화는 제가 정말 너무 너무 좋아하는 거예요. 얼마 전 강소천의 동화들을 모두 샀어요. 이 중 제가 제일 좋아하는 동화는 '꽃신'입니다. 전장에 나간 남편에게 보내는 편지 형식의 글인데요, 곁에 있지 못한 남편에 대한 원망, 꽃신 때문에 딸 애를 결국 죽게 만든 자신에 대한 자책이 절절하게 그려져 있어 참으로 슬프고도 아름다운 얘기에요. 꼭 읽어보세요..
부잣집 소녀 세라가 갑자기 돈 많은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이유로 부엌데기로 전락했다가 다시 원래의 신분으로 복귀한다는 것이 큰 줄거리이지요. 다시 생각해보면 참 끔직한 얘기입니다. 사람을 돈, 지위 등등으로 평가내리고 대우하는 살벌한 자본주의의 논리가 은근하게 배어있으니까요. '세라'라는 캐릭터가 다른 동화에 나오는 여자 캐릭터와는 사뭇 달랐다는 기억입니다. 좀 더 깊다고나 할까요?
이탈리아의 엔리코라는 소년을 통해 보여지는 이웃과 친구들의 얘기입니다. 외국이라면 막연히 우리보다 잘 살거라고 생각했는데 이 이야기에서 보여지는 그 곳은 그렇지가 않았어요. 가난하고 그 속에서 빚어지는 갖가지 얘기들이 리얼하게 그려졌다는 기억입니다. 중간 중간 삽입되어있는 짤막한 이야기들도 생각할 거리를 많이 주었지요.
초콜릿 공장 이라는 설정 자체가 재미났던 이야기입니다. 미국에서 영화로도 제작된다고 하네요.
알프스의 소녀 하이디를 읽으며 사진으로조차 본 적이 없는 알프스를 상상했습니다. 하이디는 제게 한 편견을 심어주었는데요..바로 '곱슬머리는 영리하다'는 것. 하이디는 말동무가 되어주기 위해 시내에 있는 클라라의 집에 가게 되는데, 클라라의 할머니가 이렇게 말했어요. "머리가 곱슬머리이니 참 영리하겠구나.."라구요. 그리고 '하얀 빵'도 생각나요. 이 책에선 하얀 빵이 참 귀하게 묘사되는데... 과연 어떤 빵일까, 어떤 맛일까 생각했지요.. ^^
착한 아이 컴플렉스가 있던 제게 '앤'은 기이한 친구였어요. 자신을 빨강머리라고 놀리는 남학생이 있다는 이유로 학교에 안가고, 허영심이 터질 것 같고 늘 공상을 하는 앤이 이해가 안가기도 하고 싫기도 했어요. 그런데 이상하죠? 책을 읽다보면 그런 앤에게 흠뻑 빠지게 되는 겁니다. 하지만 앤은 영리하고 또 선한 친구였어요. 유난히 외로움이 느껴질 때마다, 또 가족들과 싸워 서러운 생각이 들 때마다 앤과 만나곤 했습니다. 그러면 기분이 참 좋아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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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4.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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