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nefall

우연히 찾은 보물같은 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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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수학에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 있는 열다섯살 자폐소년의 여행기. 제목만 보고 집어들었으나, ''개''가 중요한 것은 결코 아니다. 또한 추리소설도 아니니 장르를 잘못 선택했다고 불평하는 일은 없으시기 바란다. 군데군데 배어있는 유머와, 가끔씩 어린왕자를 떠올리게 하는 작품 속의 삽화처럼 자잘한 면에서 읽는 이에게 재미를 주는 소품이다.

  2. 여러모로 <앵무새 기르기>와 비교된다고 하면 대략 감이 잡히시리라 생각한다. 그러나 단순히 어린아이의 눈으로 본 인종차별과 그 불합리성에 머무르지 않고, 흑백을 초월한 "여성"들의 교감과 우정에 더욱 중점을 둔 것이 이 소설의 매력이자 전자와의 차이점이라 하겠다. 거기에 유년의 아픔을 지닌 백인소녀의 성장기가 잔잔하게 펼쳐진다. <프라이드 그린 토마토> 류의 이야기를 사랑하시는 분이나, 여성 독자들이라면 책을 읽는 시간이 충분히 감동으로 가득할 것이다.

  3. <메두사>와 더불어 품절된 것이 아까운 소설. 실지로 과학자이며 <주라기공원>에도 많은 양의 정보를 제공했던 필자가 풀어내는 이야기는 결코 현실과 동떨어진 것만은 아니어서 은근한 두려움까지 느끼게 된다. 몇천억원의 경제적 가치가 있다는 개발보다 환경과 생태계를 보전하는 일이 왜 더 중요한 것인지, 이 책을 읽고 많은 사람들이 깨달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다른 책들과는 달리, 작가 후기가 주는 쏠쏠한 재미도 놓칠 수 없다....

  4. 가히 공포소설을 즐기지는 않지만 읽었던 중 제일 등골이 오싹했던 소설. 또한 생각지도 못한 반전에 잠시 멍~해졌던 소설이기도 하다. <링> 이래로 많은 일본 공포소설/호러영화의 중심소재였던 이지메와 그에 따른 원한이 근원이 되지만, 이야기의 흐름이나 저주의 내용은 가히 상상을 추종한다. 피범벅이나 살인의 표현으로 인한 1차적인 공포가 아닌, 작품에 이입되며 느끼는 알 수 없는 공포가 매력적이라 할 수 있다. 왜 품절되었을까...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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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05.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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