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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닐라아이스
- 작성일
- 2006.9.26
변신
- 글쓴이
- 프란츠 카프카 저
문학동네
어느 날 아침 자신의 몸이 벌레로 변신한 한 남자의 이야기
사용 가치의 상실
잠자 씨네 가정에서 그레고르의 위치는 절대적이고 필수적이었다. 그는 아버지의 사업부도로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는 가장으로서 막중한 역할을 수행한다. 하지만 그가 벌레로 변신한 이후 그는 더 이상 가족들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한다. 즉, 그레고르는 가족 내에서 하나의 사용 가치로서만 존재했던 것이다. 돈 버는 기계로서 역할을 수행하지 못하는 그는 가족들에게 더 이상의 의미를 갖지못한다. 나아가 그레고르의 사용 가치 상실은 그의 역할을 대신 할 교환 가치를 낳는다. 그것은 가족들의 일자리 - 어머니의 소일거리, 동생의 상점 취직, 아버지의 은행 안내원으로 취직 - 와 방을 하숙을 내주면서 나타난다. 결국 그레고르의 존재 의미는 점점 불필요해진다.
왜 벌레인가?
사용 가치를 상실한 그레고르는 왜 벌레의 모습일까? 벌레는 누구에게나 혐오스럽고 불쾌감을 주는 존재이다. 또한 인간의 삶 속에서 벌레의 존재는 불필요한 사라져야 할 의미밖에 갔지 않는다. 가족들은 결국 인간 그레고르가 아닌 흉측한 벌레로서 그리고 사용 가치를 상실한 불필요한, 사라져야 할 존재로 보고 있는 것이다.
소통의 단절 그리고 소외
그레고르는 다른 사람들의 말을 들을 수 있고 그들의 감정을 파악할 수 있지만 가족은 그의 말을 도통 알아들을 수 없다. 오직 벌레의 소리로만 들을 뿐이다. 결국 그레고르와 가족 간의 소통의 단절을 보여준다. 이 같은 단절은 그레고르에게 아무런 관심을 가져주지 않음으로서 소외된 존재로 나타난다.
카프카 자신의 자조적인 이야기?
보험국 직원으로 일하면서 아무런 보람도 느끼지 못하는 자신의 모습은 매사 일속에 얽매여 있어야 하는 -벌레로 변한 그 순간 조차 일에 대한 생각을 멈추지 않는다 - 그레고르와 닮아있다. 또한 아버지에 대한 그의 심중을 엿볼 수 있다. 카프카는 아버지의 그늘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던, 불만에 가득찬 속내를 보여준다. 그레고르가 일할 당시 무기력한 아버지의 모습은 그가 벌레로 변하고 아버지가 취직하면서 둘의 위치는 뒤바뀐다. 무기력한 모습이던 아버지는 권위적이고 위압적인 존재로 변신하며 그에게 사과 폭탄을 퍼 붓는 모습으로 나타난다.
에필로그
소설은 단순히 판타지로서만 의미를 갖는 것이 아닌 현실 속에서 의미를 갖는다. 자본주의 시대를 살아가는, 사용 가치로서 존재의 의미가 결정되는 우리들에게 카프카의 [변신]은 여전히 유효한 문제이다. 사용 가치를 보존하기 위해 끊임없이 일에 얽매여야 하고 일에 대한 아무런 보람을 느낄 수 없는, 그리고 인간 대 인간으로의 소통과 대화를 상실한 소외된 삶속에서 우리의 존재는 어떤 의미를 가질 수 있는 것인가 생각 해본다.
사용 가치의 상실
잠자 씨네 가정에서 그레고르의 위치는 절대적이고 필수적이었다. 그는 아버지의 사업부도로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는 가장으로서 막중한 역할을 수행한다. 하지만 그가 벌레로 변신한 이후 그는 더 이상 가족들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한다. 즉, 그레고르는 가족 내에서 하나의 사용 가치로서만 존재했던 것이다. 돈 버는 기계로서 역할을 수행하지 못하는 그는 가족들에게 더 이상의 의미를 갖지못한다. 나아가 그레고르의 사용 가치 상실은 그의 역할을 대신 할 교환 가치를 낳는다. 그것은 가족들의 일자리 - 어머니의 소일거리, 동생의 상점 취직, 아버지의 은행 안내원으로 취직 - 와 방을 하숙을 내주면서 나타난다. 결국 그레고르의 존재 의미는 점점 불필요해진다.
왜 벌레인가?
사용 가치를 상실한 그레고르는 왜 벌레의 모습일까? 벌레는 누구에게나 혐오스럽고 불쾌감을 주는 존재이다. 또한 인간의 삶 속에서 벌레의 존재는 불필요한 사라져야 할 의미밖에 갔지 않는다. 가족들은 결국 인간 그레고르가 아닌 흉측한 벌레로서 그리고 사용 가치를 상실한 불필요한, 사라져야 할 존재로 보고 있는 것이다.
소통의 단절 그리고 소외
그레고르는 다른 사람들의 말을 들을 수 있고 그들의 감정을 파악할 수 있지만 가족은 그의 말을 도통 알아들을 수 없다. 오직 벌레의 소리로만 들을 뿐이다. 결국 그레고르와 가족 간의 소통의 단절을 보여준다. 이 같은 단절은 그레고르에게 아무런 관심을 가져주지 않음으로서 소외된 존재로 나타난다.
카프카 자신의 자조적인 이야기?
보험국 직원으로 일하면서 아무런 보람도 느끼지 못하는 자신의 모습은 매사 일속에 얽매여 있어야 하는 -벌레로 변한 그 순간 조차 일에 대한 생각을 멈추지 않는다 - 그레고르와 닮아있다. 또한 아버지에 대한 그의 심중을 엿볼 수 있다. 카프카는 아버지의 그늘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던, 불만에 가득찬 속내를 보여준다. 그레고르가 일할 당시 무기력한 아버지의 모습은 그가 벌레로 변하고 아버지가 취직하면서 둘의 위치는 뒤바뀐다. 무기력한 모습이던 아버지는 권위적이고 위압적인 존재로 변신하며 그에게 사과 폭탄을 퍼 붓는 모습으로 나타난다.
에필로그
소설은 단순히 판타지로서만 의미를 갖는 것이 아닌 현실 속에서 의미를 갖는다. 자본주의 시대를 살아가는, 사용 가치로서 존재의 의미가 결정되는 우리들에게 카프카의 [변신]은 여전히 유효한 문제이다. 사용 가치를 보존하기 위해 끊임없이 일에 얽매여야 하고 일에 대한 아무런 보람을 느낄 수 없는, 그리고 인간 대 인간으로의 소통과 대화를 상실한 소외된 삶속에서 우리의 존재는 어떤 의미를 가질 수 있는 것인가 생각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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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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