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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다
- 공개여부
- 작성일
- 2014.3.16
140314 연극 M.Butterfly 엠버터플라이 : 이석준 전성우 : 본공연 + 관객과의 대화
관람일시 : 2014년 3월 14일 20시
관람장소 : 대학로 아트원시어터 1관
좌석 :A열 오른쪽 사블
케스팅 : 르네 갈리마르 이석준 송 릴리 전성우
사랑이란 이름의 환상에 사로잡힌 남자. 그리고 그 욕망이 만들어낸 그의 연인 ‘나비’ 1964년 중국 베이징. 프랑스 영사관 직원 ‘르네 갈리마르’는 오페라 나비 부인의 여주인공 ‘송 릴링’의 도도하며 우아한 자태에 매료된다. ‘송’과의 만남이 계속 될수록 예전엔 미처 몰랐던 자신의 남성성을 확인하며 그녀와의 거부할 수 없는 사랑에 빠지게 된다. 자신이 누리던 모든 것을 버리고 그녀와의 사랑을 선택한 ‘르네’는 어느 순간 국가 기밀 누설죄라는 중대한 사건의 한 가운데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는데… 출저 : 플레이디비 |
오늘의 캐스트
기억을 더듬어 보는 후기
00 씬플레이빌 관객과의 대화 행사로 먼저 만나게 된 엠나비 ♥ 평소 일찍일찍 다니던 습관 덕분에 맨 처음으로 티켓을 받아서 티켓팅으로도 잡을 수 없는 좋은 자리를 받아서 목은 아팠지만 (…) 행복하게 관람했습니다. 엉엉, 다음에는 왼싸도 가봐야지. (라고 가지 않을거랃 다짐했던 앞열 예대를 건다. 물론 이미 예매 지르긴 했지만, 이게 바로 초대권 시작해 회전문으로 끝나는 일종의 패망의 지름길이죠. 다 정리 되고 5월 쯤에 돌까 했는데 ㅠㅁㅠ)
01 이 것은 환상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잡을 수 없는 환상. 르네에게 쏭이, 쏭에게 르네가 서로가 서로에게 믿을 수 없는, 그러나 실제로 손으로 잡을 수 있는 환상이었죠. 르네와 쏭은 사랑했습니다. 그 뒤에 숨겨진 마음이 무엇인지 서로에게 독이 잔뜩 붙은 칼 끝이 되어 돌아온다고 할지라도 그 것 역시 또 다른 형태의 사랑이였겠죠.
02 무대 위에 흘러가는 시간은 환상의 현실의 경계가 무너져있었습니다. 르네는 현재와 과거를 오가면서 관객을 향해 이야기하고, 쏭 역시 르네의 이야기 속 주인공이 되기도 하고, 현실 속 인물이 되기도 하고, 환상 속 인물이 되기도 하고, 이야기를 하는 르네의 현실에 뛰어들어 진행해나가기도 했죠. 저는 그 구조가 좋았습니다. 마치 연기에 가려져 보일 듯 보이지 않던 경계선.
03 일단 "정말 중국 오페라가 좋으세요?"
이단 "그럼 다음 주 목요일 공연 술취한 여자 보러오세요. 오신다고 믿어도 되나요?"
삼단 "이제 좀 자야겠어요. 하루 밤이 그렇게 길 수가 없었어요."
여성적이라고 생각은 했지만 쏭이 르네가 한 눈에 반할만큼 매력적이라고 생각이 미치지 못했는데, 하루 밤이 그렇게 길 수가 없었어요, 라고 말하는 목소리와 표정에 와아, 하는 감탄사가 나왔습니다. 아, 저게 르네를 빠지게 만든 쏭이구나.
04 르네는 쏭이 자신을 사랑하는가, 자신이 늘 꿈꾸던 자신의 버터플라이인지 실험하기 위해서 일부로 쏭을 찾아가지 않고 쏭이 매달리는 걸 즐깁니다. 하지만, 쏭의 마지막 편지에서 수치심을 받쳤다는 글귀를 보고 르네는 정복욕 대신 심한 구토감을 느낍니다. 그 때의 르네는 자신이 쏭을 진심으로 사랑한다는 걸 깨달을 수도 있었습니다. 버터플라이가 아니라. 하지만 절묘하게 맞아 떨어진 그의 부영사 승진은 쏘에서 단번에 달려가는 용기를 부추김과 동시에 나비부인 속 해군장교가 된 듯한 착각에 빠지게 만들었습니다. 구토감을 느꼈던 문장을 쏭에게 뱉으며 "당신은 나의 버터플라이오?" 라고 묻는 르네를 보며 저는 그건 일종의 비극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랑이 아닌 제 손에 쥐고 심장을 바늘로 찌를 버터플라이로 쏭을 대하게 만든. 그는 점점 더 환상 속에 빠져가면서 그의 환상의 방해가 되는 모든 것들에 눈을 감고, 귀를 막고 살았습니다. 만약 그가 당시 부영사로 진급이 아닌, 구토감을 느끼며 해고통보를 받을지도 모른다고, 이 모든게 신께서 벌을 내리셨을지도 모른다고 예측했던 것처럼 다른 사람들처럼 같이 해고통보를 들었다면 이 이야기의 결말을 달라질 수도 있지 않았을까.
05 쏭과 친과의 대화를 들으면서 "중국에서 동성애따위는 없다는 것을." "호모." "변태짓." 라는 문장과 단어를 들으면서 쏭이 르네에게 접근했던 건 스파이 행위를 위해서도 있었겠지만, 자신의 성정체성에 대해 압박하는 세계에 대해 이룰 수 없는 그의 성적인 사랑의 환상을 위해서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미 옷을 벗으라고 강요하고나서 후에 쏭의 발치에 앉아 잘못했다고 말하는 르네에게 임신했다고 말하는 쏭도, 르네의 의심에게 벗어나기 위해 그 말을 했다기 보다는, 환상 속에 권력으로 사랑을 대신했던 르네를 놓치지 않으려던 욕망이 더 크지 않았을지도 모른단 생각을 했습니다. 만약 그가 르네 사이의 가짜아이를 그저 조국을 위해 헌신할 스파이 노릇의 도구로만 여겼다면 재판장에서 "저와 아들을 부양했습니다." 대신 "저와 아이를 부양했습니다." 라고 표현했을테니까요. 아니 아이가 아니여도 좋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아들이라고는 칭하지 않았을거예요.
06 여성의 옷을 벗고 남자의 옷을 입는 변신을 한 쏭은 슬퍼보였습니다. 한층 낮아진 목소리 톤, 그가 차분하게 내뱉는 말들. 르네와 마주하는 그의 눈동자.
전성우 배우를 좋아하게 된 건,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아직 좋아는 아니겠죠. 관심을 가지고 흥미를 가지게 된 건 성우 배우가 표현해내는 특유의 아련함 때문이었습니다. 쏭 특유의 톡 쏘는 말투와 함께 비실비실 처연하게 흘리는 아련함에 눈을 떼지 못한 채 그저 쏭이 뱉어내는 어지러운 시간 속에서 허우적거렸습니다.
환상이었다는 것을 알지만, 그 것을 부수고 현실로 돌아오지 않으려던 르네와, 모든 거짓을 벗고 르네 앞에 인정받길 원했던 쏭. 르네라면 본연의 자신을 사랑해줄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믿었겠죠. 영화 속에서, 그리고 극 속에서 쏭은. 르네를 바라보면서 "알아요? 내가 누군지?" 라고 묻는 쏭보단, 르네와의 말싸움 중에 그와 눈을 마주치지 않으며 "아마 짜증이 났나 보죠." 라고 말하던 쏭이 왜 더 슬퍼보였을까요.
그 질문에 대한 답은 아마 지금 당장 철심을 몇 번 구부려 풀 수 있는 비밀상자같은 게 아닐겁니다. 좀 더 쏭을 마주하고, 쏭과의 시간을 보내야 언젠가 얻을 수 있겠죠. 정답을, 아니요. 정답을 유추할 수 있는 힌트가 담긴 비밀상자의 열쇠를요.
07 극이 끝나고나서 가장 고민 했던 부분이 바로 실제 쏭과 르네의 상상 속의 쏭의 경계였습니다. 특히나 마음에 걸렸던 부분들이 있는데 쏭에게 반해 찾아 온 르네를 향해 서양 남자들이 동양 여자에게 품고 있는 환상을 꼬집으며 "다시는 버터플라이 역을 안 할 겁니다"던 장면과, 후에 쏭이 남자임을 알게 되어 혼란스러워하는 르네에게 벗은 몸을 보여주고 다시 하나가 되길 원하지만 르네는 끝끝내 자신이 만든 환상을 깨려고 하지 않고 그런 르네에게 "나는 다시는 기모노를 안 입을거예요. 당신 많이 후회할걸요?" 라던 장면이었습니다.
쏭이 르네에게 임신을 고백하고, 가짜 아이를 준비하는 장면을 이야기 하는 르네에게 환상 속 쏭이 나타납니다. 여자 옷을 입은 쏭이죠. 사랑이었다 고백하는 르네에게 쏭은 자신은 지금 비행기에 있다며, "르네, 난 예술가예요. 당신은 내 일생에서 가장 어려운 상대역이었어요." 라고 말하죠. 그러면서 "아직도 날 숭배하죠?"라고 묻습니다. 그러니 이 장면을 이야기 하는 것이라고. 그 때 깨달았습니다. 이건 르네가 이야기 하는 르네와 쏭의 이야기라고.
그리고 마치 모든 이야기가 끝난 후에 르네와 마주하는 쏭이지만, 현실에게 남자 옷을 입은 쏭이 아닌 "나는 다시는 기모노를 안 입을거예요. 당신 많이 후회할걸요?" 라던 말과는 다르게 예쁘게 여자 옷을 차려입은 쏭이었습니다.
그랬기에 후에 쏭의 변신 장면을 앞두고, 르네는 환상 속 쏭과 다툽니다. 자신이 가진 환상을 깨부수지 않기 위해서. 그런 르네에게 쏭은 말합니다. "변신이 어떤 차이를 가져다 주는데요? 당신 눈으로 확인한게 무엇이든 간에 그 본질이 변하는 게 아니잖아요." 그리고 르네에게 자신의 하반지를 처음으로 보여준 쏭은 미친듯이 웃으며 남자 하나 때문에 그렇게 많은 시간을 낭비했다던 르네에게 말합니다. "나는 그냥 한 남자가 아닙니다." 그리고 그를 처연하게 내려다봅니다. "르네, 그걸 어떻게 모를 수가 있죠?" 그를 붙잡고 그의 눈을 가린 쏭이 속삭입니다. "난 당신의 버터플라이예요. 이제 눈을 뜨고 그걸 인정하세요." 하지만 르네는 이제 나가달라며, 자신이 만든 환상 속에서 살거라고 그렇게 쏭을 쫓아냅니다.
이 상황만 봤을 때는 쏭은 지금까지 쓰고 있던 거짓을 벗고 사람 대 사람으로 만나자고 하지만, 르네는 끝끝내 자신의 환상 속에서 살겠다며 그를 거부하는 것만으로만 생각했습니다. 그 것이 관대에서 연출가님과 배우님들의 기본에 깔린 생각이었고, 저도 고개를 끄덕이며 동감했던 부분이었습니다.
하지만, 집에 돌아오면서 점점 갈증을 느끼고, 뭔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놓친 부분이 있었습니다. 바로 이건 르네가 이야기 하는 르네와 쏭의 이야기입니다.
이 점을 자각하자 르네가 쏭의 이야기에 동감하고 있었던 게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랬기에 갈등했지만, 결국 남자로 변한 (아니, 그저 남자 옷을 입었을 뿐이지만) 쏭을 이야기 속에 꺼내놓죠. 하지만 동감하고 있었다는 것이 자신이 사랑했던 사람이 남자고, 그 사람을 받아들이겠다는 뜻은 아닙니다. 동감했을 뿐이죠. 본질이 변하지 않는다는 것을. 르네에게 쏭은 중요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를 사랑하는데 방해되는 것들에 눈을 감고 귀를 막으며 자기자신까지 속였을만큼.
그랬기에 마지막에 르네는 자살을 택한 게 아닐까요. 이 모든 이야기를 털어놓으면서 말이죠. 그는 쏭의 앞에서 환상 속에서 나오지 않겠다고 했지만, 이 이야기를 극을 만들어, 모든 이야기를 털어놓음으로써 결국 그 환상 속에서 한 발짝 나왔던 것이 아닐까.
물론 이 부분에 대해서는 상상력이 가미된 순전히 저만의 생각입니다. 다른 의견이 있을지도 있고, 그건 아닌데 라며 고개를 갸웃거리실 분도 있을겁니다. 저 역시 좀 혼란스러운 생각이고, 아직 정리되지 않은 부분이 있어 공개된 자리에 올리기엔 미흡한 생각이라고 생각하지만, 극이라는 것이, 그 극을 본 관객의 수 많큼 수 많은 해석을 낳을 수 있고, 같은 사람이 그 극이 어떤 배우, 그리고 어떤 상황 속에서 흘러갔느냐에 따라 다른 해석을 나올 수도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후에 다음 엠나비를 관극하고 나서는 또 다른 생각을 할 지도 모르겠죠. 그저 그냥 이런 생각도 있겠구나, 넘어가주세요.
08 끝까지 풀리지 않은 찜찜함은 극 초반의 "다시는 버터플라이 역을 안 할 겁니다"와 르네를 끌어안으며 "난는 당신의 버터플라이예요" 인간 대 인간으로 보자던 쏭이 끝내 자신을 뿌리치던 르네를 향해 뱉었던 "나는 다시는 기모노를 안 입을거예요. 당신 많이 후회할걸요?" 라는 대사로 이어는지 한 가지 상상력이었는데, 사실 무엇인지 표현하기에는 아직 확 와닿는 언어가 없네요.
아마 다음 관극 후에나 뭔가 좀 더 구체적으로 표현해낼 수 있지 않을까하고 두근두근해봅니다.
09 마지막 르네가 처음 쏭을 보았던 그 난간에 서서 죽음을 택한 르네를 보며 "버터플라이?"라고 부르는 쏭의 목소리는 꿈결같았어요.
10 확실히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어려운 극인데 재밌습니다. 지금 도는 극만으로도 벅차니 연극 회전문은 돌지 않겠다고 버팅기고 있었는데 이렇게 힘없이 줄줄줄 끌려가는 매력에 저는 힘 없이 끌려가는 어린 관극러입니다. 결론은 엉엉. 또 보러 갈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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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과의 대화 후기
00 순서는 의식의 흐름으로.
01 먼저 석준 배우님 덕분에 정말 많이 웃었습니다. 꽤 당황스러울 법한 질문들에도 태연하게 답을 주시고, 사진 기사님이 다가오시자 능청스럽게 브이도 그려주시고.
아무래도 전작인 인당수 사랑가에서 전성우 배우님과 이석준 배우님이 당시 연적으로 만나셨던지라, 첫 질문은 지난 번엔 연적이었다 이번에는 커플(?!)로 만난 소감이 어떠셨는지에 대한 질문이었는데 조용히 들고 있던 마이크를 석준 배우님께 넘겨주시는 성우 배우님 때문에 한 번 터졌다, 잠시의 당황도 없이 이런 만남을 예견하고 있었다, 몽룡이한테 마음이 더 있었다, 그리고 사실 더 고아요, 라는 석준 배우님의 능청스러운 대답에 진짜 빵빵 터졌습니다. 어익후야, 전작 충향이인 강희 배우님이랑 유리아 배우님은 뭐가 되나욬ㅋㅋㅋㅋ 석준 배우님ㅋㅋㅋㅋ (전작 인당수 사랑가에, 지금 강희 배우님 나오는 글루미와 유리아 배우님 나오는 김종욱찾기 둘 다 찍은 관객 여기 하나요.)
퀴어작품에 관한 이야기도, 원래 퀴어 작품에 대한 편견이 있는 건 아닌데 잘 안하게 된다고 하시면서 르네의 입장에서는 좀 다르다고 이야기 해주셨는데 자세한 건 기억이 가물가물. 씬플 관대 기사를 통해 접해주세요. 아, 맞다 그리고 마지막에 ㅋㅋㅋㅋㅋ자기가 사랑하는 남자는 아들 하나면 된다곸ㅋㅋㅋㅋㅋㅋ
사랑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었는데, 사랑이라는 건 서로의 결핍을 채워줄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실망도 하고 오해도 하면서 채워나가는 것인데, 다만 쏭이 가지고 있던 짐은 그런 것들을 깨부수기에는 너무 커다란 짐이 아니었나에 대해 이야기 하는 것이라는 말도 해주셨어요. 덧붙여 갈리마르가 가지공 있는 성격, 내면의 환상에 대한 이야기도 해주셨습니다.
연출님에게 갔던 질문은 초연과 관련해 무대 세트에 대한 점이었는데, 지난 번 무대와 달리 이번 아트원으로 오면서 초연 때 사랑받았던 새장 무대를 가져오지 못한 점은 아쉬웠지만, 이번 세트 역시 커다란 새장 안의 이미지를 담으려고 하셨다는 답변을 주셨어요. 전체적인 분위기랄까, 커다란 중국식 새장같은 느낌. 연출님이 가지고 있는 동선이나 분위기가 있다보니 최대한 변화를 주지 않으려고 했지만 계단의 위치가 바뀌었다는 설명도 해주셨습니다.
그만큼이나 연출님이 가지고 있는 이미지가 분명하다보니, 석준 배우님이 이야기하셨지만, 연출님이 르네에 대해 가지고 있는 이미지 안에 딱 들어맞는 건이 쉽지가 않아, 어렵다는 이야기를 하셨어요. 연출님도 그 말에 동의하셨지만, 그래도 초연 때보다는 좀 더 자유롭게 풀어놓고 계신다고, 성우 배우에게도 변신 후 르네와 대립하는 장면에서 좀 더 폭력성을 보여줬으면 좋겠다는 요구 말고는 하지 않았다고 이야기 하셨습니다.
전반적으로 전 시즌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작품이라 심도있는 질문들이 오갔는데, 질문의 대답은 가장 큰 틀은 벗어나지 않더라고요. 환상에 대한 이야기. 쏭과 르네 모두 서로에게 환상을 가지고 있지만 마지막에 쏭은 환상을 벗고 사람 대 사람으로 마주보려고 했었고, 르네는 그게 아닌 그저 환상에서 머물러 있으려고 했던 것.
성우 배우님은 이번이 처음 연극 무대는 아니지만, 이런 전통극, 여장남자 처음이라 고민거리가 있냐는 질문이 갔었는데, 다 고민거리라고 대답해주셔서 순간ㅋㅋㅋㅋㅋㅋㅋ 뒤집어졌다가 다시 차분하게 이야기 하시는데 어디서 핸드폰 진동이 지잉 지잉 울리니깐 되게 차분하게 어디서 핸드폰 울린다곸ㅋㅋㅋㅋㅋㅋ
슬슬 휘발님이 오셔서 잘 기억은 안나지만, 여자의 모습, 르네가 반한 쏭의 모습이 어떤 걸까 하는 점이 고민된다고 하셨어요. 아마 이 고민들은 극이 끝날 때까지 계속 고민되지 않을까라고 답해주셨습니다.
이케이케 써도 (…) 휘발님은 오셨으니까요, 아마 씬플레이빌 기자분이 4월호에 짜잔 멋지게 써주시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02 영화를 보기도 했고, 실제 사건을 찾아오기도 했지만 아쉽게도 첫 관극에 관대시간까지 가져서 멘붕 상태로 그저 듣기만 하느라 바빴는데, 길게 하는 극이니 만큼 다음에도 이런 좋은 기회가 마련되어 많은 대화를 나눌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03 관대 끝나고 초상권이 잠시 사라지는 사진촬영의 시간. 뒷줄이었는데 마치 홍해가 갈라지듯 제 앞에 아무도 안 서고 저 혼자 덩그라니 있어섴ㅋㅋㅋㅋㅋㅋㅋ이게 뭐지. 멈칫. 사진 찍을 땐 언제나 어색어색해요. 끝나고 나서는 안전 때문에 이케이케 뒷 쪽으로 나갔는데, 백스테이지를 뽱. 다양한 의상들이 가지런히 정리된 걸 보고 우와, 감탄사를 터트리며 내려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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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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