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리뷰를 올린 <집놀이>도 집에 대한 철학을 갖게 유도 했듯 이 책 <공간의 위로> 역시 내 집이 어떠해야하는지 생각하게 해 준다. 나를 돌아보고 내게 필요한 집이 어떤 것인지를 생각하게 하는 책이다. 작년에 이 책을 읽었는데 이 책 때문에 이사를 하게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내겐 뜻깊은 책이다. 서재가 너무 갖고 싶었고 나만의 공간이 필요했다. 무리를 했다는 것이 문제이지만 결과적으로는 지금 이사한 집이 넘 좋다. 비싸고 화려한 집은 아니지만 내가 갖고 싶었던 요소들이 있는 집이라서 좋다. 이사 후 읽은 책만해도 백권을 넘겼다. 이전 집에서는 한 권 읽기도 어려웠는데 말이다. 여전히 힘든 일들은 생기지만 그래도 집이 주는 위로 덕에 힘을 낼 수 있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