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사히 읽은 책-서평단

박공주
- 작성일
- 2019.1.24
10대의 뇌
- 글쓴이
- 프랜시스 젠슨,에이미 엘리스 넛 저/김성훈 역
웅진지식하우스
뱃속에서 10달. '제발 무사히만 태어나다오.' 를 빈다. 그리고 10대.· 혼자 먹고 다니고 하니 이제 다른것도 좀하지 싶고, 대학 진학, 취업 등 준비시킬 일도 많다. 하지만 어른들이 아무리 이야기해도 10대들은 말을 어디로 듣는지 몰라 답답해진다. 이런 10대를 이해하기 위한 책이 <10대의 뇌>이다. 10대의 뇌를 이해해서 학습력을 높이겠어라는 마음으로 읽는다면 다른 책을 읽는 것이 나아 보인다(물론 학습 방법에 대한 조언도 있다.). 학습적인 측면이 아니라 아이가 무사히 태어나길 기다리던 그때처럼 우리 아이가 무사히10대를 넘기길 잘 넘기길 바라는 어른들에게 더 적합한 책이다.
1. 작가의 경험담
작가 프랜시스 젠슨은 하버드대 의과대학 신경학과 교수, 브리스턴 어린이 병원의 증개신경과학 책임자 겸 간질 연구 책임자이다. 이 책을 뇌과학자의 입장에서 썼다기 보다는 아들 둘의 엄마로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10대의 아이를 둔 부모와, 나도 왜 이러는지 모르겠는 10대들을 위해서 쓴 책이라는 인상이 강하다.
들어가는말- 믿을 수 없겠지만 외계인은 아닙니다
아이의 엄마이자 신경학자로서 나는 내 10 대 아이들의 머릿속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에 대해 알 만큼은 알고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아니었다. 그렇다고 아이의 바깥에서 일어나는 은 알고 있었나? 분명 그렇지도 않다. 그래서 엄마이자 과학자로서 나는 대체 무슨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아낼 필요가 있다고, 아니, 알아내야만 한다고 결심했다.
10대의 뇌는 경이로운 기관이다.10대의 뇌는 막대한 자극을 받아들일 수 있고, 학습을 할 때도 깜짝 놀랄만한 솜씨를 발휘한다.
작은 전투에만 급급하다가 전쟁전체에서 지고 마는 우를 범하지 많아야 한다. 아이들은 본능 적으로 실험이 필요하고, 우리의 최종 목표는 아이들이 그런 실험을 장기적인 부작용없이 무사히 치를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10대의 뇌는 아동기, 성인기와는 다르기 때문에 다른 방법으로 아이들을 이해해야 한다. 무엇보다 조절이 잘 안 되는 아주 위험한 시기이다. 꿈을 키워라, 미래를 준비해라도 중요하지만, 우선적으로 안전하게 10대를 넘기는 일이 중요하다는 점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그럴수 밖에 없는 게 미국의 10대는 운전도 가능하고 밤파티고 많고 하니 술을 마시고 운전하는10대도 많고 이로인해 범죄자가 되거나 죽음에까지 이르는 사건이 많아 우리보다 위험에 더 노출이 많이 되어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좋은 대학, 좋은 직장을 찾기위해 노력할 점 보다 더 중요한 것은 10대 아이들의 '안전' 임을 엄마의 마음으로 이 책을 쓴 것 같다. 부모가 10대의 뇌를 이해함으로써 아이도 이해하고 아이가 심각한 부상없이10대를 넘길 방법을 알려주고 싶은 마음이 느껴진다. 제발. 무사히만 자라다오. 라는 메시지가 간절히 느껴진다.
2.10대의 뇌는 어떤 상태?
사람마다 10대를 회상해 보면 제각각이겠지만, 뇌라는 측면을 보면 변화무쌍하고 학습력도 뛰어나지만, 자신의 의지보다 행동이 앞서는 것이 특징이라 할 수 있다. 또한, 흡연, 담배, 자극적인 매체들은 성인의 뇌보다 심각한 손상을 남긴다.
p.35
이런 경우부모들에게 곧바로말해주는것이 몇 가지 있다.당신이 느끼는 충격이 드문 경우가아니라는 사실이다. 당신의 아이는 변화하고 있고,자신이 누구인지 확인하려 애쓰고있다.아이들의 뇌와 몸은 광범위하게 재조직되고 있다.그리고겉으로 보이는 이 아이들의 무모함, 무례함, 우둔함은 아이의 잘못이 전혀 아니다. 이런 현상들대부분이 신경학적, 심리학적, 생리학적으로 설명 가능하다. 부모나 교육자라면 이 사실을 매일매일, 아니 매시간 되새김질할 필요가 있다.
P. 42
아직 성숙한 결정을 내릴 능력은 갖춰지지 않았는데, 자극적인 경험을 추구 하는 이중고에 휩싸인 뇌 때문에 10대는 크나큰 타격을 입을 수 있고, 그로 인해 10대 청소년과 가족에게는 때로는 재앙이 닥치기도 한다.
p. 43
20세기 동안 청소년의 행동을 성호르몬과 관련지어 설명해 왔지만 10대가 젊은 성인에 비해 호르몬수치가 높지 않다는 점에서 호르몬으로 10대를 이해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청소년은 호르몬에그저 다르게 반응할 뿐' 이다. "
스트레스 불안조절 분비제 테트라히드로프레그네놀론이 청소년에게는 반대로 불안을 키운다.
P.58
이마엽(전두엽은 가장 앞쪽에 자리잡고 있는데 이 영역 은· 집행기능, 판단, 통찰, 충동 조절 등에 기여한다. 여기서 유념할점이있다. 뇌는 뒤쪽에서 앞쪽 방향으로 성숙 이 진행되기 때문에 10대 동안에는 다른 엽들과 비교해 이마엽이 가장 덜 성숙한 상태고 연결도 제일 덜 되어 있다는 점이다.
P.61
뇌의 연결성은 뇌뒤쪽에서 앞쪽으로 천천히 이동한다는 것이다. 마지막으초 연결이 일어나는 부위는 이마엽이었다. 사실 10대의 뇌는 80% 정도밖에 성숙되지 않은 상태다. 배선이 제일 성긴 상태인 이 나머지20% 의 간 극은 대단히 중요한 부분으로, 10대들이 감정의 기복이 심하고 화를잘 내고, 충동적이고, 쉽게 감정이 폭발 하고, 잘 집중하지 못하고, 시작한 일을 끝까지 마무리하지 못하고, 어른들과 관계를 잘 맺지 못하고, 약물이나 알코올의 유혹에 쉽게 빠지고, 위험한 행동에 참여하는 등의 당혹스러운 모습을 보이는 이유를 상당부분 설명해줄 수 있다. 우리가 지성과 교양을 갖춘 어른이 될 수 있는 것은 모두 이마겉질과 앞이마겉질 덕분이다.
P.93
과학자들의 말에 따르며 통찰력이란 자신을 외부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능력이다 그리고 그런 능력은 이마엽과 앞이마엽에서 생기기 때문에 충분히 발달하려면 시간이 걸린다. 뇌에서 일어나는 역동적인 변화는 청소년기를 활기 넘치는 시기로 만들어주는 요인 중 하나다. 하지만 뇌가 아직 성숙 단계에 있어 유연성이 있다는 것은 아주 무서운 조건이 될 수도 있다. 그리고 그런 일은 대부분 좋지 않은 일이다.10대는 성인처럼보이고 여러경우에는 마치 성인처럼 생각할 수도 있고. 학습 능력 또한 어마어마한다. 하지만10대가할수없는 일이 무엇인지, 그리고 이들의 인지, 감정, 행동의 한계가 무엇인지 이해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문제다.
P.111
성인기보다는 10대 시절이 무언가를 기억하기 쉽고, 일단 기억하면 그 기억이 더 오래간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때야말로 자신의 장점을 확인하고 떠오르는재능에 집중적으로 투자를 해야 할 시간인 것이다.
* 초등학교 때 IQ 와 비교하여 만 13~ 17세 시기에1/3은 내려가고, 1/3 은 유지, 1/3은 상당히 많이 올라갔다는 자료가 있다.
IQ가 높은 아동은 집중적 학습 기간을 보내면서 그 기간 동안 새로운 지식습득 속도를 높게 유지했는데 이는 잠재적으로 장기적인 혜택을 가져올 수 있다.
P.112
10대의 뇌는 학습에만 효율적이다. '한번에 하나씩' 이라는 주문을 속으로 여러번 할 것. 잔소리는 금물. 하는 것을 멈추고 해야 할 일이 무엇이고 언제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만 생각하도록 격려할 것. 지도를 말로만할 것이 아니라글로도 적어줄것. 한번에 4~ 5개 No.1~2개만! 일정표 작성→ 시간 관리, 과제 해결
가장 중요한 것은 모든 일에 한계를 정하는 일.
3. 부모의태도
의외로 아이가 스트레스를 받을까 말도 안시키고, 무관심한 척하면서도 속을 태우는 부모들이 많이 있다. 잔소리라고 싫어하진 않을까 역효과가 나지 않을까 말이다. 하지만, 저자는 안되는 것은 꼭 반복해서 일러줘야 함을 당부한다. 10대의 뇌가 그러하므로. 그와 함께 아이의 이해 안 되는 행동이 부모때문만이 아니니 자책하지 말라고 저자는 위로를 건낸다.
P. 63
한번더 생각하렴
저자의 지인 10대 아들이 음주 후 수영장에 들어가' 급성 알코올중독' 으로 익사했다. 이 이야기를 들은 저자는 듣자마자 아들 둘을 불러 음주와 수영은 함께할 수 없는 일이라 당부한다
p .63
부모가 이런 비극적인 이야기에 어떻게 대처하고. 그 이야기를 자녀들과 어떻게 나누느냐가, 중요한 부분이다. 이렇게 얘기해서는 곤란하다."우와. 우리 아이들이 아닌게 얼마나 다행인지, " "우리 아이들이었으면 저런짓은 절대로 안했지. " 누구도 모를 일이다. 사전에 미리 예방하려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 아이들에게 전체적인 이야기와 그로 인해 일어난 실제 결과를 일러준 다음 되풀이 해서 강조해야한다. (생략) 반복해서 상기시키는 것이 중요한 이유는"10대의 뇌 발달" 때문이다.
P.96
10대 자녀가 잘못된 행동을 하면 부모는 이내 자신을 탓한다. 자신을 탓해야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정확히 알지 못하면서도 말이다.
(생략)
하지만 중요한 것은10대 아이가 잘못된 행동을 하는 건 유전자 때문도 아니고, 당신이 무엇인가를 했거나 하지 않았기 때문도 아니며, 아이가 머리에충격을 받아 어느날 갑자기 '청소년' 행성에서 온 외계인으로 깨어나서도 아니다.
10대가 다른 이유는 그들의 뇌때문이다 10대의 뇌는 인생의 어느 때보다도 더욱 막강하면서, 동시에 가장 취약하다.
p.114
10대 자녀가 감정적으로 폭발 → 10까지 세기.
청소년은 자신이 성인이라 믿고 있으며, 성인으로 대해주면 성인답게 행동하려고 노력할 가능성 역시 더 커진다.P. 115
그렇다고 10대가 무기 삼아
" 뇌가 그렇게 시켜서 한 일이라고!"
라고 한다면?
당신은 이렇게 말해야한다.
" 그건 아니지. 뇌 때문이라고 설명할 수 있을지는 몰라. 하지만 그것이 결코 핑계는 될 수 없어 "
10대 자녀도 알 만큼 알고 충분히 철이 들었기 때문에 자신이 기계가 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아이들도 자신의 행동을 바꿀 능력이 있고, 또 그래야 할 책임이 있다는 의미다.
** 참고로 저자의 아들들도 고등학교 때 차를 몰고 나가 학교 담을 박기도 하고, 술에 취해 정신 잃은 친구를 병원이 아닌 집으로 데리고 오기도 한 시절이 있었다고 한다. '전직 10대'인 그들은 현재 첫째는 양자 물리학 학위를 받아 웨슬리안대학 졸업 후 박사 과정에 있고, 둘째는 하버드대를 졸업해 뉴욕에서 경영전문자직을 얻었다고 한다. 그런 그녀가 부모에게 보내는 강력한 메시지는 다음과 같다.
그렇다. 당신과 당신의 10대 자녀는 청소년기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 그리고 그 시기를 모두 보내고 나면 아주 많은 추억거리가 남게 될 것이다.
마음에 남은 한 구절
p.119
뇌 가소성에 대해 반가운 소식을 전하자면 그것이 아동기와 청소년기에 정점을 찍는 것은 사실이지만 절대로 멈추는법이 없다는 점이다. 적어도 우리가 멈추기 전에는 멈추지 않는다. 무언가를 많이 배울수록 그다음 것을 배우기는 그만큼 더 쉬워진다.
예전에 자신의 집을 쓰레기장처럼 모든 물건을정리도 못하고쌓아놓고사는 사람의 사연을 TV에서 보았다.그녀도 자 기가왜그런지모르겠다며괴로워했다. 제작진은 청소전문가들부른 것이아니 병원에 갔고, 그녀의 뇌에 문제가 있어 정리를 할수없었던 것임을 알게 되었다. 병임을 알 자 너무나 기뻐하는 그녀의 모습에 만감이 교차했다.
10대 청소년들 역시 '몰라요'를 입에 달고 산다. 자기가 해놓고 모른다고 하니 어른들은 열이 나고 전쟁이 시작된다. 다를 지내왔던 10대이기에 나도 다 겪어봤어라며 다 안다고 자만하게 되는 어른들. 몰라서 모른다고 했다가 또 혼나는10대들. <10대의 뇌> 는 이 두 팀 모두에게 필요한 책이라 생각된다.
** 이 리뷰는 출판사(웅진지식하우스)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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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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