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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와 런던의 밑바닥 생활


지금도 전세계의 3분의 2 40억 인구가 연 소득 3천달러 이하의 가난 속에서 힘겹게 생존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아직도 굶주림 속에서 생존하고 있다.




파리와 런던의 밑바닥 생활
조지 오웰 저 | 삼우반 | 2008년 06월


삼우반 | 2003년 11월


 


 


 


 


 


 


 


 


 


 


 


표지가 좀 파리와 런던의 밑바닥을 보여주는 그림이 아닌 것 같다. 깨끗한 거리의 모습이기에. 좀 어울리지는 안는것 같은데. 이전것이 더 어울리는것 같습니다.


 


어느 나라든 빈민의 삶이란 찢어지게 가난하고, 초라한 모습이겠지만. 작가의 경험과 느낌을 사실적으로 잘 보여주는 것 같다. 아직까지 지독한 가난을 경험하지 못한 젊은 사람들이 한번 읽어 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위건부두로 가는 길에서는 관찰자의 모습이었다면, 이 책에서는 실제 체험을 기록한 글이다. 그 상황 속에서 바라보는 자신 그리고 가난과 세상을 차분히 보여준다.


 


파리에서 가난한 이들의 모습이 가장 잘 드러나는 곳은 여관과 선술집일 것이다. 여관이라고 해도 집단 합숙소 비슷한 상황이고, 선술집은 싸구려 술집이기에 체면이나 양심은 잠시 던져 버린다. 선술집의 외상은 죽었다. 우리도 이 비슷한 외상 사절보다는 좀 더 강력한 의미를 담고 있는 것 같다. 이 막바지에 다다른 사람들에게 외상이란 곧 공짜를 의미하는 것 이기에..


 


다들 빈민이기에 파리빈민촌이 별난 사람들의 집합소라고 생각했지만, 우리들의 모습일수도 있는 보통 사람들이다. 돈은 사람을 노동에서 해방시키고, 가난은 이들을 일반적인 행동 규범에서 해방시킨다.


 


 가난의 느낌을 온 몸으로 번지는 공포와 기쁨이 반반 섞인 그 전율이라 말한다. 가난이라면 정말 생각도 많이 했고 평생 두려워해왔고 조만간 닥쳐온다고 알고 있던 것이었다. 이제야말로 진짜 밑바닥까지 왔다고 깨달을 때 느껴지는 기쁨에 가까운 안도감 더 이상 떨어질 곳이 없다. 굶주림과 배고픔은 우리를 더 이상 참다운 인간으로 만들지 않는다. 단지 배고픈 짐승에 지나지 않는다.


 


싸구려 여인숙과 노숙에서의 생활 그리고 사람들. 재산을 가지지 못하는 이들. 가진 모든 것들은 전당포로. 그들의 모든 것들을 하나 하나씩 맡긴다. 결코 찾지도 못할 것이지만 언젠가 찾을 수 있기를 바라는 희망으로 오늘 하루 아니 한끼를 해결한다. 우리에게는 남아 있는 것은 이제 이 초라한 몸과 걸친 옷 그리고 굶주림이다. 배고픔은 사람을 완전히 무뇌로 만들어, 동물의 본성만을 남긴다. 더 이상 맡길 것이 사라지면 노숙으로.


 


 어렵게 얻은 호텔의 접시딱이 생활로, 당시의 호텔의 상황을 잘 보여준다. 한마디 호텔의 주방은 내가 알거나 상상했던 어떤 곳과도 달랐다. 일꾼 중에서도 가장 하급인 접시닦이는 직위가 너무 낮아서 책무의 불이행 등으로도 고소 당하지 않는 위치이다. 끝없는 일은 몇 리터의 포도주를 마시고 큰 손상을 입기 전에 술기운을 땀으로 빼내는 능력은 이들의 생활이 주는 보상의 하나이다. 웨이터들은 꿈꾼다 언젠가는 나도 돈을 모으면 저 사람(손님) 흉내를 낼 수 있을 거야. 요리사는 예술가이지만, 그의 예술은 청결에 있지 않다.


 


우리는 일하는 사람들이었고, 살인으로 인한 소란으로 잠을 낭비해야 할 이유가 어디에 있었겠는가? 우리는 스스로 근사한 세상의 근사한 주민이 아니라 궁색하고 비참하게 취한 저임금 노동자라는 것을 인식했다. 삶의 피곤은 모든 상황에서 단절시킨다. 비천한 일은 노예적이고 기술이 없다 그리고 딱 살아있을 만큼을 보수로 받는다. 무익한 노동을 영속시키려는 이런 본능이 근본적으로는 대중에 대한 공포일뿐이라고 믿는다. 매일을 생존을 위해서만 반복적으로 해야 할 일은 인간을 인간임을 잃어 버리게 한다. 가난한 사람들에게 부여되는 자유는 자신들의 자유에 위협이 된다고 상상하는 것 밖에는 없다.


 


가난과 굶주림에 대해 이야기하지만, 그 속의 사람들. 러시아인 웨이터 보리스의 허세와 러시아 망명단체의 사기. 구두쇠 루콜과 유대인 그리고 폴란드인 이야기에서 쓴 웃음을 준다. 또한 프랑스인들에 대한 편견인 좋은 음식과 맛을 알아본다는 생각 하지만 그들 또한 속는 사람들에 지나지 않는다는게.


 


 영국으로 돌아 오지만, 프랑스의 경험으로 영국은 다른 모습으로 보인다. 사람들을 감싸는 옷은 강력하다. 우리의 속담에 잘입은 거지 동냥도 잘 받는다. 파리를 다녀온 뒤에는 런던의 모든 것이 매우 괴상하게 보였다. 영국인 부랑자들은 비천하고 질투하는 자칼의 성격을 가진 것 같다. 이것은 불결한 모조식품으로 생활한 나머지 그는 정신과 육체마저 열등한 재료로 구성되어 버린 것 같다는 작가의 글. 그의 인성을 파괴한 것은 영양실조 일뿐이지 타고난 악덕이 아니었다.


 


 길거리화가는 걸인이라는 것이 자신의 잘못이 아니며 걸인이라고 해서 무슨 가책을 느끼거나 고민을 하는 것을 거부했다. 구걸은 합법적이고, 걸인은 무익한 직업, 기생충이지만, 상당히 무해한 기생충이다. 누가 이들을 이렇게 만들었는가? 부랑인이라는 망령은 계속 이어진다. 문학작품에서 부랑인들은 더럽고, 게으르고, 부끄러움도 모르고, 안 좋은 것은 거의 다 가져다 부친다. 그들이 왜 지금 이 상황까지 왔는가는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그들은 거의 처음부터 이러했다.


 


  자선에 기대 사는 노숙의 삶이지만, 자선을 받는 사람은 거의 언제나 은인을 미워한다. 받는 사람들을 위한 자선이 아니라 그들을 위한 자선이기에. 그래도 안주는 것 보다는 나을 것이다. 그들에게는 곧 생존의 길이니. 우리의 눈에도 많이 보이는 노숙자들 그들에게 밥과 옷을 제공하는 종교, 봉사단체의 자선 행위. 사진이 필요한 사람들은 무슨 무슨 단체의 현수막 아래에 유니폼을 입은 사람들, 초라해 보이는 사람들과 대조를 이룰 지면을 장식할 좋은 장면을 얻기에 주력한다. 이런 자선보다는 자활이 중요하지만 당장의 배고픔을 먼저 해결해야 하는 것이기에 이런 밥도 고마운 것이다.


 


 부랑인의 삶은 인간으로서의 삶이 아니다. 그들에게는 함께할 사람이 없고, 일을 하고 싶어도 일할 수가 없다. 성적 굶주림, 강요된 게으름, 배고픔, 불편함이 모든 것들을 견디어 내야 한다. 과연 해결책이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가? 작은 해결책으로 구빈원 등에 작은 농장이나 채소밭을 운영하여 가난한 자들에게 일을 해서 음식을 구할 수 있게 하라. 일을 할 수 있는 일자리를 만들면 어느 정도의 가난이 해결될 것이라는 생각.


 


작가는 한 마디 던진다. 가난의 언저리까지 밖에는 보지 못한 것 같다. 우리 세대는 조금 가난하게 살았다. 우리 앞의 세대는 우리보다 더 가난하게 살았다. 하지만 지금은 이전보다는 나아졌지만 그래도 가난한 사람들이 있다. 우리는 대부분 가난에서 벗어 났다고 생각하고 싶어하고, 그렇게 행동한다. 하지만 우리에게도 가난은 이미 지나가버린 과거이기에 가난을 알지 못한다. 하지만 앞으로 닥쳐올 현실은 이 글의 상황과 크게 다르지 않는 것 같다. 점점 격차가 벌어지는 상층과 하층. 일을 해봐야 밥만 겨우 먹고 사는 저임금, 젊은이들의 희망의 사라짐, 노숙자들이 늘어나는 현실. 자살과 범죄는 증가하고, 빈민은 증가하고 있으니..


하지만, 아직까지 우리는 버틸만하지 않는가? 기회는 있다 도우면서, 조금 줄이면서 서로서로 나누면서 행복하게 살수 있는 삶을 만들어 갈 수 있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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