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의 책꽂이

indiaman
- 공개여부
- 작성일
- 2014.8.27
책 한 권이 우리에게 얼마나 큰 영향을 줄 수 있을까?
좋은 책들은 우리들에게 많은 영향을 주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 영향이 곧 행동을 의미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오래 전에 읽었던 책, 한동안 책꽂이 한 귀퉁이를 차지하고 있다 다시 읽은 책 “물에 빠진 아이 구하기”, 피트 싱어의 책, 그의 책답게 여전히 큰 파문을 선사한다. 과거에 읽었을 때도 그렇고 지금 다시 읽을 때도, 선뜻 그의 질문에 답하지 못한다.
가난과 굶주림, 같은 인간으로써 굶어 죽어가는 사람들을 보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쉽게 도와야 한다고 말하지만, 행동이 따르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눈앞에서 물에 빠진 아이를 보면 다들 뛰어들어서 그 아이를 구할 수 있을까? 가령 내가 수영을 하지 못한다면 어떤 선택을 할까? 내가 보기에 이미 너무 늦었다고 생각될 때? 물론 이런 저런 생각을 하지 않고 일단 행동에 옮기고 봐야 하는가? 우리에게는 어떤 선택이 있을지?
참 다양한 답이 나올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본질적으로 아이를 구할 것인가와 구할 수 있을 것인가의 싸움이 아닐까? 세계라는 하나의 공동체이지만, 삶의 형편은 울퉁불퉁하다. 저마다 처한 상황이 다르기에 그 느끼는 바도 다를 것이다. 그러기에 그런 굶주림이 우리에게 크게 와 닿지 않는지도 모르겠다. 일단 내 눈앞에 그런 현실이 벌어지고 있지 않고, 내가 경험해보지 못했기에 마음 깊이 느끼지 못하는 것 같다.
지구촌시대, 함께 살아간다는 것, 빠른 정보의 흐름 속에서 우리는 이전보다 엄청 많은 사건들을 만나게 되었다. 더욱이 잘 살게 된 우리의 상황을 보면 남을 충분히 도울 수 있는 여유도 가졌건만. 아직도 우리나라가 원조부분에서는 공헌이 적다니. 최소한 받은 만큼 이상은 돌려줘야 하질 않는가? 아니 몇 배 이상으로 돌려줘야 할 것이다.
이런 사회적 분위기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우리가 얼마나 정직한 사람인지? 과연 우리가 얼마나 양심적인 사람인가? 얼마나 도덕적인 인물인가? 먼저 되짚어 볼 때가 아닌가 한다. 또 다른 일도 아니고 도덕적으로 남을 비난하기도 쉽지 않다. 내가 행동했다고 행동하지 않은 사람을 비난하는 일도 쉽지 않다. 그러기에 스스로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인 것 같다.
우리는 얼마나 남을 위할 수 있을까? 던져지는 질문에 당신은 어떤 대답을 할 것인가? 남을 위한다는 것 행동이나 생각모두 어려운 것 같다. 우리는 나, 그리고 우리 가족, 우리 형제, 우리 친척 등 철저히 테두리를 형성하고 살아왔기에, 우리를 제외한 나머지에 대한 기부에 인색한지도 모르겠다.
내가 번 돈이라는 생각, 나와 내 가족을 위해서 사용해야 된다는 생각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이런 현실을 부인 할 수 없다. 하지만, 전세계적으로 아직도 수많은 사람들이 굶주림에 허덕이고 있는데, 우리 앞에 버려지는 많은 것들이 현실이기에 이런 현실이 더 안타까운 것 같다. 자원의 효율적인 분배가 이루어지지 못하는 것이 사회적인 시스템문제인지? 아니면 인간들의 탐욕의 문제인지?
책을 읽으면서 나 자신이 확신할 수 없는 질문에 어떻게 답해야 할지 모르겠다. 이런 것을 보면 기부나 봉사 등 헌신을 어렸을 때부터 체계적인 교육할 필요가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또 나 외 남을 배려하는 마음이 더욱 절실히 필요할 때인 것 같다. 과거 우리나라는 세계 여러 나라의 도움의 손길로 힘겹게 살아왔던 과거가 있다. 이제는 이런 은혜에 대한 보답이 필요하고, 무엇보다 지구촌이 하나이며, 함께 살아가야 하는 존재로 인식하는 것이 필요한 것 같다.
*이 책은 살아있는 도덕교과서(양심교과서)가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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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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