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n & Vangelis 의 Chronicles(연대기) 그들의 작업의 결정판같은 음반입니다.

원래 소개를 하고 싶었던 앨범은 Jon & Vangelis의 Private Collection이었습니다. 1982년에 발표되었고, 제가 어렸을 때 좋아하던 앨범입니다. 그때는 테이프였구요. 정말 많이 들어서 테이프가 늘어나, 다른 음악같이 들릴 때까지 들었는데, 30년이 다 되어가는 앨범이지만, 지금 들어도 전혀 뒤진다는 느낌이 없고, 오히려, 요즘 음악에 비해 월등하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특히 존 앤더슨(Jon Anderson)의 보컬이 저의 귀를 사로 잡았습니다. 남자 목소리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아름다운 미성이었지요. 존은 프로그레시브 록 밴드 “Yes”의 보컬로도 활동하였고, 그 후 방겔리스와 듀엣으로 활동하다가, 지금도 솔로나 공동작업을 계속해나가고 있습니다.

 

방겔리스(반젤리스)는 우리에게 영화음악으로 아주 친숙한 뮤지션이지요. 그리스 출신으로주로 신시사이즈로 연주하는 다재 다능한 음악인입니다. 특히 우리에게 불의 전차(Chariot of fire)의 음악은 잊혀지지 않는 기억으로 자리하는 것 같습니다. 이 밖에도 블레이드 러너, 1492: Conquest of paradise 등에서 그의 음악을 만날 수 있습니다.

 

44년생인 존과 43년생인 방겔리스가 아직도 음악활동을 하고 있다니, 진정 아티스트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들이 처음 만나서 작업한 것은 방겔리스의 음반 1975년 Heaven and Hell에서 So long ago, so clear의 보컬로 존이 참여, 본격적으로는 1980년부터 듀엣으로 7장의 음반을 발표했습니다.

 

Private Collection에는

1. Italian Song

2. And When the Night Comes

3. Deborah

4. Polonaise

5. He Is Sailing

6. Horizon   

가 실려있었습니다.

여기서 한 곡 Horizon은 빠졌는데, 아마 Horizon이 너무 길어서(약 23분)인 것 같습니다. 나머지 곡과 I Hear You Now, Thunder, Beside, Birdsong, Play Within A Play, Curious Electric, Friends Of Mr Cairo, Back To School, Love Is를 더 하여 14곡으로 만든 Jon & Vangelis 의 Chronicles(연대기)라는 그들의 공동작업의 종합판인 앨범입니다. 이중 Polonaise는 특히 존 앤더슨의 보칼로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우리나라에서 대단히 인기있었던 곡입니다. 또한 I Hear You Now, Friends Of Mr. Cairo도 크게 히트하였습니다. 나머지 곡들도 광고음악으로 사용된 곡이 많아 좀 익숙하리라 생각됩니다. 존과 방겔리스의 음악에 빠져보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