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도여행

indiaman
- 공개여부
- 작성일
- 2011.2.17
인도에서의 가장 유망업종, 물 산업이 될 것이다. 식수나 생수 또한 모든 물, 상수도, 하수도, 물의 정화 등.
인도의 물은 대부분 오염되었다. 그리고 더운 지역이 많다는 것이 최대 시장이다. 히말라야에서 시작하는 갠지즈강 등, 인도의 강가는 더 이상의 깨끗함을 얻을 수 없다. 인도에서는, 특히 강 가까이에서, 인도 최대의 성지 바라나시나 알라하바더 등에서의 물에서의 목욕과 기도와 물 마심의 해로움을 모르는 힌두들, 사두나 바라문 사람들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들은 아직도 그 물속에 들어가고 끼 언고, 마신다. 왜일까? 그들이 거부를 하면 힌두교의 성스러움이 사라져 버릴까 두려워서인가? 바라나시에 사는 과학자(물환경 분야)의 답이 정답인 것 같더군요. 이 물의 오염 정도는 내가 잘 안다. 하지만, 난 매일 갠지즈에 몸을 담그고, 기도한다. 그것은 힌두로서의 삶이다. 물론 과거에는 갠지즈강의 신비로 알려진(자연정화) 자정능력이 있었지만, 이것도 강물의 스스로의 정화과정이고, 지금은 과거와 같은 오염물질(주로 유기물)이 아닌 공장 폐수와 생활하수 등 자정능력의 한계를 넘어서는 오염으로 강들은 죽어가고 있다.
분명 히말라야에서 시작한 강은 깨끗하다. 이 물들이 엄청난 속도로 리쉬케쉬(성지) 근처에 다다르면 수많은 사람들이 물에 담 구고, 등불을 띄우는 종교행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정말 시원하게 흘러간다. 어른들이 주체하지 못할 정도로. 하지만 이 강물은 계속 오염되어 가고 가고, 더욱 더 심해진다. 인도에서는 삶 그것은 생존이다. 공장이 없다는 굶어야 할 사람들에게 물의 오염은 보이지를 않는다. 서구에서 도입된 비료와 농약은 수많은 사람들을 먹여 살린다는 명목하에 농토에 뿌려진다. 물론 오늘의 죽음은 내일의 고통을 충분히 이기고 남는다. 내일은 아직 오지를 않았으니까?
몇 년 전 인도의 쿰바멜라라는 대 종교행사가 알라하바더에서 거행되어야 하는데 강물이 너무 더러워(상류의 공장의 오염물질과 농약과 비료 등) 사두들과 종교인들이 강물 속에 들어 가기를 거부하여 행사가 진행되지 못하고, 많은 이들이 행사를 거부했다. 이유인적 상류에서 물의 방유량을 조절하여 흐르는 물의 부족으로 인한 오염 물질들이 농도를 더 진하게 만들어 버렸다. 히말라야에서 발원하여 몇천 킬로미터를 이동하면서 수많은 공장과 도시들의 하수들, 시골의 오수들이 더해져 여기까지 오는 것이니. 이물을 마시고, 농사 짓고, 공장을 돌려야 하니. 줄기는 하나인데 이곳 저곳으로 빼 써니 어떻게 버티겠는가 아무리 성스러운 강가라고해도, 스스로 정화하기에는 그 한계가 지나버렸다.
아무리 도 닦고, 고행하는 사두들이라고 해도 이 악취와 더러움은 참을 수 없을 거다. 삶 속에서 해탈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이지만, 감각과 걱정은 어쩔 수 없나 보다? 아니면 인도정부에 대한 항의 표시인지, 강을 좀 깨끗하게 관리하라는. 이런 항의 표시는 바로 상류 탬들의 방류량을 늘여서 일시적으로 오물 등을 제거하고 무사히 마치기는 했다. 하지만, 계속 늘어나는 물 사용량과 오염물질의 증가로 이마저 힘들어질 날도 올 것 같다. 강가에 몸을 담글 수 없는 힌두교들이라..
나는 두렵다. 인도에서의 여행이 과거의 여행에서는 인도의 물을 마시며 돈도 절약하면서 돌아 다녔는데. 물을 가지고 다녀야 하는 건. 돈과 무게로 인한 고통, 그리고 물 없는 곳에서의 걱정거리를 다 둘러매고 가야 하는 일이니. 이전에 인도에 가면 포트를 하나와 모기장을 꼭 사서 들고 다녔다. 나의 여행과 방황에서 가장 도움이 되는 물건이었다. 물론 인도에 많은 곳에 생수를 팔고 있다. 좀 오지로 가지 않으면 다 팔기는 판다. 하지만 그 물이 언제적 물인지는 알 수가 없다. 인도의 국민음료는 차이다. 하지만, 이것도 자세히 보면 수질이 안 좋아서 차로 마셔야 되고, 가난한 인도사람들의 육체노동에 필요한 당분을 공급하는 것 아닌가 생각된다.
인도에서도 선도적인 지식인들과 활동가들의 이 공해의 무서움을 인식하고, 교육하며 외치지만, 역부족이다. 이미 성장의 단 열매를 맛본 인도인들은 더 많은 소비를 위해 명렬이 달려갈 것이다. 하수도, 상수도는 대규모 투자를 필요로 하는 사업이기에 정부가 나서서 조금씩은 나아가고 있으나, 역부족이다. 인도의 대도시는 이미 과거의 아름다운 곳이 아니다. 숨을 쉬기도 힘든 뉴델리 등 인도의 대도시는 어떻게 보면 잠재적 환경폭탄일 것이다.
인도 사람들. 인도는 넓다. 인도인들 특히 도시의 사람들은 많은 수가 생수를 사 마신다. 이들도 다른 지방을 여행이나, 이동하면 물갈이를 한다. 그리고 누구보다 식수가 불결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에, 돈을 아낄 수가 없다. 생수가격은 인도라는 나라에서는 결코 싼 가격이 아니지만, 그건 중, 하층 이야기지 이들의 이야기는 아니다. 인도의 이런 상황을 잘 아는 선진국과 회사들은 많은 종류, 상표의 물로 오래 전부터 인도를 지배하고 있다. 인도에서는 물은 인도를(세상을) 지배한다. 끊임없이 소비되고, 마시지 않을 수 없으니..
우리나라도 상황은 비슷하니, 언제까지 싼 수돗물을 먹을 수 있을까 걱정이 된다. 상하수도의 사유화도 점점 다가오는 현실이 되고 있는 것 같다. 우리도 물을 절약하고, 환경을 보호하는데 노력해야 할 것 같다.


*나식의 가트- 빨래터, 도비(빨래하는 직업 카스트)들이 열심히 빨래를 하네요. 여기도 인도 8대 성지 중의 한곳입니다.
케레라의 운하, 아름다운 곳을 흐르는 물, 인도에서 비교적 깨끗한 물, 공장이 적어서 가능한 일이지만, 그래서 케레라 사람들은 일자리 찾아, 인도와 중동으로 떠나는 이가 많다.
* 오랜만에 올리는 인도에 관한 글입니다.
몇 일전에 인도에 대한 책 한 권(그래로 나에게 로맨틱- 하정아)을 보았는데, 거의 사진과 자신의 일기를 합친 포토에세이더군요. 이국에 대한 개인의 감정을 표하고 싶다면, 이런 류의 책 보다는 블로그나, 사이나 그냥 개인의 추억으로 간직하는 게 더 나은 것 같다. 어떻게 보면 좁은 분야에서 좋은 책을 원하는 것은 문화적 사치인지도 모르겠지만요. 하지만, 저에게도 문제가 있는 것 같더군요. 인도에 관한 기행문, 포토에세이 등을 보면 참 평범한 사진들이다라고 느끼는 것이 저의 인도에 대한 생각의 문제인 것 같습니다. 별로 특이할 것이 없는 사람들과 풍경의 사진이니. 인도는 이미 저에게 어쩌면 생활로써 굳어져 버려 여행의 신선함과 흥미가 사라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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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