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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지 않는 개미
글쓴이
하세가와 에이스케 저/김하락 역/최재천 감수
서울문화사
평균
별점8.3 (12)
indiaman

이 책은 개미에 대한 책이다. 우리가 개미라고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아마 부지런함 일 것이고, 항상 같이 등장하는 베짱이, 게으름의 대표, 여기서부터 우리의 오해는 시작되는 것 아닌가? 베짱이는 1년 곤충이다. 요즘 가끔 베짱이를 옹호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베짱이에게는 1년 이상 살 수 없기에 겨울나기는 필요 없는 일(?)이다. 열심히 노래를 불러서 암컷을 유혹하여, 알을 낳고, 한 세대를 마친다. 하지만, 우리에게 우화의 강력한 효과는 평생에 기억된다. 현대에 우리에게 개미라는 개념을 다르게 각인시킨 것은 베르베르의 개미가 아닌가 생각된다. 지적인 생물로서 집단을 이루고 우리와 비슷한 지성(?)가지는 존재로 표현한다. 일하지 않는 개미는 과학책이다. 이 책에서는 개미의 사회성에 대해 잘 보여주고, 우리가 가진 기존개념 개미는 부지런하다.에 반대되는 80%의 일개미는 논다라는 사실 등을 시작으로 특히 우리가 오해하는 개념들과 개미의 사회에서 배울 점을 소개한다.


 


우리에게 항상 혼동되는 개념, 개체와 사회, 어떤 것이 우선일까? 개인과 집단 어떤 관계 속에서 살아갈까? 우리 이외의 진사회성동물(특수한 집단을 구성하고 있는 생물), 우리가 흔히 말하는 개미, 벌 등의 사회를 들여다보면서 우리의 나아갈 바를 모색한다. 부지런한 개미와 노는 개미, 왜 이런 현상이 벌어질까? 답은 의외였다. 집단의 효율성 때문에 놀고 있다고, 이런 시스템이 효율성을 높인다. 과연 인간의 사회에도 적용이 될까? 읽다 보면, 작은 개미의 뇌에서 이런 생각들이 놀랍다. 이런 집단에서 수컷의 역할이 참 보잘것이(?) 없다. 심지어 클론 생식으로 수컷도 없고, 사회 안에 있는 모든 클론 개체는 암컷이다. 또 이들에게 죽음이란 무얼까? 그들은 생물개체로서는 죽지만 유전적으로는 죽지 않는다. 하지만, 살아있는 동안 대부분 자신의 유전적 이익, 사회를 유지하기 위해 계속 일하면서 동시에 자신의 이익도 추구한다는 사실, 이타적 행동 조차도 결국은 자기 이익을 위한 행동이다. 커플을 이루는 것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 상대를 이용하는 다양한 전략 중 하나이다. 무리 속의 개체간의 어떤 상호작용, 집단 전체가 어떤 기능을 수행하면서 상호작용을 하는 복수의 생물 개체집단, 무리를 이루는 장점은 포식회피 등, 무리형성에서 장점과 단점이 어느 쪽으로 기우느냐가 이 집단의 번성과 종말을 좌우한다.


 


이 책에서는 개미에 대해 기존에 가지고 있던 생각을 많이 정정해주고 있다. 끊임없이 이어질 것 같은 먹이를 나르는 개미의 행렬은, 수많은 위험 속에서 용감히 맞설까? 이 일개미들이 노인개미(?)들이라니, 개미들도 죽음을 두려워하나 보다, 위험한 환경에서는 죽음에 가까운 노인개미들이 앞장선다. 흔히 전쟁에서 싸운다고 생각하는 병정개미는 전쟁 시 제일 먼저 도망간다. 두려워서가 아니라 병정개미 등에서 집단의 효율성을 중시하는 시스템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개미의 소통은 더듬이와 페르몬을 이용하여 이루어 진다. 이 속에서 멍청한 개미가 있는 집단이 먹이를 빨리 발견할 수도 있고(바보가 세상을 바꾼다.), 사령탑이 없는 집단이 어떻게 잘 돌아갈까라는 의문에 반응역치의 개인차, 2 8의 법칙, 다양한 개성이 집단을 성장시킨다.


 


개미나 벌 등 부지런한 집단에서는 과로사하는 개체가? 생물의 숙명인 유전자 남기기를 거부하는 것 같은 자식 없는 일개미는 왜 집단에 충성할까? 과연 사회를 위한 희생일까? 해멜턴의 법칙과 일꾼의 선택에서 개미들의 다른 모습도 보여준다. 이타적 행동과 진화를 설명하는 혈연선택론과 군선택론은 모두 오류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생물들의 협력행동을 진화시키는 원동력은 상승효과(상승작용)이다. 우리도 겪는 사회시스템 속의 프리라이더(무임승차), 배신자 일꾼, 사회 기생, 일시적인 사회기생과 노예제 등의 모습도 보여준다.


 


생물의 적합도(차세대에 남기는 유전자 수로 측정)에 영향을 주는 성질이 자연선택 된 적응진화이며, 자연선택 되지 않는 성질의 진화를 설명하는 이론이 유전적 부동에 의한 진화이다. 포식자와 경쟁 상대의 성질, 식물을 먹는 동물이 나타난 후에야 생물종이 비약적으로 증가하였다. 하지만, 대부분 진화이론은 이상적인 개체군에만 성립하는 사상에 지나지 않는다.


 


과학이란 모름지기 세상사를 단순한 논리로 설명하는 학문이다. 생물학은 현실의 생물이 그리고 어떻게 진화해왔는지 밝히는 학문이며 현실의 생물을 잘 설명할 수 있는 가치이다. 인간의 사회와 곤충의 사회는 유전적으로 다양한 생물이 서로 관계를 맺는다는 점에서 유사하다. 하지만, 우리의 사회와 곤충의 사회는 같은 듯, 다르다. 미개하다는 곤충들로부터 의외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우리가 곤충의 시선을 통해 인간세계를 보면 정말 흥미로울 것이다.


 


과학이란 이론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목적이고, 학자의 일은 아직 누구도 알지 못하는 현상과 그것을 설명해줄 이론을 발견하는 것이다. 그러기에 기초적인 연구가 더욱 중요하다. 물론 실용적인 연구도 중요하지만. 과학법칙만이 모든 사람에게 적용되는 현실세계를 변화시킬 수 있다. 이 책은 일본에서 과학책으로 분류되지 않고, 경영 또는 자기계발서 분야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다고 한다. 좀 아쉬운 대목이 아닌가 생각된다. 우리나라에서는 과학책으로, 생물책으로 많이 읽혔으면 한다. 생물의 세계는 한마디로 표현하면 경이롭다. 생물은 끊임없이 살아가면서 진화한다.


 




p.24 11줄부터 18줄까지 원문이 이상한지, 번역을 잘못한 것 인지?


 


곰팡이류의 진사회성은 점균이라는 일종의 박테리아에서 볼 수 있다.


: 박테리아는 곰팡이류가 아님, 과거에 점균류를 곰팡이로 분류했지만, 지금은 곰팡이로 분류하지 않음.


하나하나의 단세포 곰팡이가 뿔뿔이 흩어져 살지만 포자를 만들어 번식할 때가 되면 한데


: 단세포 곰팡이가 아님.


또한 이 곰팡이는 번식기가 되면 한데 모이기 위해 이리저리 돌아다닌 것으로 유명하다.


: 보통 환경이 안 좋아지면


 


 



참고 책에서 말하는 점균류에 대해서-



 


What these three groups have in common is a life cycle that superficially resembles that of the fungi. When conditions become unfavorable, these slime molds form sporangia - clusters of spores, often on the tips of stalks such as in the sporangium of a Physarum shown at right. Spores from the sporangia are dispersed to new habitats, "germinate" into small amoebae, and the life cycle begins again. Similarities in the life cycle do not, however, imply close relationship, especially when one considers that certain bacteria (the myxobacteria) and even an unusual ciliate have very similar life cycles, aggregating to form spores on a sporangium.

-출처: http://www.ucmp.berkeley.edu/protista


 

더보기 책에 나오는 점균류 이런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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