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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인력거><후세인과 샬림의 켈커타 스토리>


오래된 인력거가 작년에 12월에 개봉했다는데, 지금에서야 이 영화가 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네요. 이런 다큐멘터리도 한번쯤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부산에서는 이미 이 영화를 내려버렸네요.


 


 


릭샤(인력거), 사람에 의한 원초적인 이동수단, 인도에서도 논란이 많았던 인력거와 테레사수녀의 도시와 기쁨의 도시로 불리는 켈커타, 지금은 사라져 가는, 그 도시의 영광과 함께 그 속을 누비는 릭샤. 그것도 맨발의 릭샤, 그들이 울리는 딸랑이 소리. 거침없는 질주. 이 달림에 그들은 인생을 걸었고, 삶을 싣고 달린다. 이들은 대부분, 대여 릭샤왈라(릭샤 운전사), 우리의 회사 택시 비슷하다. 자신의 릭샤가 아니라 일일 대여한 릭샤에 하루 하루를 의지한다. 물론 자기 릭샤를 가진 이도 있지만, 이것조차 가지지 못한 이가 더 많은 것이 현실이다. 그리고 이제는 발전한(?) 인도에서 자전거 릭샤도 퇴조분위기이다. 오토릭샤와 점점 늘어나는 승용차와 버스 그리고 트럭 속에서 그들이 설 자리는 사라진 것이다. 국내,외적인 비난도 한 몫을 하지만.


 


  


  * 사이클 릭샤. 그나마 릭샤에 비하면 여유가 있어 보입니다. 그러나 인도는 더운 나라로 이 자전거릭샤를 몬다는 것도 정말 보통 일이 아닙니다.


 


인간의 힘으로 끄는 인력거나 무거운 수레, 아스팔트 위를 달리는 맨발의 중년. 생존을 위해 그들은 오늘도 달린다. 살아야 하기에, 시골에서 고생하는 가족들을 위해. 그들은, 말없이 신에게 감사하며 달린다. 하지만, 그들의 삶의 무게는 좀처럼 줄어들지를 모른다. 그 만큼 삶이 무거운 것이다. 


 


무거운 짐을 싣고 달린다. 뚱뚱한 아줌마가 무거운 짐을 가지고 릭샤에 오른다. 쳐다보는 내게서 한숨이 나온다. 저 무게를 저 마른 릭샤왈라가 견디며 달려 갈 수 있을까? 하지만, 나의 생각의 기우였다. 그들에게는 삶이 단련시킨 튼튼한 다리와 팔이 있고, 살고자 하는 강인한 의지가 있기에. 이게 인간적인가? 비인간적인가를 왈가왈부 할 것이 아니라. 그들에게 맡겨야 하지 않을까? 이것은 그들의 생존문제이기에.


 


저는 사람 사진은 잘 찍지 않는다. 하지만, 이들의 사진을 찍고 싶었다. 그러나 찍지 못했다. 이들을 찍기 위해 카메라를 들여대는 것이 미안했다. 물론 돈 좀 더 주고 부탁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그러고 싶지도 않았다. 삶이 좀 서글펏다. 인도에서 가난으로 인한 아픈 관경을 많이 바라보다 보니 나도 감정에 좀 둔감해졌다. 그리고 아픈 모습이라 그냥 머리에만 남기고 싶었다. 이런 인간의 삶을 보면 가끔 눈물이 난다. 인간의 저열한 삶, 그 속에 나는 아니다라는 안도의 한숨인지를 내쉬는 자신을 보면서. 같이 공감할 수 없는 벽이 그들과 나 사이에서 있기에. 인도에서 참 가난을 많이 만난다. 가난이 들어나 있는 곳이 인도이고, 그것이 빈민의 삶이기에.


 


 


 * 다큐의 한 장면, 런닝에 룽기 그리고 맨발, 인력거


제 기억이 맞다면, 텔레비전에서 비슷한 다큐멘터리를 본 적이 있는 것 같다. 감독 이성규는 인도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기록을 남기는 이라서, 더 반가웠다. 인도에서도 문제시되는 그런 문제(낙살라이트 등)에 카메라를 들이댄 그의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 그 속에서 우리가 봐야 할 것은 무얼까? 빈한한 삶은 어디에서나 널려있다. 그의 이번 작품은 인간의 이야기이다. 캘커타에서 릭샤왈라로 활동하는 살림과 후세인의 이야기, 그들의 삶 그리고 고향과 가족. 어떤 삶이 그들에게 릭샤왈라라는 길을 가게 한 걸까? 그것은 가난과 가족이 아닐까 생각한다.


 


내용은 20069 KBS 1TV에서 방영된 오래된 귀향, 후세인과 샬림의 켈커타 스토리의 이야기랑 비슷하다. 하지만, 제작진은 새롭게 만들어진 다큐멘터리 영화라고 한다. 이번 기회에 한번 보면 조금 더 인도를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이름에서 나타나듯 그들은 인도에서 소수종교(?)인 무슬림이다. 가난한 힌두도 많이 있지만, 가난한 무슬림이 더 많은듯하다. 어떻게보면 차별 받는 것 같지만, 아마 이전에도 살기가 어렵거나, 카스트 때문에 회교로 개종한 사람들이 많았지만, 여전히 가난에 허덕이고 있다. 기쁨의 도시는 누구를 위한 도시일까?라는 물음이 남는다.


 


우여곡절 속에 이제서야 개봉한 인도 다큐멘터리. 아마 해외에서 상을 받아서이지 않을까 추측해본다. 이런 영화가 상영된다는 것 자체가 큰 문화적 진전이라고 생각된다. 이런 세상도 있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할 수 있다면, 그 속의 아버지들의 마음을 느끼게 할 수 있다면 성공한 작품이 될 것 같다.


 


* 오래된 인력거' 2000년에 제작한 다큐멘터리 영화 <보이지 않는 전쟁>, 2003년에 KBS에서 방영된 <캘커타에서 만난 천사들>, 2006 KBS에서 방영된 <후세인과 샬림의 캘커타 스토리>의 연장선상에서 제작되는 극장 개봉을 위한 영화용 버전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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