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스 블로그 여러분, 친구 블로그 분들, 2012년을 잘 마무리하시고, 새해에도 복 많이 받으시기를.

 

올해 파워블로거로 활동을 열심히 하려고 했는데, 생각 같이 되지를 않네요. 최근 들어서 친구 블로거분들 방문과 댓글 달기를 소홀히 해서 죄송합니다. 한정된 시간으로 책 읽기도 벅차지만, 욕심은 나고 인간의 욕심이란 것은 끝이 없나 봅니다. 리뷰어 신청을 하고 거기에 쫓기니. 작년보다는 휠씬 적은 량의 책을 읽었습니다. 그러나 2012년은 저에게 뜻 깊은 한 해가 되었습니다. 오랜 기간 기다려왔던 자식들이 세상에 나왔기에 무엇보다 큰 기쁨으로 올해를 마감할 수 있습니다.

 

아이들을 키운다는 것, 이곳 저곳 귀동냥으로 주섬주섬 주워 들어서, 아내와 둘이서 키우면 그렇게 힘들 것이라고는 생각을 하지 않았는데. 막상 닥친 현실은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말 그대로 불철주야로 아이들을 돌봐야 하는 일이더군요.

 

부모가 되고, 부모님을 더 잘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역시 어른이 된다는 것은 부모가 되어봐야 아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대부분 친구 블로거분들이 나이가 40줄을 넘긴 분들이 많아서 아이들이 제법 큰 것 같더군요. 지금은 이런 분들이 제일 부럽습니다. 이제 자식을 낳아서 언제 장가를 보내고, 뒷바라지를 할지 걱정입니다. 정말 아이들을 10대 후반쯤 결혼을 시키지 않으면 결혼도 못보고 저승으로 갈지도 모른다는 걱정이 가끔 들더군요. 젊어서 방황을 많이 하는 바람에 결혼을 늦게 하고, 저와 아내 모두 각자의 학문(?)을 한다고 세월을 보냈지만, 아이를 갖기가 이렇게 힘들지는 생각도 못했습니다. 그리고 주위의 형제나 친구들이나 심지어 후배들까지 저희 애들보다 큰 관계로 친척 형제들(사촌이나 친우관계)과 관계도 어울리지 못하는 등 상당히 문제가 될 것 같더군요. 또 비슷한 육아 시기의 아는 사람이 적은 것도 문제인 것 같더군요.

 

정말 육아에는 많은 노력과 금전이 드는 것 같습니다. 애들 것이니까 하는 마음에 안전하고 좋다는 것을 사다 보니 부담도 증가하는 것 같더군요. 또 애들이 금방금방 성장하기 때문에 옷이나 놀이도구 등 그러나 무엇보다 아이들이 태어나면서 많은 것을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아이들에게는 논리가 통하지 않는다는 점과 자신의 화를 이기지 못하는 자신을 보게 되었습니다. 마냥 해주어야 하는 것도 익숙하지 못해서 그런지 모든 일이 쉽지 않더군요. 백일이 넘어서야 약간은 아이를 키우고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자식은 희망과 걱정의 양면의 동전 같더군요. 동전이 돌아 어느 쪽이 나올지 모르고 계속적으로 이 회전에 사로잡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걱정이 없는 삶은 없으니 긍정적으로 바라보기로 했습니다.

 

블로그 총각, 처녀 분들, 아이를 얻기를 원한다면 부디 일찍 결혼하시기를 바랍니다. 직접 겪어보니 왜 젊어서 결혼을 하지 못했나 하는 후회가 많이 들더군요. 새해에는 다들 좋은 짝 만난 잘 살기를 바랍니다. 이미 결혼하신 분들, 아이를 다 키우신 블로그 분들의 가정에 평안하고 행복한 삶이 되기를 바랍니다.

 

2013년도 행복한 책 읽기가 계속되기를 바랍니다.^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