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의 책꽂이

indiaman
- 공개여부
- 작성일
- 2014.2.27
마루카르 톰슨 저/손민규 역 |
우리에게는 조금 낯선 인도 성자(구루) 이야기이다. 이 책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그렇게 유명한 사람들인지 몰랐다. 내가 알고 있는 구루는 오쇼 정도이기에. 끼란이나 마하라지 등은 책이나 뉴스를 통해서 몇 번 들은 적 있었다. 하지만, 대부분은 잘 알지 못하는 분들이었다. 인도를 찾는 사람들 중 많은 사람들이 스승, 깨달은 이, 도, 요가의 고수 등 다양한 정신분야에 접해보기 위해서, 그 중에서 소위 깨달은 이를 만나기 위해서 오는 이들도 제법 있다. 깨달은 이와 만나는 것 자체가 영광이고 자신의 영적인 길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믿는 사람들을 만난 적이 몇 번 있다.
길 위에서 서서 길을 바라보지만, 자신이 가는 길을 모르는 우리들이기에 영적탐구나 방황은 자신을 더 자신답게 만드는 길이 아닐지. 대부분의 한국사람은 어쩌면 한국인의 정체성이 사라진 반쯤 서양화된 한국 사람이 아닐까? 그러기에 지금의 사고방식은 과거의 동양인의 사고방식보다는 서양인의 시각으로 이런 스승이나 영적 현상을 바라 보는 것 같다. 그러기에 저자의 시선이 우리가 느끼는 것과 비슷한지 모르겠다.
개인적으로 인도에서 제법 긴 시간을 방황했기에, 이런 책이 반갑기도 하지만, 잘못 이해하는 사람들이 있을까 걱정도 된다. 정신의 길은 어쩌면 생각하기 나름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비슷한 길을 보이기에 어떤 깨달음이니 자신을 알게 되는 것이 있을지 모른다. 우리 모두 정신적 탐험자들이기에 어떤 증거나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방황자가 아닐까?
이런 깨달은 이를 만나고, 가르침을 받으면 영적인 고속도로로 들어설 것이라고 생각할지는 모르겠지만, 자신이 만들거나, 이루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깨달음이라는 것도 어쩌면 어떤 등급이라는 생각도 해본 적이 있다. 흔히 말하는 고수와 저수의 차이점 비슷한 것이 아닐까? 그러기에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저자가 14명의 구루들을 만나서 나눈 이야기를 중심으로 글이 펼쳐진다. 이 책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대개가 깨달은 이라고 여겨진다. 자기 스스로 깨달았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고, 주변의 사람들이 깨달았다고 말하는 인물들이기에 배울 점도 많이 있을 것 같다. 우리나라에서 인도는 한때 정신적인 땅이었지만, 점점 현실의 땅으로 바뀌는 것 같다. 원서가 2000년 발행되었고, 한국 번역본이 2003년에 나왔으니 10년 정도 지난 책이니, 방황의 80년대나 90년대 나온 인도 책들의 인기에 비해 우리의 관심거리에서 멀어졌지만, 이 책에 실린 글들을 읽으면서 자신에게 질문을 던져보면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많은 사람들에게 정신적 평화가 오기를 바라며. 옴. 샨티샨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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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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