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읽은 책

indiaman
- 공개여부
- 작성일
- 2014.6.27
전주, 문화의 고향
내가 살고 있는 곳, 하지만, 난 전주를 잘 모른다. 여기 온지가 이제 백일 정도되었지만, 아직도 낯설게만 느껴지는 곳이다. 오랜 기간 한 곳에 살다가 옮겨온 이방인이기 때문에..
이 곳과의 간격을 줄이기 위해 몇 권을 책을 잡았다. “전주인도 모르는 REAL전주” 이 책은 제목에 끌려 보게 된 책이다. 정말 이 책을 읽고 숨은 보석 같은 장소를 알게 될지, 하지면 여느 안내서처럼 될지는??
전주하면 생각나는 한옥마을, 몇 번을 가보았다. 그렇게 특별 난 곳은 아니었지만, 최근 들어서 엄청난 여행객들로 사람구경 하는 곳으로 바뀌어 가는 것 같다. 이전에 장모님과 가족들이 함께 걸었던 그 곳이 아니었다. 그래도 현대적 먹거리와 조선의 풍경이 어울릴 것 같지 않지만, 나름 잘 섞여서 인산인해를 이룬다. 그리고 객사도 비슷한 상황이고, 그나마 홀연한 덕진공원은 과거의 풍취를 이어오고 있는 것 같다.
난 여행을 좋아한다. 대학교 때 전주에 몇 차례 온 적이 있었다. 그것은 잠시간의 여행이었기에 많은 신기한 것들과 만나게 되었다. 물론 대한민국 곳곳이 대부분 비슷하지만, 전주에서 처음 만난 친구는 콩나물국밥이었다. 적당한 가격에 맛있는 콩나물국밥은 여행의 피로를 풀어 줄만한 감탄할 맛이었다.
좀 더 세월이 지나서 출장으로 전주를 방문했을 때는 비빔밥을 먹었다. 제법 비싼 가격의 식당에서 마주한 비빔밥은 그렇게 맛나지 않았다. 이전에 비해 형편이 나아져서인지 나이가 들어가면서 더 입맛이 까다로워져서 인지? 아니면 출장의 피곤한 때문인지 그렇게 나에게는 큰 감동이 일지 않았다.
여행은 추억이다. 하지만, 여행을 망치는 것들은 도처에 산재해 있다. 그러기에 좋은 사람들과 좋은 먹거리와 구경거리는 추억의 필수요소인지도 모르겠다. 이들이 있기에 내 마음이 더 충만해지는지도…
전주의 먹거리하면 떠오르는 콩나물국밥과 비빔밥 그리고 가맥집이 아닐까? 가맥집이라기에 왠지 모르게 뭔가 특별한 것이 있는 것 같았는데. 거리에서 마시는 맥주집이라는 대답에 맥이 팍 빠져버렸다. 하지만, 푸짐한 안주와 시원한 맥주는 무더위에 지친 육신을 충분히 쉬게 만들어 주는 것 같다.
전체적으로 뭔가 특별한 것들을 기대한 나의 부푼 기대 때문인지 이 책은 카타로그정도라고 해야 할지? 그 정체성이 모호한 책인 것 같다. 그래도 나름 문화적인 장소를 소개하기에 그 실망을 달랜다. 유명한 곳에 있지만 잘 알려지지 않은 장소와 시민놀이터,전주삼양다방, 여명 카메라 박물관, 자연생태박물관, 부채박물관 남고산성, 완주 삼례예술촌과 안덕 힐링마을 등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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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2023.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