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 집은 무얼까? 집에 필요한 가구는 어떻게 만들지….

 

꼭 필요한 우리의 잠자리며, 식사를 할 장소이면서, 놀이와 휴식 등을 병행할 수 있는 곳이다. 하지만, 다들 집에 대해서 그렇게 만족하는 것 같지는 않다. 특히 우리 같이 전세를 사는 사람은, 무엇을 고쳐야 하는데 돈과 노력이 많이 들기에 남의 집을 쉽게 고치기는 힘든 것 같다. 그래도 불편함을 없애기 위해서는 나름 수리의 필요성은 공감한다 무엇보다 지금 우리가 제일 불편하기에.

 

 요즘 겨울이라서 벽에 스는 곰팡이, 결로로 인한 현상이라는데 요즘 집 때문에 고민이 많습니다. 명색이 곰팡이 전문가이지만, 집을 잘 모르니 곰팡이 제거를 위한 근원적인 해결이 어렵네요. 말로는 환기만 잘 시켜도 괜찮다는데, 제가 보기에는 우리 집 벽은 전혀 단열처리가 되지 않아서 쉽게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 같지가 않네요.

 

오래된 집 손댈 대도 많지만, 너무 많은 작업이 필요하기에 먼저, 편의시설 책장이나 선반 등을 만들어 보는데 이것도 쉽지가 않네요. 집에 필요한 가구를 만들려니 참고할 사이트는 많은데 적합한 내용은 그렇게 많지 않네요. 너무 집이나 가구에 대한 지식이 없는데다, 갑자기 일을 하려니 온 몸이 거부하네요.

 

벽면을 장식 아니 채울 장식장 하나 짜는데도 시간이 많이 소요되네요. 그러다 참고할 만한 책이 없을까 책장을 뒤집어 보다 발견한 책이 “15평 반쪽이네 집”이다. 저자는 전문적인 목수나 가구 제작자가 아니라 화가, 만화가, 애니메이션 작가로 불리는 아마츄어(?)였다. 하지만, 다년간 좁은 집을 넓게 활용하기 위해 만든 가구는 엄청나게 많고, 그 아이디어에 입이 딱 벌어졌다. 이렇게 노력하여 좁은 집을 세 식구가 사용하기에도 불편 없이 만든 그의 작업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사진과 도면 그리고 그림이 가구(?)제작을 쉽게 해준다.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게 되었다.

 

물론 그렇게 실용적이지 못한 것 같이 보이는 특수한 목적의 가구들도 많지만. 아이디어 제품이 책을 꽉꽉 채운다. 그리고 무엇보다 재활용 제품에서부터 가구제작의 기본에 관한 이론적 내용도 제공한다.

 

처음 만든 선반은 왜 그렇게 딱 맞지 않는지? 그래도 첫 작품치고는 괜찮다는 아내에 말에 힘을 내어보지만, 아직도 쳐다보면 왜 저렇게 만들었나 싶다. 올해가 가기 전에 좀 완전한 탁자나 선반을 만들어 보고 싶다. 물론 희망사항이겠지만, 나름 조금씩 발전하고 있습니다. 스스로 만든 물건들은 애착도 생기는 것 같네요.

 

즐거운 연말과 새해 맞이하시기를 바랍니다.